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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30 08:31:12수정됨
Name   회자정리거자필반
Subject   나쁜 기억들이 자꾸 떠오른다면

---갑자기 떠오르는 암묵기억들--- 

 사람에게는 의식적으로 명확하게 떠올리는 기억이 아닌, 무의식 속에 숨겨진 채 그 존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나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기억들이 사실 훨씬 더 많다. 이런 기억들을 '암묵 기억'이라고 한다. 과거의 어떤 기억을 수십년 넘도록 평소에는 생각도 안나는 상태로 잊고 살다가, 수면중 꿈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거나 하는 것들도 암묵기억의 예다. 인간의 머리속 생각에서는 광활한 하늘에서 자신도 모르게 온갖 종류의 여러 암묵적 기억들과 그에 따른 감정들이 갑자기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나 또한 ~~~~(개인정보) 였던 기억이 갑자기 뜬금없이 떠오르거나, ~~~~(개인정보) 였던 기억이 갑자기 뜬금없이 떠오르는 경험을 하고는 한다. 




 ---두뇌의 안타까운 성질---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인간은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보다 훨씬 더 잘 기억하도록 진화되어왔다는 것이다. 과거의 인류들에게는 부정적인 기억이 긍정적인 기억보다 생존에 압도적으로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원시인들에게는 '어젯밤에 소고기를 먹고 황홀한 행복감을 느낀 기억'보다, '지난 주 냇가에서 뱀을 보고 화들짝 놀라 소름끼치는 공포를 느낀 기억'이 생존에 훨씬 더 중요했다. 이러한 인간의 두뇌의 생물학적 특성을 '부정적 편향성', '부정편향'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인간의 뇌는 어떤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 경험을 했던 그 당시 과거에 느껴진 감정또한 그 기억과 함께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부정적인 기억이 자동적으로 떠오를 때마다 그와 동시에 그 당시 느껴졌던 그 부정적인 감정까지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떤 노력을 의식적으로 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의식적으로 '뇌 속에서 긍정적 경험을 적극적으로 증폭시키고, 부정적 경험은 찾아내어 뽑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타고난 본능에 의해 사람의 뇌는 필연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을 향해 끊임 없이 기울어지게 되어 온통 부정적 기억들로 가득찬 잡초 밭이 되고만다. 따라서 '특별한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여 뇌의 타고난 신경학적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만 정신이 망가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유전자에 코딩된 형질에 의해 끊임없이 자동적으로 여러 부정적인 경험들이 떠오르고, 그에 따른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겨나서,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이 '특별한 노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크게 두가지다. 




---긍정적인 기억을 두뇌에 각인 시켜야 한다---

 첫번째는 1.'의식적으로 긍정적인 경험들을 일부러 머리속에서 자주, 그리고 오래 떠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다행히도 타고난 인간의 뇌의 구조에 의해, 머리속에서는 그 특정한 긍적적인 기억 중 중요한 장면과 그에 따른 긍정적인 감정들이 무의식속에 저장된다. 머리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생각은 '중요한 기억'으로 분류되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나의 긍정적인 경험, 기억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개인적인 내용들) 




---부정적인 기억이 떠오르더라도 감정은 막아내야 한다---

 두번째는 2.'부정적인 기억이 자동적으로 떠올라 버렸을 때, 『그 기억 자체』와, 그 기억에 의해 출력되는, 즉 그 기억을 떠올림에 의해서 생겨나는, 그 『기억에 따른 감정』서로 분리하는 것' 이다. 다시말해서 근래 서구권에서 매우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위 '위빠사나', '마음챙김', '호흡 집중', '호흡 관찰'과 같은 명상 기술을 부정적인 기억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인간의 타고난 유전적 본능에 의하여 부정적인 기억들이 갑자기 자동적으로 떠올라 버렸을 때, 그것은 단지 첫번째 화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을 완전한 타인처럼 바라보면서, '아, 이 생물체가 지금 그런 기억을 떠올리고 있구나' 이러한 태도를 취한 채 스스로를 멀리서 바라봐야 한다. 그러면 그 부정적 기억에 따른 나의 감정들인 자기혐오, 타인에 대한 증오, 후회를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내가 나 자신을 향해 쏘는 두번째 화살이기 때문이다.




End.




 이 글은 '장현갑 - 명상이 뇌를 바꾼다'라는 책을 읽고서 제가 저 보라고 정리했던 글의 일부입니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로 이렇게 책 한권만 읽고서 전파하는 정보는 틀릴 여지도 굉장히 많고 불완전한 정보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위 내용을 근 몇달 동안 실천해본 결과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받았기에 이렇게 다른 분들이 읽을 수 있는 공간에도 이 글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책에는 안나와있지만 다행히 사람이 나이가 들 수록 부정편향성이 줄어들어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들이 많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아마도 편도체가 쪼그라드는걸 그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노화가 나쁜 것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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