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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4/28 14:17:36 |
Name | 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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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 https://yanco.or.kr/ |
Subject | 아이들을 돕는 단체 "얀코"에 자원봉사 다녀왔습니다. |
수요일 그러니까 어제죠. 국가에서 단체랑 자원봉사자랑 연결해 주는 사이트 1365를 통해 아이들을 돕는 단체 "얀코"에서 자원봉사하고 왔습니다. 1365에서는 위치, 키워드 검색이 다 되는 장점이 있는데 저는 아동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로 잡힌 봉사 업무로 소개를 받고 갔어요. 작은 국가가 공산 국가에게 당해서 그런지, 자꾸 신경 쓰이고 감정이입이 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물자를 보낸다더라구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뭘 좀 해 주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었어요. 게임에 물든 뇌를 보유한 입장에서는 퀘스트 느낌이 나더라구요. 게다가 물자가 있으면 물자 정리 = 운동 아니겠어요? 아싸 좋구나, 등 운동 대신이다 하고 옷이랑 수건을 챙겨서 갔죠. 한 시간 걸려간 이곳은 알고 보니 그 전까지 계속 사회 취약 계층 아동에게 과자, 장난감, 학용품, 헌옷을 한 박스로 만들어 계속해서 보내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우러 전쟁 이후 그쪽에도 물품을 보내기 시작했다네요. 얀코란 이름도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우선 저는 작업복으로 환복하고 먼저 온 다른 한 분과 함께 창고 정리를 시작했어요. 한국의 다른 분들이 보낸 많은 물건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생리대와 물티슈, 기저귀처럼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먼저 요청한 물건을 문앞에다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우리나라 분들이 정말 다양하면서 품질 좋은 새 물건을 기부하시고, 그런 물건이 창고에 대량으로 쌓여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쾌한 일이었어요. 나쁜 일 나쁜 사람도 많지만 좋은 일 좋은 사람도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편 다양한 겜을 좋아하는 저는 머릿속으로 고전 게임 소코반의 주인공을 상상하면서 킥킥 웃었죠. 하여간 열심히 일한 끝에 창고 안 물품을 90퍼센트 위치 이동시켜 정리하는 위업을 이뤘습니다. 사진은 마무리 짓고 찍은 거고요. 운동 겸 왔겠다, 목적이 좋으니 보람차겠다 농담 아니고 즐기고 일하는데 대표님은 자꾸 안절부절못하시면서 힘든 일만 하지 말고 옷을 넣어 선물 상자를 만드는 국내 업무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이 업무는 일단 서른 분 정도를 선정해서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그분들의 사연과 아이의 취향, 희망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정보를 최대한 고려해서 아동의 몸 사이즈에 맞는 위아래 헌옷을 조합해 15 세트를 만들어 밑에 깔아요. 그 후엔 역시 기부받은 헌 인형(하지만 옷처럼 깨끗한 것만 넣고 오염된 건 버립니다. 저도 두어 개 버렸어요. 흰곰돌이 미안...)두어 개를 넣습니다. 다음은 스케치북 같은 학용품의 차례예요. 마지막엔 박스가 두툼해질 때까지 역시 기부받은 과자 예닐곱 개를 채웁니다. 과자는 식품이라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은 아닙니다. 전부 들어갔다면 테이핑 해서 포장 후 이송합니다. 대표님은 하신 지 1년이 되었고 자잘한 일손이 많이 필요하시대요. 저는 다음달에 무거운 거 날라야 할 때, 아마 2차로 우크라이나에 컨테이너에 물건 실을 때 날짜 맞춰서 가려고요. 사정 되시는 분들은 애기들을 위해서 과자라도 보내시면 좋을 듯싶어요. 아래는 얀코의 후원 가능 물품 안내 영상입니다. https://youtu.be/8eeMLWiJDXo 도메인에 들어가시면 더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어요. https://yanco.or.kr/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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