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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16 23:02:55 |
Name | Balvenie |
Subject | 우리는 지금 여성주의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요즘 (학교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것 중 하나가 남여간의 대결, 정확하게 말하면 기존의 여성주의 담론에 반하는 주장의 증가입니다. 오늘도 당장 여성징병 문제로 거하게 키배가 붙었네요.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여성주의가 융성한 우리 학교, 그 중에서도 가장 하드코어했던 사회과학대학 10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제가 입학했던 시절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왔으면 당장 대자보와 함께 그러한 주장을 한 대상을 성토하는 여론이 조성되었겠죠. 과연 그때에서 지금처럼 변한 것이, 일베와 여혐코드의 유행 때문일까요? 저는 모든 사회문화적 현상에는 경제적 현상이 선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1학년때 그렇게 많이 들었던 맑스주의와 제 빈곤한 가정형편의 결과물이겠죠. 어쨌거나 저는 모든 사회문화적 현상을 경제적 원인으로 환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취업이 *같이 힘들어져서" 그렇습니다.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에 들어간 선배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과 니가 삼성가기에는 아깝다라는 위로를 동시에 받는,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였고 저는 솔직히 2학년 초까지만 해도 제가 컨설팅, IB, 고시 셋중 하나의 진로로 갈 줄 알았습니다. 취업은 솔직히 말해서 최후의 보루였고요. 하다하다 안되면 삼성은 가겠지~ 라는 말을 하던 시대니까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저 이번에 한샘 넣었습니다. 그 시절-제가 입학했던 시절- 까지만 해도 많은 학우들은 여성주의 담론에 공감했습니다. 이 가부장적인 사회구조에서 여성은 피해를 보고 있고, 남성은 이득을 보고 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여성주의 운동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여성해방, 여성에 대한 차별 철폐는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차별을 철폐하고 여성의 권리를 되찾아줘도 내가 손해보지는 않았"거든요. 최후의 보루가 대기업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인데요. 이 관점에서 볼 때, 여자가 군대 안가는 것이 좀 배알이 꼴려도 "남자로 보는 이득이 있으니(또는 최소한 손해는 안보고, 보더라도 대기업은 가니까)"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저 한샘 썼다니까요? 영업직으로? 지금 사회는 완벽한 각자도생의 시대입니다. 평등? 차별의 철폐? 인권? 사람들간의 연대? 그거 하면 취업이 된답니까? 과거에 서울대학교 학우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였다면 지금은 내 옆에 있는 저 학우가 나랑 같이 자소서를 30개쯤 쓸겁니다. 쟤만 없으면 내가 붙을 확률이 조금이나마 올라가겠네요. 이런 환경에서 여성의 권리를 증진해라? 차별을 철폐해라? 그럼 내가 밥을 못먹는데? 이런 관점에서 여자가 군대안가는 것은 "내 경쟁자가 내가 2년동안 *뺑이치는 동안 스펙을 쌓는" 매우매우 *같은 일이 됩니다. 그동안 개선된 여러 여성인권들은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기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은 계속 그대로입니다. 여성의 인권을 외치고,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던 여성주의 운동가들은 그런 것들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금처럼 "이거 역차별 아니냐" 라는 말이 당연히 튀어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온라인상에서는 메갈이라는 이상한 것들이 씹치, 실잦같은 말을 해대고 있습니다. 악감정이 쌓이죠. 결국 이런 모든 것들이 맞물려서 대한민국의 여성주의는 황혼기를 맞이했다고 봅니다. 당장 사회대에서도 여성주의가 쇠퇴했고, 밖에서는 더하죠. 추가로, 현재 메갈리안은 이런 황혼기를 맞이해서 마지막 발악? 회광반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대한민국 역대 운동권 역사를 보면 운동 망하기 직전에는 극단주의로 가서 어그로 끌다 망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한총련 망할때도 극단적으로 가다가 연세대 사태로 완전히 망했고.. ---------------- 학교 커뮤니티에 썼던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요즘 여혐/남혐과 관련해서 말이 많던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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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책을 보다가 회광반조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갑네요.
유물론으로 봤을 때 전체적인 논조에 공감합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라면 아무리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이 뺏긴다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반대로 남자의 입장에서라면 그동안 얻을 수 없었던 상식적인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결국에는 유물론처럼 밥그릇 싸움이 되는 거죠. 메갈이나, 일베에서 나오는 말들은 전쟁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분노 표현으로 봅니다.
저야 저렇게 기득권을 놓고 싸우... 더 보기
유물론으로 봤을 때 전체적인 논조에 공감합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라면 아무리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이 뺏긴다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반대로 남자의 입장에서라면 그동안 얻을 수 없었던 상식적인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결국에는 유물론처럼 밥그릇 싸움이 되는 거죠. 메갈이나, 일베에서 나오는 말들은 전쟁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분노 표현으로 봅니다.
저야 저렇게 기득권을 놓고 싸우... 더 보기
어제 책을 보다가 회광반조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반갑네요.
유물론으로 봤을 때 전체적인 논조에 공감합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라면 아무리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이 뺏긴다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반대로 남자의 입장에서라면 그동안 얻을 수 없었던 상식적인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결국에는 유물론처럼 밥그릇 싸움이 되는 거죠. 메갈이나, 일베에서 나오는 말들은 전쟁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분노 표현으로 봅니다.
