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 16/05/10 11:25:26 |
Name | No.42 |
Subject | [MLB]스티븐 스트라스 버그 연장계약과 그 영향 |
내츠의 스트라스버그가 7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네요. 7년에 175M, 연봉 25M 규모에 3/4년차 옵트아웃 조항, 성적 보너스로 7M이 추가될 수 있는 대형계약입니다. TJS를 받은 선수 중에선 최대규모 계약이라고 하네요. 수술 후에도 구단에 강한 믿음을 심어준 듯 합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가 아니라 누구라고 해도 현시대 투수에게 장기계약은 해선 안될 짓이라 생각합니다... 양키팬...) 제겐 개인적으로 스벅의 계약 자체보다 그 이후에 미칠 영향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역대 최초의 400M 계약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브라이스 하퍼의 2018시즌 후 FA 계약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거든요. 일단 스벅의 연장계약으로 인해서 올시즌 후 FA시장은 전멸입니다. 지금 떼워야 할 구멍은 많고, 페이롤은 줄여야 하는 양키스의 입장에선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지요. 양키스는 17, 18시즌이 끝나면 돈먹는 돼지들을 죄다 떨구어 낼 수 있습니다. 롸드 27.5M, 사바시아 23.25M, 티렉 22.5M, 벨트란 15M, 채프먼 11.32M, 피네다 4.3M, 노바 4.1M, 애클리 3.2M... 뭐 여기에 제대로 안터지면 이볼디의 5.6M이 추가되겠네요. 이를 총합하면 무려 111M입니다. 사치세 누진율의 압박에서 벗어난 양키스에게 1억달러 이상의 실탄이 생기는 것이지요. 자, 바로 이 때에 브라이스 하퍼가 FA에 등장할 수 있는 시기가 딱 옵니다. 하퍼가 FA 시장으로 나온다면 경쟁은 아마 상상을 초월하겠죠. 여기에 가장 큰 손 양키스가 임전태세를 갖추고 버티는 것은 실로 그림같이 마련된 무대라 할 수 있겠네요. 하퍼와 그 에이전트도 아마 이런 상황을 알고 있기에 준비된 현찰 폭탄을 위해서 FA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데 내츠가 스벅에게 175M을 냅다 질렀습니다. 내츠는 구단주가 지갑을 열지 않는 이상 하퍼 쟁탈전에 참여할 실탄이 넉넉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생각만해도 흥미진진한 2018 시즌후 스토브리그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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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rphilroth.com/mlbpayrolls/
3년이란 기간은 생각보다 길어요. 위 링크를 보면 아시겠지만(작년 12월이 마지막 업데이트긴합니다) 더 이상 장기계약을 주지 않을 경우 3년 뒤 페이롤이 현재의 50% 이하로 안떨어지는 팀이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장기계약 종료로 인한 양키스의 실탄 장전을 논하는건 조금 어긋난 관점이 아닌가싶어요. 이번 벅군의 AAV 25M 계약 수준 역시 보라스 에이전트/무주공산이던 FA시장 상황/상승세에 있는 선수의 현상태 등을 고려한 상식적인 판단하에서는 굳이 할 이유가 없는 계약이였구요. 3년 뒤 FA를 논하기엔 아직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다봐요.
3년이란 기간은 생각보다 길어요. 위 링크를 보면 아시겠지만(작년 12월이 마지막 업데이트긴합니다) 더 이상 장기계약을 주지 않을 경우 3년 뒤 페이롤이 현재의 50% 이하로 안떨어지는 팀이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장기계약 종료로 인한 양키스의 실탄 장전을 논하는건 조금 어긋난 관점이 아닌가싶어요. 이번 벅군의 AAV 25M 계약 수준 역시 보라스 에이전트/무주공산이던 FA시장 상황/상승세에 있는 선수의 현상태 등을 고려한 상식적인 판단하에서는 굳이 할 이유가 없는 계약이였구요. 3년 뒤 FA를 논하기엔 아직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다봐요.
행크와 할, 보스의 두 아들 모두 보스만한 배짱이 없다고 여겨지고있죠. 행크의 독단으로 행해졌던 롸동자의 2번째 10년 계약의 대실패 후에 차기 캡틴감이던 카노를 안잡는 행보 등 장기 계약에서 몸을 사리고 있구요. 그 후 시행했던 엘스버리나 다나카 등의 장기 계약도 계약 당시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란걸 감안하면 사치세를 리셋해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준비를 마친다고해도 18년 FA빅뱅에서 한 명에게 몰빵하기보단 여러 매물로 리스크를 분산할거라봐요 전. 사실 하퍼나 마차도가 아니더라도 도널슨 커치 호페 등 초대형 매물이 즐비하고 준척급도 널린 역대급 FA시장이 될 전망이라...
