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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0/22 20:27:02 |
Name | 아이캔플라이 |
Subject | 신입사원_v2 |
안녕하세요 만국의 홍차넷 유저님들.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https://redtea.kr/?b=7&n=11887 이 글을 올린 게 7월 경이었습니다. 10인 미만의 작은 회사에 취업을 했다고, 고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올렸죠. 참 많은 선배님들께서 금같은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3개월이 되기 전에 그만두고(때려치고), 다시 취준을 하였습니다. 다시 갓-수가 되어서 하루하루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통장은 빠르게 비어갔습니다. 애초에 세전 200정도의... 귀여운 월급이었지만요. 혼자서 울기도 하고, 불안함에 뛰쳐나가 힘껏 달리기도 하고, 잠도 설치고 그랬습니다. 다행인 것은 제가 술, 담배는 안 한다는 것이죠. '취준생'이라는 건 정말 힘드네요. 흑흑. 인생... 그러다가 오늘 합격 연락을 받았습니다. 무려 대기업에서요... 데헷. 정확히는 대기업의 계열사! 진짜 엄~~~청 좋아서 소리지르고 방방 뛰었어요. 세상은 참 살만한 것 같아요! ㅎㅎ 아, 대기업이라고 마냥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전 회사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채워질 것 같아서 참 기쁩니다. 아쉬움이란 1)급여가 너무 적다 2)온보딩을 비롯한 교육체계가 부족하다 3)회사 시설이 열악하다 4)관리자급의 부족하다 등등이 되겠습니다. 다시금 시작하는 신입사원으로서, 잘 해보겠습니다. 제가 여쭌 글을 거듭 읽으며 준비를 해야겠네요. 알리지도 않았는데 남몰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십시오. p.s 대기업 됐다고 하니까 가족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뿌듯하면서도 약간은 부담이 됩니다. 그치만 어쨌든 좋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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