저야 저렇게 기득권을 놓고 싸우느니 그동안에 내 갈 길이나 가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기서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결국 잘하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한거지, 어드밴티지 많이 받는 사람이 이기는건 아니잖아요?
다만 제가 글에서 읽은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글쓴 분은 일단 힘드니 회사에 들어가고 보자고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저도 지금이야 백수지만 자소서를 쓸 때는 \'내가 이 회사를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대해 안좋은 점은 생각하지 않았지요.(지금이야 늘어놓으면...)
물론 취준생에게는 취업이 중요하겠지만... 어느 회사로 들어가야할지, 내 능력을 더 키울 것인지 충분히 고민하시는 것도 분명 필요합니다.
\'안되면 거기라도 하지 뭐\'라는 마인드면 면접도 괴롭고, 회사생활도 힘드실 겁니다.
유물론으로 봤을 때 전체적인 논조에 공감합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라면 아무리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해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득권\'이 뺏긴다는데 가만히 있을까요?
반대로 남자의 입장에서라면 그동안 얻을 수 없었던 상식적인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인데 무엇을 망설이겠습니까?
결국에는 유물론처럼 밥그릇 싸움이 되는 거죠. 메갈이나, 일베에서 나오는 말들은 전쟁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분노 표현으로 봅니다.
저야 저렇게 기득권을 놓고 싸우느니 그동안에 내 갈 길이나 가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기서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결국 잘하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한거지, 어드밴티지 많이 받는 사람이 이기는건 아니잖아요?
다만 제가 글에서 읽은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글쓴 분은 일단 힘드니 회사에 들어가고 보자고 생각하시는것 같네요.
저도 지금이야 백수지만 자소서를 쓸 때는 \'내가 이 회사를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가 회사를 다니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대해 안좋은 점은 생각하지 않았지요.(지금이야 늘어놓으면...)
물론 취준생에게는 취업이 중요하겠지만... 어느 회사로 들어가야할지, 내 능력을 더 키울 것인지 충분히 고민하시는 것도 분명 필요합니다.
\'안되면 거기라도 하지 뭐\'라는 마인드면 면접도 괴롭고, 회사생활도 힘드실 겁니다.
음....한국 같은 경우야 전쟁 직후에 금방 고도 성장기가 진행되고 최근에 와서야 저성장기를 맞았던 터라 여성에 의해 남성들의 집단 이익이 상실되는 것이 근래 들어 등장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세계사적으로 보면 별로 특수한 현상도 아닙니다. 당장 여성들이 처음 노동 시장에 진입할 때 바로 나왔던 이야기가 \'실업자도 널려 있는데 여자들까지 일터로 나오면 어쩌자는 거냐. 남자들 다 죽이겠다는 거냐\'는 것이었죠. 여성의 권리에 대한 요구가 강해질수록 남성들의 이익과 기득권은 박탈되어왔고 그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항상 수반되었죠... 더 보기
음....한국 같은 경우야 전쟁 직후에 금방 고도 성장기가 진행되고 최근에 와서야 저성장기를 맞았던 터라 여성에 의해 남성들의 집단 이익이 상실되는 것이 근래 들어 등장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세계사적으로 보면 별로 특수한 현상도 아닙니다. 당장 여성들이 처음 노동 시장에 진입할 때 바로 나왔던 이야기가 \'실업자도 널려 있는데 여자들까지 일터로 나오면 어쩌자는 거냐. 남자들 다 죽이겠다는 거냐\'는 것이었죠. 여성의 권리에 대한 요구가 강해질수록 남성들의 이익과 기득권은 박탈되어왔고 그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항상 수반되었죠. 말하자면 여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해서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이런저런 감정적 갈등들이나 남성들의 역차별에 대한 분개가 새로운 일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고 보네요. 그저 정보와 통신의 교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무슨 일이든지 과거보다 더 시끄러워 보일 뿐이지 않나 합니다.
굳이 페미니즘의 약세 원인을 찾자면, 과거에 페미니즘이 문제로 삼았던 많은 것들이 페미니즘 운동의 영향력과 무관하게 자동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군요. 이 점에서 페미니즘은 대한 광복군이나 임시정부와 비슷한 처지인 것이지요.
