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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20 14:00:48 |
Name | 안경쓴녀석 |
Subject | [사이클] 대략적인 로드 사이클의 체계 소개 |
로드 사이클은 전 세계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사실 사이클로크로스(CX), MTB, BMX, 트랙 등 사이클에도 여러 분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인기있는 게 로드 사이클이고 제가 아는것도 이게 유일하니 이 쪽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일 뿐입니다 ㅎㅎ UCI라는 단체가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합니다. 로드 사이클은 팀 단위로 움직이다보니 수많은 팀들이 있죠. 이중에서 흔히 타 스포츠의 '1부 팀'이라 불리는 팀들을 UCI World Team이라 부릅니다. 현재 19개가 있습니다. 현재 월드팀은 라이선스가 19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타 팀이 월드투어 팀에 들어오는 유일한 방법은 기존 팀의 라이선스를 사는 거뿐입니다. 합병을 하든 인수를 하든 말이죠. 그리고 흔히 '2부 팀'은 'Pro Continental Team'이라 부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확실한 프로선수들로 보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UCI가 지정하는 팀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선수 몇 명 이상, 무슨 코치 항시 몇 명 이상, 감독, 재정... 이런 규율들이 룰북에 쭉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최근 가장 위기에 처한 카테고리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터줏대감들은 월드팀 확장 때 새 라이선스를 받거나 합병하거나 해서 올라갔고, 유럽의 오랜 불황으로 인해 이런저런 로컬 팀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고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Continental Team이 있습니다. 3부로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제약조건이 거의 없고, UCI보다는 각국, 각 대륙 협회 차원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에 있는 6개의 시청 팀은 전부 이 카테고리에 속합니다. 아마추어라고 보긴 힘든데, 프로라 보기도 좀 그렇고 준프로 정도? 물론 직업선수인 건 확실합니다. 이 카테고리의 팀은 전 세계에 수백 개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언급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대회의 경우 우선 경기의 성격에 따라 3개로 나뉩니다. 투어 대회가 있고, 원데이 클래식이 있습니다. 투어는 Tour de France와 같이 여러 날동안 열리는 대회를 말합니다. 3주짜리 대회는 지로 디탈리아, 투르 드 프랑스, 부엘타 아 에스파냐 이 셋이 전부입니다. 이 셋을 그랜드 투어라고 하죠. 나머지 대회들은 길어야 8일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투어 대회는 보통 5~8스테이지로 이루어집니다. 스테이지 구분은 보통은 Flat, Hilly, Mountain 셋으로 구분하고, 여기에 타임 트라이얼 경기(개인이면 ITT, 팀이면 TTT)가 낍니다. 투어 경기의 소개는 https://redtea.kr/?b=3&n=7627 https://redtea.kr/?b=3&n=7633 https://redtea.kr/?b=3&n=7659 https://redtea.kr/?b=3&n=7778 에 해두었습니다. 원데이 클래식은 하루 동안 지정된 코스를 달리는 대회입니다. 하루짜리 대회이기 때문에 보통 투어의 스테이지들보다 길고, 난이도가 높습니다. 아르덴 클래식처럼 계속 500m~600m짜리 고개들을 오르내리는 코스는 드물고, 보통은 구릉같은 게 많은 긴 코스들을 달립니다. 코스 길이는 5대 모뉴먼트의 경우 230~250km 정도로 꽤 깁니다. 클래식 전문 선수들은 대부분 스프린터보다는 순간 가속력은 떨어지지만 상당한 파워를 20~30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클래식 대회의 소개는 https://redtea.kr/?b=3&n=7680 https://redtea.kr/?b=3&n=7751 이 둘로 대신합니다. 경기의 성격 말고, 대회의 '급'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챔스와 유로파는 같은 유럽의 클럽 축구대항전이지만, 엄연히 급이 다르죠. 로드 사이클 경기에도 급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최상위권에 있는 대회를 UCI World Tour 라고 합니다. 이하 UWT급 대회로 줄입니다. 올해 UCI 월드투어 대회 현황은 다음 링크와 같습니다. https://redtea.kr/?b=3&n=10118 다만, 해당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전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대회와 그렇지 않은 대회들이 섞여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기에서 제가 뽑지 않은 대회들은, UWT급 대회이지만 중요성이 덜한 대회들입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하지 않는 대회들인 거죠. 특히나 2017년 이후 UCI가 돈독이 오르기 시작해서 많은 대회들을 돈 받고 UWT 대회로 추가하면서 이런 구조적 위상과 실제 위상이 불일치하는 현상이 더 커졌습니다. UWT 대회는 적어도 '월드 팀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대회'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사실 월드팀의 경우 일정 포인트 이상을 획득해야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룰북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위키에 보면 무슨 대회 우승 몇점, 투어에서 스테이지 우승 몇점, 무슨 저지 몇점 이런거 다 나와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가질 이유도 없습니다. 애초에 그 포인트 못 채워서 퇴출된 팀 자체가 없거든요. 선수들의 스타일은 대충 스프린터, 클라이머, 올라운더 뭐시기로 나누기는 한데 아주 확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원데이 클래식 전문선수라 하더라도 아르덴이냐 코블이냐 올라운더냐 다 다르고, 펑쳐라고 또 애매한 구분이 생기고... 타임 트라이얼 전문선수도 있고 이런 선수들이 또 클래식이나 투어 경기에서 독주도 강하고 뭐 들어가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물론 순수 스프린터같은 케이스도 아직 남아있고 그래서 이런 구분이 아무 의미가 없는건 아닌데, 너무 디테일하게 나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필력으로는 이거 다 구분해서 쓰는 게 불가능합니다ㅠ 그냥 그때그때 풀어서 쓰는게 낫겠다 싶읍니다. 한 예를 들면 피터 사간은 흔히 올라운더라고 하는데, 줄리앙 알랑필립도 대표적인 올라운더입니다. 그런데 두 선수는 스타일이 아예 다릅니다. 피터 사간은 스프린터 성향이 강하고, 주로 코블 클래식 쪽에서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줄리앙 알랑필립은 작년 같은 경우는 그냥 클래식 전체를 다 잘했고 TDF에서도 마지막까지 옐로우를 입을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였는데 그건 예외로 하면, 보통은 아르덴에서 가장 먼저 강력함을 보였던 선수이고, 산악에서도 강력한 선수입니다. 그런 카테고리 내에서 올라운더라는 겁니다. 이런 식이니 뭐 하나로 딱 특정지을 수가 없죠. 음악 분류랑 비슷한 거라 보면 됩니다. 앞으로는 이 글이 대충의 배경지식 설명을 대신할 듯합니다. 저도 글마다 일일이 다 쓰기가 힘들어서... 일종의 basis 역할을 하는 글로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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