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16 14:50:37수정됨
Name   니누얼
Subject   온라인 쇼핑 관련 Tip..?! - 판매자 관점에서...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온라인 주문건이 실제 어떻게 처리되어 배송되는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상품마다 쇼핑몰마다 판매자마다 특성이 다 다르기때문에 모든 상품이 이런식으로 처리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는 창고에서 직접 일하는게 아니라, 실제 창고에서 돌아가는 내용은 잘 모릅니다. ㅠㅠ
제가 경험한 것 안에서만 설명해드리다보니 약간의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주문수집
-결제완료 주문건을 기준으로 주문을 수집합니다.

*하루에 2번하는 경우도 있고, 한번만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최대한 빨리 송장을 등록해야 주문취소도 줄어들고, 더하여 포장도 미리 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이렇게 주문수집을 하는 것 같아요.)
*주말에는 판매자도 창고도 쉬기 때문에, 주문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금요일 오후 이후+주말 주문건은 월요일에 한꺼번에 수집되어 출고됩니다.
(주말에 당장 받아야하면 로켓배송으로 고고 ㅠㅠ)
*입금대기 주문건은 아예 주문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입금대기 상태에서 주소/연락처 등 정보를 변경하고자 한다면 주문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판매자가 주문을 수집하면 주문은 결제완료에서 [상품준비중 / 배송준비중]으로 변경됩니다.

2. 상품포장
판매자는 각 쇼핑몰에서 수집된 정보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하여 출고파일을 만들어서 창고에 파일을 전달합니다.
창고에서는 출고파일 기준으로 송장을 출력합니다.
송장을 먼저 출력하기 때문에 부여된 송장번호를 각 쇼핑몰에 등록합니다.

-송장이 등록되면 주문상태는 [배송중]으로 변경되게됩니다. 하지만 등록된 송장을 조회하면 [예약접수]라고만 보이게됩니다.

*대부분의 쇼핑몰이 [상품준비중/배송준비중] 단계에서 [주문취소]를 신청할 수 있게 하지만 실상 주문이 취소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이미 창고에서 상품을 포장하고 있기 때문에 몇백건의 주문 중에 취소된 주문건을 찾아서 삭제처리하는게 일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쇼핑몰에서는 [주문취소]기능을 두고는 있지만 판매자가 [발송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해놓기도 합니다.

*고객입장에서야 아직 보낸거 아니면 내꺼만 택배사로 안보내면 되지않냐고 생각하지만
하루에 몇백건에서 몇천의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 그 많은 주문건 중에 취소접수된 1,2개 주문을 찾아서 취소처리해주는 비용보다
일단 다 보내고 고객의 클레임이 심할경우 반품처리해주는게 시간과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처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3. 택배사 이관
택배사에서 상품을 수거하러 옵니다. 기사님이 박스를 차에 싣고 택배지점으로 이동한 후에 송장을 스캔한다고 합니다.
일단 택배사로 넘어가서 송장이 스캔이 되면 그때부터 택배의 이동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택배지점에도, 택배기사님에게도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간혹 그 한계보다 더 주문이 많이 들어올 경우 일부 주문건은 택배사로 넘어가지 못하고 다음날 수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경우에 주문이 들어온 시간의 순서대로 처리가 되면 참 좋겠지만.
여러 쇼핑몰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송장을 출력하고 상품을 포장하다보면 섞일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4시에 주문한 사람은 못받고, 4시 5분에 주문한 사람이 먼저 받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ㅠㅠ

다만 송장이 뽑혀있는 이상은 포장이 완료되었고 대기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한 다음날에라도 결국 택배사로 이관되어 배송이 되고 있습니다.

4. 배송완료
쇼핑몰마다 송장 등록 후 배송완료처리되는 시스템이 각긱인것 같습니다.
3일 후 자동변경되는 곳도 있고, 송장번호 조회하여 배달완료가 확인 되면 배송완료로 변경되는 곳도 있고 한 것 같습니다.

