-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10/11 14:34:22
Name   kpark
Subject   고개를 드는 \'강정호 룰(테하다 룰?)\'의 필요성

오늘 메츠-다저스 NLDS 2차전에서 루벤 테하다가 슬라이딩으로 다리뼈 골절상을 입으면서, 본격적으로 슬라이딩 룰 개정에 대한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강정호 선수가 부상 당했을 때도 2루 슬라이딩에 대한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마침 소속팀이었던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2위를 할 정도로 강팀이었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던 것 같은데요. 그보다 더 큰 주목을 받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테하다의 부상이 의견 개진에 기폭제가 된 느낌입니다.

강정호의 부상을 유발한 코글란의 슬라이딩과 마찬가지로, 어틀리의 슬라이딩도 현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부상을 입히지 않고도 슬라이딩할 수 있는 길이 충분히 많았다는 겁니다. '야수의 송구를 막기 위해서' 거칠게 슬라이딩을 한다고들 하지만, 그렇게까지 거칠게 하지 않고도 송구를 막는 장면도 많이 있었습니다. 즉 이런 저런 목적을 다 종합해봤을 때 필수불가결한 정도의 태클은 아니었다는 거죠. [Legal, but not clean]이라는 겁니다.

결국 사무국이나 미국 언론에서 짚듯이 강제적인 규정의 개정이 필요합니다. 벌써 MLB 칼럼사이트 '팬그래프'의 수장인 데이브 카메론이 칼럼 한 편을 내놓았고(링크), 조 토레 MLB 부사장도 '그 슬라이딩은 확실히 늦게 들어갔다'고 거들었습니다. 더불어 토레는 애리조나 가을 리그(AFL)에서 '2루로 곧바로 슬라이딩 하도록' 하는 규정을 적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잘 된다면 메이저리그에도 차츰 적용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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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정말 몇 명 나가떨어져야 바꾸는 야구판이죠...
먼 타국에서 스포츠를 통해서 보는 거에 불과하지만, 미국도 참 보수적인 동네네요.
레지엔
뭐 미국 자체가 보수적이기도 한데, 야구가 유독 좀... 보호 헬멧 착용이라든가, 반독점법 적용 피해간 부분이나 이런 걸 보면 유별나게 미국 야구도 정신나간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코드
어틀리는 필라델피아에서도 그렇고 다저스에서도 그렇고 메츠와 무슨 원수라도 진것처럼......
어틀리가 저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판이 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심판의 콜이 챌린지로 번복이 되었다는 것도 이슈입니다.
일단 저는 심판 콜이 번복된다면 세이프가 맞다고 보는 입장이긴 한데, 베이스에 닿지도 않았는데 심판 콜만 보고 나간 어틀리가 어떻게 세이프가 되냐고 말이 많죠.
그리고 심판이 네이버후드를 인정하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되고 있구요. 다저스도 한번 네이버후드 미적용으로 피해를 본적이 있어서 이번엔 챌린지를 바로 신청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 인스턴트 챌린지에서 세이프로 번복이 되면, \'원래 심판 콜이 세이프였을 때 이후 어떻게 진행되었을까?\'라는 가정에 맞춰서 주자 배치 등이 결정됩니다. 실책으로 인한 자책점 계산하는 거랑 비슷한 가정의 영역인데요. 솔직히 저도 이 부분은 좀 의아합니다. 과연 심판이 세이프 콜을 했다고 해서 어틀리가 태그되기 전에 다시 2루베이스를 짚을 수 있었을까? 싶거든요.

