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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5 18:27:04
Name   whenyouinRome...
Subject   소고기 타다끼를 만들어 봅시당~~
안녕하세요~

질문 게시판에 구밀복검님의 도움으로 드디어 사진 업로드 하는 방법을 깨우치고 글을 써봅니다..

오늘은 제가 종종 야식시간에 올리는 소고기 타다끼 만드는 법을 공유해볼꺼에요..
소고기 타다끼는 일본식 이자카야네 호프집에서 종종 판매하는 술안주인데요..
양에 비에 가격이 넘모넘모 비쌉니다.. 소고기라 그런가??

예전에 친한 동생과 이자카야 가서 시켜봤는데 가격에 한 번 놀라고 양에 두 번 놀라서 두 번다시 시키지 않는 안주입니다.
하지만 맛 자체는 훌륭한 안주이기 때문에 종종 제가 직접 만들어서 맥주와 함께 야식으로 만들어 먹곤 합니다..

그럼 저랑 같이 오늘 저녁 맥주 안주로 소고기 타다끼 만들어보시죵~~

먼저 고기를 준비해야겠죵??

소고기는 많은 요리 블로그에서 지방이 작은 살코기 부위가 좋다고 추천합니다.
이유로는 타다끼는 겉만 살짝 익힌 요리이기때문에 지방이 많으면 지방이 제대로 녹지 않아서 느끼하고 퍽퍽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주로 우둔살이나 설도를 추천합니다. 안심도 타다끼에 좋은 부위지만 솔직히 안심을 스테이크도 아니고 타다끼로 먹기는 너무 아까우니 
그냥 저렴한 설도나 우둔을 쓰도록 하세요.. 좀 두툼하면 아무래도 더 좋겠죠?

하지만 저는 그냥 아무 부위나 다 씁니다..;;; 오늘은(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어제임) 이마트에서  미국산 척아이롤을 사왔습니다. 척아이롤은 목심과 등심이 섞인 부위라고 하는데요.
윗등심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블링이 좀 많이 박혀있습니다..
넵.. 타다끼로는 사실 아주 좋은 부위는 아닙니다.. 걍 싸서 샀습니다.. 두께도 맘에 들구요.. 3센티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무튼 먼저 소고기를 꺼내서 소금을 뿌립니다.. 한시간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소고기 전체에 소금이 골고루  배여서 
짭잘하게 밑간이 됩니다...
그럼 이렇게 꺼내주세요~~ 
앙 탐스럽고 맛있는 소고기가 보이시죠??
키친타올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주시고요~~
밑간을 하는 동안 저는 타다끼에 쓸 야채를 손질했습니다..
간단해요... 양파채를 아주 얇게 썰어서 준비하고 샐러드용 야채도 좀 준비하면 됩니다.




양파는 얇게 썰어서 찬 물에 헹구고 이렇게 물에 담궈놓으면 소고기 꺼낼때즈음 되면 매운 맛이 많이 빠집니다.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아주 샐러드로 먹기 좋은 식감을 가진 상태가 됩니다..
샐러드용 야채는 그냥 대형마트 가셔서 샐러드용 야채믹스 사시면 됩니다. 가져와서 씻기만 하면 끗~ 물기 빠지게 채반에 놔두시면 됩니다..



이렇게 준비해주시면 간단하겠군요.. +_+  깻잎도 있으면 좋은데.. 깜빡하고 안 샀어요.. 깻잎도 채썰어서 넣으면 소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줘서 넘모넘모 맛납니다...


이제 샐러드에 부을 드레싱을 만들 차례입니다...
한 시간정도 지나서 고기를 꺼내고 드레싱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소고기 타다끼에 상큼한 맛이 잘 어울려서 새콤달콤한 드레싱을 만드는 걸 선호합니다.
오늘은 발사믹식초+올리브유+후추+소금+레몬즙+설탕 으로 드레싱을 만들었습니다.
간장베이스 식초 소스도 잘 어울리는 편이고 그 외에 달콤한 데리야끼 소스를 사용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취향 따라서 만들어주세요..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으면 소고기를 구워줘야겠네요...



저는 달군 후라이팬에 소고기를 올려서 구워주면서 가스토치로 위 아래를 함께 구워주었습니다..
사실 토치가 없어도 그냥 반대로 뒤집어서 구워주면 됩니다...
스테이크를 만들 생각이 없으시면 3센티 두깨정도를 기준으로 20~30초 정도씩만 구워주시면 됩니다...
저는 양 옆도 20초 이상씩 구워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지방이 많아서 최대한 좀 녹으라는 의미에서리....그리고 또 제 와이프는 너무 날 것 같으면 못 먹어서 조금 더 구웠어요..
제가 익힌 거보다 좀 더 익혀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타다끼는 겉만 살짝 익힌 육사시미 같은 느낌이니까.. 좀 더 구우면 미디움레어 스테이크 느낌이 됩니다.
그리고 우둔이나 설도는 너무 많이 익히면 질겨집니다.. 참고하세요...



어느정도 겉을 불에 익혀주고 나서 가운데를 잘라보니 이렇게 적당히 겉이 구워졌습니다..
이정도에서 전 굽는걸 멈추고 제가 썰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얇게 썰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놓은 샐러드용 야채와 양파채를 접시 가운데 올리고 소고기를 접시 가장자리에 펼치듯이 올려줍니다...
그리고 드레싱을 야채에 붓고 자투리 소고기들도 같이 올리면 오늘의 소고기 타다끼 완성입니다+_+



이렇게 완성된 소고기 타다끼는 아들램이 절반 이상 먹어버려서... 저는 거의 못 먹고 냉동 닭발 먹었습니다..-_-;;;
저 상태로 바로 먹어도 전 상관 없었는데 아들하고 와이프는 조금 더 익혀달래서 토치로 살짝 윗부분만 더 익혀서 드렸다는...
실제로 제가 이자카야에서 먹은 타다끼는 제가 구운것 보다도 더 살짝 구웠더라구요..
취향의 차이긴 하지만 무튼 상당히 간단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요리입니다.
와이프랑 아들이랑 같이 에델바이스 맥주 곁들여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총 요리에 소요되는 시간은 소고기 소금 뿌리고 양파 채썰어서 헹구고 샐러드믹스 헹구고 드레싱 만들고 굽고 썰고 dp까지 25~30분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밑간한다고 한 시간 기둘린거만 빼면 실제로 요리 시간은 정말 짧은 셈이죠...
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 만들면 너무 간단한 소고기 타다끼..

오늘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배우자에게 이쁨 받는 즐거운 시간이 될 지 어떻게 알겠어요~~

오늘 이렇게 이미지 업로드 하는 방법도 배웠으니 앞으로 종족 제가 한 요리를 올려보겠습니다. 저보다 잘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소소한 팁 함께 공유하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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