5. 배송사고
만약 배송중 분실이나 배송이 완료되었다고 하는데 상품을 못받았을 경우
택배사 고객센터로 전화하여 [사고접수]를 하는 게 좋습니다.
배송기사님과 통화해서 찾으면 좋은데 기사님과 통화연결이 안될경우 [택배사 고객센터]로 (판매자 고객센터말고ㅠㅠ) 문의하시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봤는데요,
아무래도 판매자가 출고를 하는 과정에서 판매자의 사정에 맞춰서 진행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주문의 특성도 있고.. 상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판매자가 정해놓은 틀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창고는 창고 나름대로, 택배사는 택배사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고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정도는 익스큐즈하고 살아야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어느정도의 정도도 개인마다 다르고 뭐.. 그런거지요. ㅎㅎ..



1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48 사회뉴게(?)를 보고 몇 자 적어보는 구속수사 8 烏鳳 17/01/17 4904 17
    6803 오프모임초긴급번개! 강남 동해도 습격작전!.....은 취소하는 걸로 21 T.Robin 17/12/21 4904 2
    8872 스포츠[사이클] 랜스 암스트롱 (2) - 뚜르 드 프랑스 산업 2 AGuyWithGlasses 19/02/17 4906 10
    10962 꿀팁/강좌온라인 쇼핑 관련 Tip..?! - 판매자 관점에서... 2 니누얼 20/09/16 4906 10
    5500 사회군사법원은 왜 군의 입맛에 맞게 돌아가는가. 8 烏鳳 17/04/23 4908 18
    12501 기타윤석열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는 것이 세대별로 반응차이가 보이는군요. 44 時雨 22/02/08 4908 0
    9461 음악[클래식] 비발디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 ElectricSheep 19/07/20 4909 0
    11368 영화홍콩의 화양연화 번외편 - 그 남자의 '밀당' 3 간로 21/01/24 4909 8
    1878 기타자문단 활동을 신청해주세요. 27 Toby 15/12/29 4910 0
    7435 일상/생각고양이 가출에 대해 10 우주견공 18/04/24 4910 9
    10315 문화/예술수메르의 '속담' 3 치리아 20/02/22 4910 11
    3891 육아/가정그냥 많이 슬퍼요. 13 windsor 16/10/13 4911 1
    4329 일상/생각작금의 문과는 어떻게 취업하는가 - 1 (부제: 엥?! 문과?! 그거 완전 사기꾼들 아니냐?) 13 1숭2 16/12/08 4911 4
    9186 게임[불판] LOL MSI 2019 - 본선 풀리그 3일차 114 OshiN 19/05/12 4911 0
    10070 오프모임[재 마감] 12월 21일 토요일 홍대 부근 북카페에서 독서 토론 번개 재 모집합니다. 28 트린 19/12/11 4911 2
    6026 여행대학 새내기 시절, 이집트에 여행갔던 이야기. 4 Bergy10 17/07/30 4912 1
    7286 방송/연예그것이 알고 싶다 '17년간 봉인된 죽음 -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1부' 보셨나요? 4 타는저녁놀 18/03/26 4912 4
    9277 일상/생각회사 다니며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 11 소원의항구 19/06/04 4912 17
    10635 오프모임평일 오후 책모임 38 간로 20/05/30 4912 11
    2050 일상/생각학창시절에 재밌었던 기억을 나누어보아요. 43 까페레인 16/01/18 4913 1
    8280 방송/연예2018 추석 예능 리뷰 7 헬리제의우울 18/09/26 4913 8
    7262 오프모임부산 봄맞이 벚꽃놀이 모집합니다 3/31(토) 42 나단 18/03/22 4914 8
    9949 음악파고! 가고! 9 바나나코우 19/11/07 4914 2
    855 영화[스포] 협녀: 칼의 기억 보고 왔습니다. 4 王天君 15/08/28 4915 0
    4756 정치문재인과 안희정의 책을 일독하고 나서... 61 난커피가더좋아 17/02/03 4915 1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