굳이 페미니즘의 약세 원인을 찾자면, 과거에 페미니즘이 문제로 삼았던 많은 것들이 페미니즘 운동의 영향력과 무관하게 자동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군요. 이 점에서 페미니즘은 대한 광복군이나 임시정부와 비슷한 처지인 것이지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강했던 페미니즘이 성취할 바를 거의 다 이뤘기 때문이죠. 물론 양성이 정말 평등한가 따지면 당장 양성의 취업시장 상황만 봐도 \'이 불경기에도\'불구하고 남자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막말로 여자는 금융권/영업 빼고 뽑는다는 소리가 괜한소리가 아니고.. 여성 할당 쿼터제 같은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이미 양성이 불평등한 취업시장을 인정하는 거고, 가정소사나 임신 및 재생산에 기여하는 노동가치가 0에 수렴하도록 평가받는 것들 등.. 그런데 이런거 빼고 생각해 보자구요? 여성이 남성과 명목적으로 평등한가를 따졌을... 더 보기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강했던 페미니즘이 성취할 바를 거의 다 이뤘기 때문이죠. 물론 양성이 정말 평등한가 따지면 당장 양성의 취업시장 상황만 봐도 \'이 불경기에도\'불구하고 남자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막말로 여자는 금융권/영업 빼고 뽑는다는 소리가 괜한소리가 아니고.. 여성 할당 쿼터제 같은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이미 양성이 불평등한 취업시장을 인정하는 거고, 가정소사나 임신 및 재생산에 기여하는 노동가치가 0에 수렴하도록 평가받는 것들 등.. 그런데 이런거 빼고 생각해 보자구요? 여성이 남성과 명목적으로 평등한가를 따졌을 때, 지금의 상황은 남성 대중이 인정해줄 수준의 평등까지는 다 왔다고 생각하는거고(인정해줄이 중요합니다) 여성 내부 역시 개인주의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이쯤되면 개인이 알아서 해야 라는, 동시에 생물학적 차이를 이 이상 어떻게 동등하게 맞추지 하는 막연함 같은 것들이 있어서 약화된다고 봅니다. 새로운 진보적 여성주의가 예전에는 뜬구름이었다면, 지금은 급진적인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주의가 약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사실 여성주의가 이룬게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또 한가지, 두번째 문단에 대해 얘기하자면 경제적 토대이론은 큰 팩터중 하나지만 모든걸 설명하지 못합니다. 당장 모든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모든 의사결정을 결정하나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에는 하나지만요.. 또한 취업이 매우 어려워 졌다고 해서 예전에 절대빈곤이 더 대중적이던 시절에 비해 정말 많은사람들이 더 힘들게 살고있을까요? 지금 불경기가 심하고 취업시장이 어렵고 불평등도 심화되어 있다지만, 사실 절대빈곤계층은 끊임없이 줄고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힘들어하는건 상대적 빈곤과 상대적 박탈이고.. 우리가 소비한 비용에 대한 보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지 그게 객관적으로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양성평등이 지금까지 오는동안의 경제적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안좋았는데 왜 여기까지 진행됐는지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요소만이 이걸 결정적으로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경제 토대이론은 맑시즘의 핵심요소긴 합니다만, 경제가 상부구조를 모두 결정한다는건 이미 고전적 맑시즘에 가깝고.. 지금에 와서는 경제적 요소뿐만아니라 다른 커다란 모순 여러가지와 다양한 결정들이 함께 사회적 갈등상황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여성주의가 쇠퇴하는것처럼 느껴지는것은,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도덕적이고 정의로움에 가까운 양성에 대한 평등개념, 흔히 말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레벨)와 일치하는 평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대중이 더 이상 여성주의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는가, 충분하지 않은가라는 반동의 시기가 온게 아닌가 싶고 그럼에도 모순 자체는 완전히 해소된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일반화되고나면 다시 갈등은 표면위로 올라올겁니다. 영국 산업혁명시기의 공장법이 지금까지 노동법으로 이어졌듯이요. 그리고 경제적 요소(취업시장의 악화)가 사람들의 행태를 크게 규정하긴 하겠지만, 정말 이게 유일한 팩터라면 이미 자본주의는 예전 이론대로 무너졌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지금은 말씀하신대로 각자도생의 시대로 여겨지는 이유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각자도생 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고.. 동시에 공동체-공론화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의 해체, 개인-자유주의가 하나의 사고 토대로서 확산된 점, 그리고 경제상황 자체가 \'착취당하는\' 입장에서도 당장의 빈곤은 충분히 벗어나게 하는 경제수준을 공유한다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경제적 요소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자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한 사회다 보니 다른 사람의 권리증진 자체를 못받아들이는(그럴 에너지가 남지 않은).. 베블렌의 유한계급사회와 일견 닮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딴얘기가 길었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여성주의는 지금까지 빠르게 일궈낸 결과물들이 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황혼기나 사라짐을 겪지는 않을겁니다. 노동자 계급이 끊임없이 분화-분열 되었지만 그 구조의 모순 자체가 사라지지 않은것처럼요.
그리고 또 한가지, 두번째 문단에 대해 얘기하자면 경제적 토대이론은 큰 팩터중 하나지만 모든걸 설명하지 못합니다. 당장 모든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모든 의사결정을 결정하나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에는 하나지만요.. 또한 취업이 매우 어려워 졌다고 해서 예전에 절대빈곤이 더 대중적이던 시절에 비해 정말 많은사람들이 더 힘들게 살고있을까요? 지금 불경기가 심하고 취업시장이 어렵고 불평등도 심화되어 있다지만, 사실 절대빈곤계층은 끊임없이 줄고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힘들어하는건 상대적 빈곤과 상대적 박탈이고.. 우리가 소비한 비용에 대한 보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지 그게 객관적으로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는건 아니에요. 오히려 양성평등이 지금까지 오는동안의 경제적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안좋았는데 왜 여기까지 진행됐는지를 고려한다면 경제적 요소만이 이걸 결정적으로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경제 토대이론은 맑시즘의 핵심요소긴 합니다만, 경제가 상부구조를 모두 결정한다는건 이미 고전적 맑시즘에 가깝고.. 지금에 와서는 경제적 요소뿐만아니라 다른 커다란 모순 여러가지와 다양한 결정들이 함께 사회적 갈등상황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여성주의가 쇠퇴하는것처럼 느껴지는것은,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도덕적이고 정의로움에 가까운 양성에 대한 평등개념, 흔히 말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레벨)와 일치하는 평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대중이 더 이상 여성주의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는가, 충분하지 않은가라는 반동의 시기가 온게 아닌가 싶고 그럼에도 모순 자체는 완전히 해소된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기가 일반화되고나면 다시 갈등은 표면위로 올라올겁니다. 영국 산업혁명시기의 공장법이 지금까지 노동법으로 이어졌듯이요. 그리고 경제적 요소(취업시장의 악화)가 사람들의 행태를 크게 규정하긴 하겠지만, 정말 이게 유일한 팩터라면 이미 자본주의는 예전 이론대로 무너졌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지금은 말씀하신대로 각자도생의 시대로 여겨지는 이유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각자도생 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고.. 동시에 공동체-공론화를 통한 문제해결방식의 해체, 개인-자유주의가 하나의 사고 토대로서 확산된 점, 그리고 경제상황 자체가 \'착취당하는\' 입장에서도 당장의 빈곤은 충분히 벗어나게 하는 경제수준을 공유한다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경제적 요소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자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한 사회다 보니 다른 사람의 권리증진 자체를 못받아들이는(그럴 에너지가 남지 않은).. 베블렌의 유한계급사회와 일견 닮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딴얘기가 길었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여성주의는 지금까지 빠르게 일궈낸 결과물들이 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황혼기나 사라짐을 겪지는 않을겁니다. 노동자 계급이 끊임없이 분화-분열 되었지만 그 구조의 모순 자체가 사라지지 않은것처럼요.
