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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29 16:16:12
Name   쉬군
Subject   그냥 써보는 그냥 일상
그냥 오랜만에 사무실에 시간이 나서 일상을 끄적일려다 보니 타임라인에 제 일상을 다 끄적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래도 오랜만에 티타임에도 글을 써보고 싶어 일상을 남겨봅니다.

1. 회사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것 처럼 얼마전에 이직으로 꽤 진지하게 고민을 했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멀어지지만 지금보다 천만원 그 이상의 연봉이 올라가는 조건이였죠.

며칠동안 수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결국 이직은 없던걸로 했었습니다.

한창 귀여운 아들내미를 하루에 두시간도 채 못보는 생활과, 왕복 4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천만원에 바꾸기에는 제 생활이 너무 피폐해질거 같더라구요.

결론은 이직 안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월급을 보면 후회가 안되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돈없어서 죽을 상황은 아니니까요 ㅎㅎ

물론 내년 연봉 협상때 이번 선택에 대한 베네핏이 없으면 얄짤없다고 팀장형한테는 협박을 했으니 내년 연봉협상을 기대해봅니다.


2. 아들

뭐 이것도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26개월 아이가 약간 발달이 늦습니다.

호명반응, 눈맞춤 안됨, 말 늦음, 약간의 자폐의심 성향까지 해서 와이프가 많이 걱정을 했고, 여기저기 다니며 검사도 하고 지금 센터도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행동들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열번 불러도 한번 돌아볼까 말까하던 놈이 요즘은 열번에 예닐곱번은 돌아보고,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고

예전보다 훨씬 쫑알쫑알 옹알이가 많아지고 절 보면서 빠~아빠~ 라는 말도 합니다. 물론 제가 아빠라서 아빠라고 하는건 아닌거 같긴 합니다;

자폐성향이라고 하기엔 세상 관종이라 자기 미끄럼틀 탈때는 할미, 엄마, 아빠를 모두 쇼파에 앉혀두고 미끄럼틀에서 내려올때마다 박수를 쳐줘야 만족하는 관종러 그자체구요.

어린이집에서는 아직도 자폐 성향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계속 부정적인 피드백을 해주고 있긴한데 저희 가족이 보기엔 확실히 그건 아니다. 라고 단정 지을만큼 좋아졌어요.

애교랑 웃음도 많아지고 안아병에 걸려서 하루종일 식구들한테 대롱대롱 매달리고, 원하는게 있으면 지금도 질질 끌고가지만 손가락으로 포인팅도 하기 시작합니다.

모회원님이 말씀해주신거 처럼 이정도면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요즘 자꾸 아빠 머리카락을 탐내요.

임마 정수리는 안된다...


3. 다이어트

왜죠.

다이어트 한다고 설칠때보다 훨씬 자유롭게 먹는데 왜 다이어트 할때랑 큰 차이가 없는거죠.

다이어트 한다고 고생한 내 한달 돌려줘요.


4. 게임

저는 하루에 한두시간은 꼭 게임을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들내미를 재우고 나면 게임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아들내미 잠들때 같이 잠들어서 슬퍼요;

요즘에는 코드베인을 하는데 소울류 게임주제에 난이도가 쉬워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블본, 세키로를 깨고 해서 그런가;;

이번주면 코드베인도 엔딩 볼거 같은데 다음에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되네요.


되게 뻘글이라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세수하기를 배운 아들내미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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