2)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인정하지 않은 건 \'유격수 테하다가 2루 베이스에서 벗어나 공을 잡도록 송구가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자연스럽게 바로 2루를 밟지 못하는 곳으로 송구가 갔고, 그 때문에 테하다가 2루에서 떨어져 스텝을 밟아야 했으니 네이버후드 플레이가 아니라는 거죠. 이건 저도 규정을 잘 몰라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고, 그냥 해설해준 트위터 내용을 가져와봤습니다.
바코드
저도 의아한게 네이버후드 플레이로 챌린지 자체가 없어야 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송구가 이상하게 왔다고 하더라도 테하다가 2루 베이스쪽으로 발을 내딛으면서 러닝 스로우를 준비했기 때문에 2루에서 먼저 아웃 콜을 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네이버후드 플레이에 관련한 룰이 아예 오피셜 룰 북에 없기 때문에 심판 재량이라는 것이 큰 문제네요.
이거 수정해야죠.
바라선 안되는 일이겠지만, 오늘 준플에서 서건창이 1루에 대고 저런 슬라이딩을 해줬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이거 바꿔야합니다
안일한 규정때문에 생기는 허슬플레이를볼수있는 기회에비해 선수 부상입는 리스크가 너무큽니다.
2루로 곧바로 슬라이딩하게 해놓고 네이버후드 플레이 인정안해버리면 다해결될듯합니다.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는데, 바꾸는 방향은 사실 고민의 여지가 많습니다. 일단 네이버후드 플레이 자체가 수비수를 보호하는 취지가 있는 걸로 알고요. 1루 주자의 아웃 여부는 중요하지 않음이 자명하고, 슬라이딩이 규정에서 벗어날 경우 타자주자까지 자동으로 아웃시켜야 효과가 있을 듯 한데, 이게 야구 룰 전체를 보아도 다른 선수의 플레이때문에 타자가 아웃되는 경우가 없어서 애매하지요.
1루주자가 수비방해없이 루를 항한 슬라이딩을 한다면 네이버후드 플레이로 수비수 보호할필요 없어지고요.
제기억으로 1루주자가 2루서 슬라이딩하지않고 손을 들어 1루송구를 막으면 타지주자 자동아웃으로 기억합니다.이건 찾아봐야겠네요.
가을 교육리그에서 시범적용되는 룰에선 주자의 팔 다리 몸통이 2루 베이스를 향해 일직선 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쉽게 말해 도루하듯이 직선 경로로 가야 하고 지금처럼 팔 한쪽만 베이스에 닿는 슬라이딩을 하면 아웃으로 간주됩니다.
찾아보니 이런룰이 있네요
주자가 명백히 병살을 하지 못하도록 고의로 타구를 방해하거나 또는 타구를 처리하고 있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때, 심판원은 그 방해를 한 주자에게 아우트를 선고하고, 동료선수의 방해를 이유로 타자주자에 대해서도 아우트를 선고한다. 이 경우 볼 데드가 되어 다른 주자는 진루도 즉점도 할 수 없다.
인제 선수를 향한 슬라이딩을 수비방해로 인정하면 모든게 해결될듯합니다.
그 조항이 여태 슬라이딩에 적용되지 않은 건 [선수를 향했다]는 부분에 심판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는 규정은 공격 측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수비방해에 대한 해석 범위를 넓히려면 지금보다 더 타이트하게 제재 범위를 명시하도록 규정이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에 강정호가 다쳤을 때 올린 글에 70년대인가 80년대인가 있던 몸통박치기(진짜로 몸통박치기입니다...;;) 영상이 있는데요, 이 사건 이후 슬라이딩에 관련된 수비방해 ... 더 보기
그 조항이 여태 슬라이딩에 적용되지 않은 건 [선수를 향했다]는 부분에 심판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는 규정은 공격 측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수비방해에 대한 해석 범위를 넓히려면 지금보다 더 타이트하게 제재 범위를 명시하도록 규정이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에 강정호가 다쳤을 때 올린 글에 70년대인가 80년대인가 있던 몸통박치기(진짜로 몸통박치기입니다...;;) 영상이 있는데요, 이 사건 이후 슬라이딩에 관련된 수비방해 규칙이 제정됐습니다.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정도로 \'의도가 명백한\' 즉 베이스에 손끝하나 닿지 않을 정도인 태클은 확실하게 제재사항이 됩니다.

뒤집어 말해, 그렇지 않고 손톱하나라도 베이스에 걸치는 경우 주자의 의도에 대한 심판의 주관이 판정에 개입하게 됩니다. 이 경우 보통 심판의 주관을 존중해주는 것이 관례인데 그 관례는 공격 측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고요.