전혀 공감하지 않습니다. 여성주의에 대한 극렬한 반감은 경제적 기득권보다는 익숙해져 있던 무의식적인 우월주의의 발로라고 보고, 메갈이나 페미니즘의 확산은 오히려 이 평등의식이 개선되어가는 부분이죠. 여자는 때려서는 안된다, 는 육체적 생존권의 보장이나 호주제 폐지 같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발돋움 이후에 차근차근 경제적, 일상적 차별을 하나하나 두드려가고 있는 거구요.
[그동안 개선된 여러 여성인권들은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기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은 계속 그대로입니... 더 보기
[그동안 개선된 여러 여성인권들은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기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은 계속 그대로입니... 더 보기
전혀 공감하지 않습니다. 여성주의에 대한 극렬한 반감은 경제적 기득권보다는 익숙해져 있던 무의식적인 우월주의의 발로라고 보고, 메갈이나 페미니즘의 확산은 오히려 이 평등의식이 개선되어가는 부분이죠. 여자는 때려서는 안된다, 는 육체적 생존권의 보장이나 호주제 폐지 같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발돋움 이후에 차근차근 경제적, 일상적 차별을 하나하나 두드려가고 있는 거구요.
[그동안 개선된 여러 여성인권들은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기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은 계속 그대로입니다. 여성의 인권을 외치고,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던 여성주의 운동가들은 그런 것들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 이 부분은 황당할 정도의 곡해네요. 저는 메갈리아를 안한지 좀 오래됐습니다만 거기서 가장 극렬하게 싸웠던 주제가 뭐였냐면, 가부장제에 기대사는 여자들, 소위 코르셋들을 어떻게 대우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죽창질만 한다는 메갈리아도 여성들끼리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분열이 일어나는데 여성 운동가들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한다니요. 남자들이 뭐 들어준다는 친절도 사양하랍시고 떠들고 다니는데.
지금 하신 분석은 틀렸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여성주의에 관해 논할려면 당연히 해당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할텐데, 객관적 사실과 해석이 없이 개인의 편견에 의거해 페미니스트들을 이기주의자로 보는 오류를 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길게 쓴 본문은 먹고사니즘에 의거해 마땅한 정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그렇게 치면 동성애자고 외국인 노동자고 아동들이고 학생들이고 뭐고 간에 우리 먹고 사는데 도움 쥐뿔도 안되는데 우리가 신경 쓸 필요도, 동조할 필요도 없죠. 정치적인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세번째, 사회 운동에서 이른바 잠재적 우군의 포지션을 취하고 어떤 기류나 변화에 시혜를 베풀 듯 거래의 대상으로서 동조를 내세우고 있는데 예전부터 자기 상황이 시궁창이어도(시궁창이어서) 믿는 사람들은 알아서 싸워왔고 그렇게 투쟁을 해왔습니다. 외부인, 혹은 방관자로서 쉽게 할 이야기가 아니니 이 역시 일종의 비겁한 합리화가 되는 셈이죠. 네번째, 여성들이 외치는 여성주의는 경제적인 것보다 경제적이지 않은 분야가 훨씬 많아요. 욕하지 말라, 비하하지 말라, 성희롱 하지 말라, 같은 사회적 자아와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의식 개혁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치고 있는데 이걸 그저 돈 문제로 가지고 가는 건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너무 쉽게 보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참 지겹다고 느끼면서도 길게 댓글달곤 하는데, 가장 큰 쟁점은 \"내가 페미니즘을 알아서 하는 이야기인데\" 라는 출발점이죠. 그럴 때마다 저는 정말로 아는지를 물어볼 수 밖에 없구요
[그동안 개선된 여러 여성인권들은 오히려 남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기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은 계속 그대로입니다. 여성의 인권을 외치고,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던 여성주의 운동가들은 그런 것들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 이 부분은 황당할 정도의 곡해네요. 저는 메갈리아를 안한지 좀 오래됐습니다만 거기서 가장 극렬하게 싸웠던 주제가 뭐였냐면, 가부장제에 기대사는 여자들, 소위 코르셋들을 어떻게 대우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죽창질만 한다는 메갈리아도 여성들끼리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분열이 일어나는데 여성 운동가들이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한다니요. 남자들이 뭐 들어준다는 친절도 사양하랍시고 떠들고 다니는데.
