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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2/17 21:09:02 |
Name | 켈로그김 |
Subject | 앞니가 빠질거같당.. |
작년 4/4분기부터 말썽이었던 잇몸질환. 멋쟁이 치과원장님을 본 김에 이것저것 치료를 받았지만, 앞니만큼은 살리기 힘들다 하셨당. 정확하게는 치조골이 다 소실되어 수명이 짧다 하셨다. 굴할쏘냐! 현대의학은 위대하다. 특히 치의학은 더더욱 위대하다. 실비보험 위대한건 말하면 입아프지!! 그분들은 답을 찾아내셨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나는 평소대로 생활했다. 이는 열심히 닦고 ㅋ 근데 이젠 거의 한계에 다다른거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예전에는 백점 만점에 이백점 무리해야 아팠던게 이제는 정직하게 십점 만점에 십점이다(...) 때 되면 뽑자.. 까이꺼.. 죽기야 하겠냐;;; --------- 생업도 그러하다. 나는 제자리인데 직군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수명이 별로 남지 않은 치조골같구나.. 그렇다면 나는 앞니인가;;; 업계인들끼리 나누는 일종의 대외비. 평균미달로 여겨지는 바보같은 발언들은 그들의 허물인 동시에 나의 허물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국의 기독교같구나;; 예전엔 그들과 비교한 나의 조화로움. 에비던스 베이스드 토킹어바웃을 자랑스러워 했는데 이제는 나 따위가 평균을 상회한다는 것이 몹시도 공포스럽다. ...앞니가 잘나면 뭐하니 잇몸이 폭망했는데 ㅠㅠ 여튼.. 물리적으로, 생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잇몸 위기상황임 ㅋ ----- 근데 왜 가진건 빚밖에 없으면서 결혼하고 애 낳았냐.. 자책하기도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는거 같다. 삭막한 세상 가족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연애할 적 세대주님보다 나를 더 연모하는 애가 있어서 좋다. 비록, 아빠의 갑빠를 쮸쮸라 부르고 조물거리는 개념없는 초딩이지만 그래도 고맙다. 야.. 니네 엄마도 이정도로 좋아해주진 않더라 ㅋㅋ ------ 일단 혼자서 먹는 1차를 끝내고 비슷하게 알딸딸한 후배놈을 만나서 2차를 시작하면 외로운 나를 숨기고 허세로 둘둘감은 내가 그를 응대할텐데 그러기엔 지금의 나새기가 좀 불쌍한거같다. 그렇게 가치없는 상태는 아닐것이야.. 나잇값 못하긴 해도;; ....그렇읍니다. 오늘도 업계인 단톡방에서 만만한 사람 붙들고 쿠사리 맥였는데, 결국 그럴 필요가 없는데 남에게 모질게 한다는건 그만큼 나 자신이 쫒기고 있어서리는 생각도 들고 그렇읍니다. 집에가면 제로콜라 먹어야징..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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