뭐 이런 생각 역시 부질없는 의견이긴해요 ㅋㅋ 벅군 계약이 뜨기 직전까지 벅군이 남을거라 생각하던 내츠팬은 없었을겁니다 아마. 야구판은 역시 혼돈의 카오스!
뭐 이런 생각 역시 부질없는 의견이긴해요 ㅋㅋ 벅군 계약이 뜨기 직전까지 벅군이 남을거라 생각하던 내츠팬은 없었을겁니다 아마. 야구판은 역시 혼돈의 카오스!
보스에 비해서 어떻다라고 표현해야 한다면, 할은 \'보스보다 합리적이다\'가 더 어울릴 겁니다. 보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될 싹이 보였던 행크는 뒷전으로 물러서고, 할은 보스와 형에 비해서 GM 캐시먼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비즈니스맨적인 할의 모습은 \'악의 제국\', \'큰 손\'이라 불리던 것에 익숙해진 양키팬들에게 좋지만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할의 노선이 옳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대감과 예상으로는 하퍼와 양키스의 링크를 계속 주시하게 될 수밖에... 더 보기
보스에 비해서 어떻다라고 표현해야 한다면, 할은 \'보스보다 합리적이다\'가 더 어울릴 겁니다. 보스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될 싹이 보였던 행크는 뒷전으로 물러서고, 할은 보스와 형에 비해서 GM 캐시먼에게 더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다 합리적이고 비즈니스맨적인 할의 모습은 \'악의 제국\', \'큰 손\'이라 불리던 것에 익숙해진 양키팬들에게 좋지만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할의 노선이 옳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대감과 예상으로는 하퍼와 양키스의 링크를 계속 주시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몇몇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우선 앞서 말한 바대로 양키스의 189프로젝트, 사치세 누진율 리셋이 2018시즌을 거치며 완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전에 189를 위협할 만한 계약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낮거든요. 그나마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오타니 쇼헤이의 ML진출인데, 이런 계약들에 어느 정도 돈을 들여도 오버롤을 189M 밑으로 내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워낙 빠져나가는 파이들이 커서요. 연 30M짜리 선수\'들을\' 지르지 않는다면 말이죠.
두번째로는 하퍼의 FA 시장 진출 가능성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나올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고 봅니다. 하퍼를 주저 앉히려면 내츠는 하퍼와 그 에이전트(라 쓰고 악마라 읽는) 보라스를 납득시켜야 하죠. 300~400M짜리 계약이 아니고선 힘든 일이 아닐까 합니다만, 내츠가 과연 그만한 포켓을 가지고 있느냐, 구단주가 과연 지갑을 열 것이냐는 확언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당장 스벅 계약이 터져서 그 가능성은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을 지언정 줄어든 게 아닌가 합니다. 하퍼가 스벅처럼 익스텐션에 동의하기 위해선 금전적인 만족 + 컨텐더급 전력 + 본인의 로열티... 등이 작용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내츠로서는 올 시즌, 다음 시즌 중에 뭔가 확실한 반등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랄까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여 내츠가 하퍼를 잡는 것은 -사실 하퍼를 잡는 것은 메이저 모든 구단에게 마찬가지겠지만 - 현재로서는 힘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FA 이후에 내츠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일단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변수가 있다면 16, 17 WS 2연패라든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17시즌을 말아먹고 재수하는 경우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시장에 나온 하퍼에게 300M 이상의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구단은 어디가 있을까요. 양키스, 레드삭스, 컵스, 다저스 등 전통의 빅마켓 팀들이 아마 첫손에 꼽히겠지요. 그리고 아마 팬심 섞어서 예상하건데, 양키스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돈잔치에서 들러리 서는 일은 잘 없지 싶습니다. 그럼 생각해야 할 것이 나단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양키스 내부의 디렉션일 겁니다.