지금 하신 분석은 틀렸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째, 여성주의에 관해 논할려면 당연히 해당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할텐데, 객관적 사실과 해석이 없이 개인의 편견에 의거해 페미니스트들을 이기주의자로 보는 오류를 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길게 쓴 본문은 먹고사니즘에 의거해 마땅한 정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그렇게 치면 동성애자고 외국인 노동자고 아동들이고 학생들이고 뭐고 간에 우리 먹고 사는데 도움 쥐뿔도 안되는데 우리가 신경 쓸 필요도, 동조할 필요도 없죠. 정치적인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세번째, 사회 운동에서 이른바 잠재적 우군의 포지션을 취하고 어떤 기류나 변화에 시혜를 베풀 듯 거래의 대상으로서 동조를 내세우고 있는데 예전부터 자기 상황이 시궁창이어도(시궁창이어서) 믿는 사람들은 알아서 싸워왔고 그렇게 투쟁을 해왔습니다. 외부인, 혹은 방관자로서 쉽게 할 이야기가 아니니 이 역시 일종의 비겁한 합리화가 되는 셈이죠. 네번째, 여성들이 외치는 여성주의는 경제적인 것보다 경제적이지 않은 분야가 훨씬 많아요. 욕하지 말라, 비하하지 말라, 성희롱 하지 말라, 같은 사회적 자아와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의식 개혁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치고 있는데 이걸 그저 돈 문제로 가지고 가는 건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너무 쉽게 보는 겁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참 지겹다고 느끼면서도 길게 댓글달곤 하는데, 가장 큰 쟁점은 \"내가 페미니즘을 알아서 하는 이야기인데\" 라는 출발점이죠. 그럴 때마다 저는 정말로 아는지를 물어볼 수 밖에 없구요
메갈이나 페미니즘의 확산이라고 하셨는데 대체 어디서 페미니즘의 확산이 일어나고 있나요? 메갈리아에서? 위에서 말했다시피 한총련 연대사태랑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메갈리아를 안한지 오래되었다고 하셨는데, 지금 들어가셔서 한번 보시면 되겠네요. 그게 페미니즘인지, 페미니즘의 탈을 쓰고 다른 성별에 대해서 무차별적인 증오를 표출하는 또 하나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인지요.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 안한다고요? 당장 헌재에서 \"여성은 군역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함 땅땅\" 찍어놨는데도 그 이득은 그대로... 더 보기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 안한다고요? 당장 헌재에서 \"여성은 군역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함 땅땅\" 찍어놨는데도 그 이득은 그대로... 더 보기
메갈이나 페미니즘의 확산이라고 하셨는데 대체 어디서 페미니즘의 확산이 일어나고 있나요? 메갈리아에서? 위에서 말했다시피 한총련 연대사태랑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메갈리아를 안한지 오래되었다고 하셨는데, 지금 들어가셔서 한번 보시면 되겠네요. 그게 페미니즘인지, 페미니즘의 탈을 쓰고 다른 성별에 대해서 무차별적인 증오를 표출하는 또 하나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인지요.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 안한다고요? 당장 헌재에서 \"여성은 군역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함 땅땅\" 찍어놨는데도 그 이득은 그대로 누리고 있는 것은 모르시나 봅니다. 저 논리 그대로 단어 하나만 치환하면 \"여성은 회사생활을 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하니까 여자는 안뽑음\" 으로 변할 수 있죠.
그리고 분석이 틀렸다고 하신 근거에 대해서 반박하자면,
1. 개인의 편견이라고 하시는데 까놓고 말해서 페미니즘 운운하시는 매갈리안 분들보다는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당장 페미니즘이 가장 강했던 곳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이였으며, 그 주제로 1년간 원서읽어가면서 세미나도 충분히 해봤고 집회나 여러 운동가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저에 대해서 무엇을 아신다고 배경지식이 없다고 하시는지?
2. 정치적 정당성 그딴거 먹고사니즘 앞에서는 부질없다가 이 글의 논지인데, 정치적 정당성을 들어서 반박하시는 것은 넌센스죠.
3. 도덕적으로 우월한 소수인원의 투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소수 인원끼리 열심히 하시면 되지, 왜 다수 인원이 그 소수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기존에는 상황상 동의하는 것이 개인에게 불리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불리해졌고, 따라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지이다\" 에 동조해 줄 필요 없어! 라고 하는 것은 참 이상하네요.
4. 의식 개혁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치지만 결국 실감하게 되는 것은 여성할당제와 군역면제, 기타 정책적 우대죠. 스타트업에서 여성에 대한 특혜는 꽤나 논란거리가 되고 있고,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여성\" 이라는 이유로 정책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푸시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부인하시면 그럴 때마다 저는 정말로 그런 정책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지를 물어볼 수 밖에 없고요.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 안한다고요? 당장 헌재에서 \"여성은 군역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함 땅땅\" 찍어놨는데도 그 이득은 그대로 누리고 있는 것은 모르시나 봅니다. 저 논리 그대로 단어 하나만 치환하면 \"여성은 회사생활을 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하니까 여자는 안뽑음\" 으로 변할 수 있죠.
그리고 분석이 틀렸다고 하신 근거에 대해서 반박하자면,
1. 개인의 편견이라고 하시는데 까놓고 말해서 페미니즘 운운하시는 매갈리안 분들보다는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당장 페미니즘이 가장 강했던 곳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이였으며, 그 주제로 1년간 원서읽어가면서 세미나도 충분히 해봤고 집회나 여러 운동가도 많이 만나봤습니다. 저에 대해서 무엇을 아신다고 배경지식이 없다고 하시는지?
