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11/30 04:08:29
Name   나단
Subject   조던 짐머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였던 조던 짐머맨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5Y/110M 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었다고합니다. 아직 오피셜은 아니나 헤이먼과 모로시가 컨펌했으니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않는 한 공식채널로도 곧 소식이 뜰 것 같네요. 이번 오프시즌 첫 대형계약임과 동시에 토미존 경력이 있는 투수의 첫 총액 1억불 돌파 계약입니다.


투머맨은(같은 내츠 소속의 타자였던 라이언 짐머맨과의 구별을 위해 타머맨/투머맨이라고 부르고들 합니다) 07년 2라운드로 드래프트되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후 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나름 괜찮은 데뷔 시즌을 보여줬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어줬지만 10시즌은 토미존으로 조기 이탈해버렸어요. 이 후 순조로운 재활과정을 거쳐11시즌 중반 복귀하였고 수술 전에 비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그 다음부터는 이닝이터 에이스로서 내셔널스 선발진을 이끌어갔습니다. 그 유명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기대에는 살짝 못미치는 아쉬운 모습과 토미존 등으로 정체되어있는 동안 내셔널스의 1선발은 분명 투머맨이였지요.

14시즌의 활약은 그 중에서도 백미였습니다. 조던 짐머맨-스티븐 스트라스버그-지오 곤잘레스-덕 피스터-태너 로악으로 이뤄진 14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커-그-류의 다저스나 시즌 중반 프라이스를 데려왔던 타이거스조차 넘어선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진으로 통하였습니다. 개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역시 투머맨의 시즌 마지막 등판이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마이애미와의 홈경기 노히트 노런 게임이네요. 9회 2아웃 상황에서 나왔던 스티븐 소우자의 어메이징 캐치때 느꼇던 전율은 잊을수가 없구요.


소우자는 이 캐치로 GIBBY어워드 올해의 플레이 상을 받았고 투머맨에게도 거액의 상품권을 잔뜩 받았다고합니다. 그리곤 템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되어 조 로스와 트레아 터너를 남겼지요(...)

하지만 그해 포스트시즌 완봉 타이밍에서의 아쉬운 강판 후 드류 스토렌의 방화라는 악몽도 겪었으며 그 다음 해를 기약해야했습니다. 내셔널스에서는 투머맨을 잡고자 14시즌 전 총액 85M남짓한 계약을 제시했다고 알려져있으나 이 계약은 성사되지않았고 다른 굵직한 계약 대상이 많은 팀 사정상 15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FA로이드를 마음껏 뿜어내야했던 15시즌은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였습니다. 예년에 비해 좋지않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스의 15시즌 몰락에 일조하였지요. 그래도 시종일관 솔리드한 모습을 보이며 2선발정도의 성적은 찍었지만 투머맨에게 기대하던 것은 이정도가 아니었어요.

15시즌 투머맨 성적 저하의 이유는 역시 알수 없는 이유로 떨어진 패스트볼 구속의 저하에 있습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바탕으로한 투피치 피쳐에 가까웠던 투머맨에게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 성적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투머맨은 이런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를 커브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처하였고 앞으로의 투머맨 역시 이전까지와는 다른 스타일의 투수로 나타나리라 예상됩니다. 이건 노쇠화에 맞서 롱런을 위한 선택이며 올해의 성적은 그 과도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과정을 이겨낸다면 타이거스는 좋은 프론트라인급 선발을 AAV 22M이라는 싼 가격에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거겠지요.


때마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역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팀 중 하나입니다. 16시즌부터 박병호가 뛰게 될 미네소타 트윈스와 같은 지구에 속해 티비로 자주 만날 수 있기도하구요.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며 먹튀소린 듣지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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