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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24 10:09:54 |
Name | 안경쓴녀석 |
Subject | 시대의 변화를 느끼다 |
삼성의 마스코트 '블레오'가 현 체제로 시작된 것은 95년도부터입니다. 그중에서 저 영상에 나오는 4기 블레오는 마스코트계의 전설로 꼽힙니다. 이 시기 빨간 리본 단 사순이는 진짜 마스코트 세계관 최강자... 똘끼도 엄청나고 체력도 엄청나고... 엄청났었죠. 당시 '우리 히어로즈'의 턱돌이와 함께 마스코트계에서 쌍벽을 이루었었죠. 1기 턱돌이는 사고가 잦아지면서 몇 년 뒤에는 담당자가 바뀝니다만 저 시기 턱돌이는 그야말로 신생 구단을 혼자 하드캐리하던 눈물의 서포터였던 시기입니다. 저것 외에도 온갖 기행들이 많은데 나무위키나 네이버 블로그 같은곳 보면 정말 하나하나 언급이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오승환이 조성환에게 끝내기 안타맞고 진 다음날 롯데 구단버스에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다던가, 설레임 포스터 찍혀있는 롯데 아이스크림 트럭을 터는 사돌이라던가, 4회였나, 삼성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비가 오는데 사자 머리놓고 기우제 지내다가 끌려간다던가... 저에게는 대단히 익숙한 움짤들입니다. 저 시기에는 야구에 미쳐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다시 위 영상들을 보니까 확실히 시대가 변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여전히 재미는 있는데, 확실히 폭력성이 좀 높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뭐만 하면 배트로(물론 모형에 물렁 그자체지만) 패고 하이킥에 주먹... 전혀 아픈 것도 없고 딱 봐도 장난이라지만 좀 그런 불편함은 확실히 생겼습니다. 저 시절에는 전혀 불편함도 없었고, 저게 그렇게 폭력적인가 하는 생각 자체도 없었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공개적으로는 없었거든요. 그만큼 시대가 변한 겁니다. 마스코트도 훨씬 어린이 친화적으로 바뀌었고, 저렇게 하는 경우는 아예 없지요. 물론 블레오는 저 시기에도 똘끼로는 궤가 다르다는 평이긴 했습니다만 -_-;;; 여담으로 저 4기 블레오의 빨간리본 사순이는 바로 현 삼성 응원단장입니다. 정말 엄청난 분이시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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