2. 정치적 정당성 그딴거 먹고사니즘 앞에서는 부질없다가 이 글의 논지인데, 정치적 정당성을 들어서 반박하시는 것은 넌센스죠.
3. 도덕적으로 우월한 소수인원의 투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소수 인원끼리 열심히 하시면 되지, 왜 다수 인원이 그 소수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기존에는 상황상 동의하는 것이 개인에게 불리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불리해졌고, 따라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지이다\" 에 동조해 줄 필요 없어! 라고 하는 것은 참 이상하네요.
4. 의식 개혁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치지만 결국 실감하게 되는 것은 여성할당제와 군역면제, 기타 정책적 우대죠. 스타트업에서 여성에 대한 특혜는 꽤나 논란거리가 되고 있고,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여성\" 이라는 이유로 정책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푸시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부인하시면 그럴 때마다 저는 정말로 그런 정책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지를 물어볼 수 밖에 없고요.
그리고 꼭 이럴때마다 나오는 주장 중 하나가 \"진정한 페미니즘을 아는가\" 혹은 \"페미니즘 공부는 해보셨어요?\" 인데, 현실로 나타난 페미니즘의 병폐를 모두 현실에 나타난 적 없는 진실한 페미니즘으로 방어하는 논리는 한국 기독교의 일부가 문제다라는 논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진정한 페미니즘이고 나발이고 사람들이 비판하는 것은 현실에서 나타난 페미니즘인데 이론적 페미니즘 들고나와서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봤자 무슨 소용인가요? 그 이론적 페미니즘에서 씹치와 실잦이라는 용어로 남자를 비판하면 여성이 해방된다고 하나요? 그 이론... 더 보기
그리고 꼭 이럴때마다 나오는 주장 중 하나가 \"진정한 페미니즘을 아는가\" 혹은 \"페미니즘 공부는 해보셨어요?\" 인데, 현실로 나타난 페미니즘의 병폐를 모두 현실에 나타난 적 없는 진실한 페미니즘으로 방어하는 논리는 한국 기독교의 일부가 문제다라는 논리와 매우 유사합니다. 진정한 페미니즘이고 나발이고 사람들이 비판하는 것은 현실에서 나타난 페미니즘인데 이론적 페미니즘 들고나와서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봤자 무슨 소용인가요? 그 이론적 페미니즘에서 씹치와 실잦이라는 용어로 남자를 비판하면 여성이 해방된다고 하나요? 그 이론적으로 정리된적조차 없는 미러링이라는 것으로 헤이트스피치를 일삼는 매갈리아를 페미니즘의 진보라고 하시는걸 보니까 참 재미있네요. 그 미러링이라는 논리는 결국 한강에서 뺨맞은다음에 종로에서 사람들 뺨따구를 치다 보면 사람들이 아! 뺨을 때리면 아프구나! 한다는거 아닙니까?
글쎄요. 온라인에서 극단적으로 변하면서 세력을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실제 페미니즘 운동의 중심부였던 대학가에서 페미니즘은 빠르게 거세되고 있죠. 매갈리안 등이 페미니즘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베가 보수진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겠고,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여성주의 담론 - 사회구조 아래에서 여성은 차별받고 있고, 남성은 이득을 보고 있다는 담론은 점차 그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기존에 이루어낸 성과(여성할당제 등의 제도가 대표적이겠죠)가 지... 더 보기
글쎄요. 온라인에서 극단적으로 변하면서 세력을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실제 페미니즘 운동의 중심부였던 대학가에서 페미니즘은 빠르게 거세되고 있죠. 매갈리안 등이 페미니즘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베가 보수진영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겠고, 이런 상황에서 기존에 여성주의 담론 - 사회구조 아래에서 여성은 차별받고 있고, 남성은 이득을 보고 있다는 담론은 점차 그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기존에 이루어낸 성과(여성할당제 등의 제도가 대표적이겠죠)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인구구조상 시간이 갈수록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가혹한 짐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여성 = 프리라이더로 보는 시선을 만들어 낼 거라고 봅니다. 아니, 사실 이미 만들어냈죠.
특히 대한민국의 인구구조상 시간이 갈수록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가혹한 짐이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여성 = 프리라이더로 보는 시선을 만들어 낼 거라고 봅니다. 아니, 사실 이미 만들어냈죠.
그 경제적 논리로 설명하자면 하다못해 민우회 성금이라도 더 모이니 당연히 페미니즘이 회광반조라는 표현은 과하죠. 오히려 어느 정도 세를 불렸다면 모를까. (물론 그게 얼마나 견고하게 지속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리고 \"메갈리아나 페미니즘의 확산\"이라고 했습니다. 메갈리아 안하더라도 페미니즘 외치고 다니는 사람은 많아요. 반기문 총장이 무슨 인기나 얻을려고 유엔 위민 지부를 만들었나요? 셀렙들이 할 일 없어서 Heforshe 캠페인에 참여하나요? 무슨 세상에 페미니즘이 메갈리아 하나만 있는 줄 알고 계시나본데 메갈리아 싫어하는 ... 더 보기
그 경제적 논리로 설명하자면 하다못해 민우회 성금이라도 더 모이니 당연히 페미니즘이 회광반조라는 표현은 과하죠. 오히려 어느 정도 세를 불렸다면 모를까. (물론 그게 얼마나 견고하게 지속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리고 \"메갈리아나 페미니즘의 확산\"이라고 했습니다. 메갈리아 안하더라도 페미니즘 외치고 다니는 사람은 많아요. 반기문 총장이 무슨 인기나 얻을려고 유엔 위민 지부를 만들었나요? 셀렙들이 할 일 없어서 Heforshe 캠페인에 참여하나요? 무슨 세상에 페미니즘이 메갈리아 하나만 있는 줄 알고 계시나본데 메갈리아 싫어하는 거야 자유지만 그런 식으로 어떤 사회 운동의 활성화와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꺼지기 직전의 촛불로 평가하는 개인적 바람은 지극히 편협한 주관적 서술일 뿐이죠.