그런데 전 양키스 입장에서 하퍼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잡고싶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양키스에게 없는 것이 있습니다. 코어4의 은퇴 이후에 양키스에는 \'심볼\'이 없습니다. 이건 사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양키스 프랜차이즈는 늘 \'심볼\'이 있었습니다. 완전 바닥을 쓸고 다니던 암흑기에는 심지어 보스가 심볼이었지요. (물론 좋지 않은 의미의 심볼이었지만...) 루스와 게릭, 디마지오, 맨틀과 매리스, 요기, 도니 베이스볼에서 코어4까지.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듯이 브롱스에도 반드시 그런 선수가 있었습니다. 팜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이 죄다 시원찮고, 그나마 괜찮았던 카노를 잃은 시점에서 양키스는 새로운 심볼을 구할 겁니다. 누구보다 팬덤이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일이지요. 메이저리그 역사 지분의 상당수를 가지고 있는 양키스와 핀스트라이프에 걸맞는 심볼, 하퍼는 누구보다 적역인 선수일 수 있습니다. 커쇼가 다저스에서 제2의 샌디 쿠펙스가 되었다면, 하퍼는 제2의 밤비노가 될 수 있겠죠. 21세기의 베이브 루스에게 군침을 흘리는 건 당연할 겁니다. 문제라면, 아버지였다면 무조건 질렀을 이 상황에서 과연 할은, 그리고 캐시먼은 이 계약을 어떤 비즈니스로 보고 있느냐...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이 문제도 사실 비교적 명확합니다. 189프로젝트가 중간에 휘청한 것은 아시다시피 성적 부진 - 전설 은퇴 - 인기 하락 - 수익 박살을 보고 뜨악한 경영진이 맥캔, 벨트란, 엘스버리, 다나카 등을 질러서입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은 현재 진행형이고, 아마 내년과 후년에도 큰 반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겁니다. 코어4 데뷔 이전의 암흑기를 다시 겪는 듯한 상황이 되겠지요. 이 때 하퍼는 양키스에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인기와 성적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줄 수 있는 신기방기한 선수말입니다. 영입이 확정되는 순간 아마 34번 핀스트라이프가 미친 듯이 팔려나가겠죠. (기념 패치 제작할지도??!) 유별나기로 유명한 양키 팬들도 하퍼의 영입이라면 덩실덩실 춤을 출 겁니다. 3백M? 4백M? 그래도 아마 남는 장사일 겁니다. 양키스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그만한 능력이 되니까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시즌에도 브롱스에는 관중이 몰렸습니다. 지터가 치고 엔터 샌드맨 울리며 모가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하퍼가 모뉴먼트 파크로 공을 날려대는 모습은 양키스타디움을 채우기에 충분한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경기적인 면에서도, 양키스의 외야는 문제가 많은 상황입니다. 벨트란은 나갈 것이고, 가드너는 트레이드 이야기가 스토브리그마다 나오고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일단 파워 포지션 중 하나인 외야에 빅뱃이 없다는 것이 마음 허하게 만드는 일이죠. 여기에 양키스타디움 최적화 좌타거포 아웃필더?! 댁의 말뚝에 절이라도 해서 모셔와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양키-하퍼 링크는 양키팬들이 열심히 되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팬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같습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우주의 기운이 브롱스로 몰리고 있다\'고 부르짖는 상황이랄까요; 이런 가운데 스벅의 계약은 양키팬들의 설레발 도화선에 제대로 불을 붙였죠, 다시... 하지만 역시... 나단님 말씀대로 팬들의 바람과 예측은 역시 부질없습니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그 상황을 잘 아는 프런트, 코칭스탭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궁이겠죠. ㅠ_ㅠ
우선 앞서 말한 바대로 양키스의 189프로젝트, 사치세 누진율 리셋이 2018시즌을 거치며 완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전에 189를 위협할 만한 계약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낮거든요. 그나마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오타니 쇼헤이의 ML진출인데, 이런 계약들에 어느 정도 돈을 들여도 오버롤을 189M 밑으로 내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워낙 빠져나가는 파이들이 커서요. 연 30M짜리 선수\'들을\' 지르지 않는다면 말이죠.
두번째로는 하퍼의 FA 시장 진출 가능성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나올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고 봅니다. 하퍼를 주저 앉히려면 내츠는 하퍼와 그 에이전트(라 쓰고 악마라 읽는) 보라스를 납득시켜야 하죠. 300~400M짜리 계약이 아니고선 힘든 일이 아닐까 합니다만, 내츠가 과연 그만한 포켓을 가지고 있느냐, 구단주가 과연 지갑을 열 것이냐는 확언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당장 스벅 계약이 터져서 그 가능성은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을 지언정 줄어든 게 아닌가 합니다. 하퍼가 스벅처럼 익스텐션에 동의하기 위해선 금전적인 만족 + 컨텐더급 전력 + 본인의 로열티... 등이 작용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내츠로서는 올 시즌, 다음 시즌 중에 뭔가 확실한 반등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랄까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여 내츠가 하퍼를 잡는 것은 -사실 하퍼를 잡는 것은 메이저 모든 구단에게 마찬가지겠지만 - 현재로서는 힘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FA 이후에 내츠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일단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변수가 있다면 16, 17 WS 2연패라든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17시즌을 말아먹고 재수하는 경우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시장에 나온 하퍼에게 300M 이상의 계약을 안겨줄 수 있는 구단은 어디가 있을까요. 양키스, 레드삭스, 컵스, 다저스 등 전통의 빅마켓 팀들이 아마 첫손에 꼽히겠지요. 그리고 아마 팬심 섞어서 예상하건데, 양키스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돈잔치에서 들러리 서는 일은 잘 없지 싶습니다. 그럼 생각해야 할 것이 나단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양키스 내부의 디렉션일 겁니다.