이런 맥락 때문에 현지에서는 상황을 바꾸려면 규정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댓글은 2루주자의 수비방해로 타자주자를 아웃시킬수있는 규정이 없다라는 넘버 42님의 댓글에 대한 답이고요^^
규정개선이 필요하긴한데 손끝이라도 베이스쪽을 향했으면 수비방해가 아니다라는 기존룰을 몸 전체가 베이스를 향해야 한다던가 아니면 수비수는 베이스의 한귀퉁이를 내줘야하고 수비수와 주자의 신체접촉시 수비방해로 간주하던지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봅니다.
네, 이번에 새로 시험하는 규정이 말씀하신 \'몸 전체가 베이스를 향해야 하는\' 룰이라고 하네요. 대학야구에서 적용되던 걸 도입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규정을 바꾸면 말씀하신대로 잘 해결될 것 같아요.
darwin4078
포스트시즌에서 선수 한명이 작살이 났는데도 이정도니... 월시에서 툴로위츠키 정도가 작살이 나야 룰개정 할건가요.
보면 미국은 쓸데없는데 전통을 고수하려고 해요. 이런건 전통이 아니라 악습이고 개선해야 할 부분인데...
실제로 현지에서는 툴로위츠키나 버스터 포지 이름이 나오고 있...
Yato_Kagura
야알못이라 애초에 주자가 야수의 송구를 방해하는걸 허용한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네요.. 야수는 주자의 진로를 방해하면 안되는 룰이 있는걸로 아는데 어째서 주자는 야수의 송구를 방해할 수 있는지.. 너무 형평성에 안맞는거 아닌가요?
지금 허용되는 슬라이딩은 규정의 구멍을 이용한 일종의 편법입니다. 손 한짝만 베이스에 닿아도 수비방해가 아닌 정당한 슬라이딩으로 인정됩니다. 이상하게 수비방해 규칙이 슬라이딩 규칙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Yato_Kagura
\'슬라이딩 시 과도한 동작으로 야수의 송구동작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라는 규칙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거군요. KBO야 그렇다고 쳐도 축구처럼 전세계적으로 널리 인기있는 스포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정도의 시장규모를 갖고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저런 규정조차 없다는건 좀 충격적이네요. 야수가 2루에서 1루로 송구할때 1-2루 주루동선에 방해가 될 확률이 꽤나 높다는건 이해가 됩니다만..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위에 jsclub님에게 단 댓글에도 썼지만
- 수비방해 규칙은 공격 측의 의도가 명백해야 적용되고
- 슬라이딩에 대한 규칙은 신체 일부라도 베이스에 닿으면 공정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 의도가 불분명한 경우(즉 심판의 주관적 해석에 맡겨야 할 때)는 대체로 공격 측에 유리한 해석을 한 것이 관례입니다.

개인적으로 과도한/터프한 2루 슬라이딩은 의도가 명백하다고(수비방해)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보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한 것이고요.

MLB에는 이제 선수를 재산으로 보고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번지고 있지만,... 더 보기
위에 jsclub님에게 단 댓글에도 썼지만
- 수비방해 규칙은 공격 측의 의도가 명백해야 적용되고
- 슬라이딩에 대한 규칙은 신체 일부라도 베이스에 닿으면 공정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 의도가 불분명한 경우(즉 심판의 주관적 해석에 맡겨야 할 때)는 대체로 공격 측에 유리한 해석을 한 것이 관례입니다.

개인적으로 과도한/터프한 2루 슬라이딩은 의도가 명백하다고(수비방해)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보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한 것이고요.

MLB에는 이제 선수를 재산으로 보고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번지고 있지만, 여전히 운동장 안에선 빈볼 불문율처럼 터프한 문화가 넘쳐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거친 슬라이딩을 방조하는 분위기가 이상하진 않습니다. 물론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요.
바코드
규정 자체는 Rule 5.09(a)의 (13)항, Rule 6.05(m)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명백한 수비방해는 5.09에 따라 주자, 6.05에 따라 타자 모두 아웃입니다.
다만 심판 재량으로 결정되는데, 여기서 말이 많은거죠.
Yato_Kagura
정확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두분 모두 설명 감사드립니다.
이와중에 어틀리는 NLDS 3, 4차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항소한다고는 하지만... 경기 중에 세이프 판정을 내려 놓고 이제 와서 징계 때리는 사무국의 태도는 이해 불가능입니다.
병살방지 슬라이딩을 허용하여 허슬플레이를 보는 재미를 유도하지만 부상을 당하지않는선에서 선수들이 조절해줄거라는 신뢰로 규정을 저래 애매하게 해놨나봅니다.
어제 더기버 라는영화를 티비로 해주던데 \"사람들에게 자유를주면 항상 최악의 선택을 하지...\"라는 대사가 기억나네요.
미국의 넘쳐나는 리버럴 분위기의 폐단 중 하나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뭐 총기사고 같은 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바코드
조토레가 한소리 했나보군요.
세이프 판정이야 오심이고, 추후징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같은 문제였던 코글란이 문제가 되겠군요. 당시에는 징계없이 넘어갔었으니까요.

중요한건 체이스 어틀리는 뉴욕에서 총맞지 않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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