1. 헌재가 여성인가요? 아니면 페미니스트인가요? 이 논리 정말 지겹네요.
당장 여성의 군입대 문제를 다루는 결정권자들이 거의 다가 남성이며 페미니즘과는 하등 상관도 없는, 오히려 사상적으로는 남성우월주의에 기반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데 여자들이 군대 안가는 건 다 여자 탓인가요.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야 합니까. 지금 당장 있는 여군도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데,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쥐뿔도 힘없는 페미니스트들이 헌재, 국방부 상대로 이겨서 대한민국 여성 죄다 군대에 보내란 말입니까? 도대체 그 이득이란게 뭡니까? 군역 기피?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군입대에 대해 내내 비웃거나 부정적으로만 반응한 것도 아닌데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하시며 그게 페미니즘의 실태인양 주장하고 계십니다. 발베니에 님은 페미니즘을 잘모르시는 거죠. 여성 징병제에 대해 페미니즘 진영에서 이야기 꺼낸게 벌써 10년도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뭘 더 어떻게 이야기하고 바꾸라는 건가요. 자기 먹고 살 정말 기본적인 권리도 제대로 해결을 못하고 있는데 남성 군입대 문제를 꺼내서 해결하라는 건가요? 언제부터 페미니즘이 그렇게 기계적 중립을 위한 선전 도구가 되었습니까. ] 며칠전 아몰랑 논쟁에서 달았던 답변 그대로 가지고 옵니다.
2. 정말 희안할 정도네요. 그 정도로 원서 읽었고 세미나도 접해봤고 지식이 있다면 결코 꺼내올 수 없는 논리를 가지고 오시니 말입니다.
차라리 학술적으로 남성을 적으로 삼는 원초적 페미니즘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이야기는 벨바니에님이 그렇게 까내리던 메갈리아에서도 나옵니다, 그것도 훨씬 더 전문적으로) 아니면 misogyny의 번역을 여성혐오로 꼭 해야 하는가, 같은 실증적이고 진지한 논의들이 쎄고 쎘어요. 학술적으로 가진 게 있으면 학술적으로 파고들던가, 정치적 주장을 하려면 본인의 PC함부터 제대로 세우고 주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둘 중 아무 것도 안됩니다. 그리고 꺼내오는 게 여자들은 군대 안가잖아!! 라는 이야기에요. 그것도 심지어 얼마전 아몰랑 논란에서 벌어졌던 \"똑같은\" 윤리의 인질극이요. 본문 어디에 먹고사니즘을 제외한, 그러니까 페미니즘 한 글자도 안읽어도 여성탓하는 다른 안티페미니스트들이 할 수 있는 주장과 어떤 학술적인 차이점이 있나요?
3. 그렇게 치면 우리는 국정교과서 논란이고 뭐고 다 깔 수 있는 게 없죠. 자기네들 먹고 살려고 하는짓인데.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어떻게 비판합니까? 지네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에요. 나 대학 입학해야 하는데 농어촌 특별 전형 제도가 도입되면 나 대입이 힘들어지니까 일단 반대하고 보자 는 논리랑 뭐가 다릅니까.
4. [기존에는 상황상 동의하는 것이 개인에게 불리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불리해졌고, 따라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지이다] 인권 문제의 옳고 그름이 언제부터 내 밥그릇 싸움의 논리로 이어졌습니까? 우리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면 홍석천씨 가게에서 쿠폰이 떨어지니까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나요? 동성애자 인권이 향상되고 이에 대한 차별이 줄어들면 현재 많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은연중에 압박하고 차별하는 행태가 없어지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동성애자들의 경제적 활동도 늘어나면서 헤테로들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볼텐데 그렇다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좀 더 차별받도록 내버려두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전 발베니에님을 대다수의 방관자들 대표로 지목하고 여기에 참여하라 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주장하시는 잠재적 아군 의 포지션이 정말로 허망하단 말이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에 도움 안되기는 여혐이나 방관자나 매한가지에요. 그러니 본문의 포지션, 즉 내가 먹고 살기 힘드니 이제는 도와줄 수 없고, 나 같은 사람이 아주 많다, 라는 주장은 애초에 힘이 없단 말입니다. 언제는 여성주의에 호의적일 만큼 경제가 좋았고 그 때문에 페미니즘이 쑥쑥 성장했으며 남성들이 나도 페미니스트 할래 하고 줄이라도 섰답니까.
5.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떻게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 기사들은 그렇게 눈에 안들어오는지 궁금할 정도에요.
여성 할당제는 상황의 타개책으로 나온 하나의 \"시도\"지 무슨 여성들의 세계 정복이 아닙니다. 그럼 여성임원 할당제 40%를 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페미나치 국가라도 되나요.