그런데 전 양키스 입장에서 하퍼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잡고싶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양키스에게 없는 것이 있습니다. 코어4의 은퇴 이후에 양키스에는 \'심볼\'이 없습니다. 이건 사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양키스 프랜차이즈는 늘 \'심볼\'이 있었습니다. 완전 바닥을 쓸고 다니던 암흑기에는 심지어 보스가 심볼이었지요. (물론 좋지 않은 의미의 심볼이었지만...) 루스와 게릭, 디마지오, 맨틀과 매리스, 요기, 도니 베이스볼에서 코어4까지.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듯이 브롱스에도 반드시 그런 선수가 있었습니다. 팜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이 죄다 시원찮고, 그나마 괜찮았던 카노를 잃은 시점에서 양키스는 새로운 심볼을 구할 겁니다. 누구보다 팬덤이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일이지요. 메이저리그 역사 지분의 상당수를 가지고 있는 양키스와 핀스트라이프에 걸맞는 심볼, 하퍼는 누구보다 적역인 선수일 수 있습니다. 커쇼가 다저스에서 제2의 샌디 쿠펙스가 되었다면, 하퍼는 제2의 밤비노가 될 수 있겠죠. 21세기의 베이브 루스에게 군침을 흘리는 건 당연할 겁니다. 문제라면, 아버지였다면 무조건 질렀을 이 상황에서 과연 할은, 그리고 캐시먼은 이 계약을 어떤 비즈니스로 보고 있느냐...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이 문제도 사실 비교적 명확합니다. 189프로젝트가 중간에 휘청한 것은 아시다시피 성적 부진 - 전설 은퇴 - 인기 하락 - 수익 박살을 보고 뜨악한 경영진이 맥캔, 벨트란, 엘스버리, 다나카 등을 질러서입니다. 하지만 성적 부진은 현재 진행형이고, 아마 내년과 후년에도 큰 반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겁니다. 코어4 데뷔 이전의 암흑기를 다시 겪는 듯한 상황이 되겠지요. 이 때 하퍼는 양키스에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인기와 성적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줄 수 있는 신기방기한 선수말입니다. 영입이 확정되는 순간 아마 34번 핀스트라이프가 미친 듯이 팔려나가겠죠. (기념 패치 제작할지도??!) 유별나기로 유명한 양키 팬들도 하퍼의 영입이라면 덩실덩실 춤을 출 겁니다. 3백M? 4백M? 그래도 아마 남는 장사일 겁니다. 양키스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그만한 능력이 되니까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할 시즌에도 브롱스에는 관중이 몰렸습니다. 지터가 치고 엔터 샌드맨 울리며 모가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하퍼가 모뉴먼트 파크로 공을 날려대는 모습은 양키스타디움을 채우기에 충분한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경기적인 면에서도, 양키스의 외야는 문제가 많은 상황입니다. 벨트란은 나갈 것이고, 가드너는 트레이드 이야기가 스토브리그마다 나오고 있을 만큼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일단 파워 포지션 중 하나인 외야에 빅뱃이 없다는 것이 마음 허하게 만드는 일이죠. 여기에 양키스타디움 최적화 좌타거포 아웃필더?! 댁의 말뚝에 절이라도 해서 모셔와야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양키-하퍼 링크는 양키팬들이 열심히 되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팬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같습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우주의 기운이 브롱스로 몰리고 있다\'고 부르짖는 상황이랄까요; 이런 가운데 스벅의 계약은 양키팬들의 설레발 도화선에 제대로 불을 붙였죠, 다시... 하지만 역시... 나단님 말씀대로 팬들의 바람과 예측은 역시 부질없습니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그 상황을 잘 아는 프런트, 코칭스탭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궁이겠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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