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1/07/16 15:53:08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라고 해줘서 고마워 |
안녕하세요? 많은 가정이 그럴 것 같습니다만, 저희 집도 음식물쓰레기 담당은 아빠 포지션을 맡고 있는 저입니다..(어릴때부터 비위가 약했던 저는...) 특히 여름이 되고 나서는,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기계에 카드를 딱 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날파리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데요 아주 난감합니다. 아무튼 그런 날파리의 심정으로 만든 노래이고, 결론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나름 소득이 있다는 .... https://soundcloud.com/bananacoplus/thanks-hon-i-learned-something-at-the-food-trash-bin 1. 어둡고 축축한 쓰레기 속에서 태어나 이 좁은 세상이 내가 아는 전부였었네 하늘이 열리고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처음 보는 햇살에 눈이 시려도 날개를 흔들어서 저 하늘 위로 날아올랐어 날아올랐어 밀려드는 새로운 감각에 취해 처음 느껴보는 자유에 취해 이제 내 하루가 시작된 거야 2. 자유의 댓가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와 이 넓은 세상은 상상했던 것과는 달라 어느 곳을 봐도 나를 노려보는 눈빛들 난 허기에 지쳐 갈증에 지쳐 그 곳에 돌아가네 내 쓰레기통의 문을 열어줘 문을 열어줘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있는 곳 엄마 아빠 형제들이 살던 곳 거기서 하루를 끝내고 싶어 오 오 문을 열어줘 RFID 카드를 센서에 대줘 짧은 내 삶이 다 끝나기 전에 쓰레기 속에 쉴 수 있도록 오 오 문을 열어줘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있는곳 엄마 아빠 형제들이 살던 곳 포근한 거기서 피곤한 하루를 끝내고 싶어 3. 제발 잡지마 나를 어차피 하루 지나면 이 곳엔 없을테니 어제 너를 괴롭힌 그 벌레는 내가 아니야 내가 아닌 걸 알잖아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