한쪽은 아직도 불완전한 생존을 걸고 이야기하는데 다른 한쪽은 너네 왜 그렇게 자리를 많이 뺏어가냐는 식으로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난 여자들이 염산 맞고 디지든 공기총 맞고 배에 구멍나든 그런 건 모르겠고, 너네가 왜 내 밥그릇 뺏어가냐는 말이야!! 라는 주장은 공평하지 못하죠.
6. 당연한 질문을 하고 계시네요. 그동안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불균형한 의식구조에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하니 이를 짓누르려고 발로하는거죠. 왜 집밥이냐, 엄마가 집에서 밥하는 게 당연한거냐 라고 물으니 사람들이 거기다가 여자가 밥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여태 그래왔잖아 하고 가부장제에서 \"밥안해도 되는\" 일신상의 우월함을 증명하려고 애쓰듯이요. 남성우월주의가 발로한 게 아니라고요. 여권이 신장되자 하등하게 바라봤던 여권을 다시 끌어내리려고 바둥거리는거죠.
1. 헌재가 여성인가요? 아니면 페미니스트인가요? 이 논리 정말 지겹네요.
당장 여성의 군입대 문제를 다루는 결정권자들이 거의 다가 남성이며 페미니즘과는 하등 상관도 없는, 오히려 사상적으로는 남성우월주의에 기반한 판단을 내리고 있는데 여자들이 군대 안가는 건 다 여자 탓인가요.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해야 합니까. 지금 당장 있는 여군도 제대로 대접을 못받는데,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고 쥐뿔도 힘없는 페미니스트들이 헌재, 국방부 상대로 이겨서 대한민국 여성 죄다 군대에 보내란 말입니까? 도대체 그 이득이란게 뭡니까? 군역 기피?
[페미니스트들이 여성 군입대에 대해 내내 비웃거나 부정적으로만 반응한 것도 아닌데 개인적 경험을 일반화하시며 그게 페미니즘의 실태인양 주장하고 계십니다. 발베니에 님은 페미니즘을 잘모르시는 거죠. 여성 징병제에 대해 페미니즘 진영에서 이야기 꺼낸게 벌써 10년도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뭘 더 어떻게 이야기하고 바꾸라는 건가요. 자기 먹고 살 정말 기본적인 권리도 제대로 해결을 못하고 있는데 남성 군입대 문제를 꺼내서 해결하라는 건가요? 언제부터 페미니즘이 그렇게 기계적 중립을 위한 선전 도구가 되었습니까. ] 며칠전 아몰랑 논쟁에서 달았던 답변 그대로 가지고 옵니다.
2. 정말 희안할 정도네요. 그 정도로 원서 읽었고 세미나도 접해봤고 지식이 있다면 결코 꺼내올 수 없는 논리를 가지고 오시니 말입니다.
차라리 학술적으로 남성을 적으로 삼는 원초적 페미니즘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이야기는 벨바니에님이 그렇게 까내리던 메갈리아에서도 나옵니다, 그것도 훨씬 더 전문적으로) 아니면 misogyny의 번역을 여성혐오로 꼭 해야 하는가, 같은 실증적이고 진지한 논의들이 쎄고 쎘어요. 학술적으로 가진 게 있으면 학술적으로 파고들던가, 정치적 주장을 하려면 본인의 PC함부터 제대로 세우고 주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둘 중 아무 것도 안됩니다. 그리고 꺼내오는 게 여자들은 군대 안가잖아!! 라는 이야기에요. 그것도 심지어 얼마전 아몰랑 논란에서 벌어졌던 \"똑같은\" 윤리의 인질극이요. 본문 어디에 먹고사니즘을 제외한, 그러니까 페미니즘 한 글자도 안읽어도 여성탓하는 다른 안티페미니스트들이 할 수 있는 주장과 어떤 학술적인 차이점이 있나요?
3. 그렇게 치면 우리는 국정교과서 논란이고 뭐고 다 깔 수 있는 게 없죠. 자기네들 먹고 살려고 하는짓인데.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어떻게 비판합니까? 지네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에요. 나 대학 입학해야 하는데 농어촌 특별 전형 제도가 도입되면 나 대입이 힘들어지니까 일단 반대하고 보자 는 논리랑 뭐가 다릅니까.
4. [기존에는 상황상 동의하는 것이 개인에게 불리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불리해졌고, 따라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지이다] 인권 문제의 옳고 그름이 언제부터 내 밥그릇 싸움의 논리로 이어졌습니까? 우리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면 홍석천씨 가게에서 쿠폰이 떨어지니까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나요? 동성애자 인권이 향상되고 이에 대한 차별이 줄어들면 현재 많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은연중에 압박하고 차별하는 행태가 없어지고 그렇다면 자연스레 동성애자들의 경제적 활동도 늘어나면서 헤테로들이 경제적으로 피해를 볼텐데 그렇다면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좀 더 차별받도록 내버려두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전 발베니에님을 대다수의 방관자들 대표로 지목하고 여기에 참여하라 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주장하시는 잠재적 아군 의 포지션이 정말로 허망하단 말이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에 도움 안되기는 여혐이나 방관자나 매한가지에요. 그러니 본문의 포지션, 즉 내가 먹고 살기 힘드니 이제는 도와줄 수 없고, 나 같은 사람이 아주 많다, 라는 주장은 애초에 힘이 없단 말입니다. 언제는 여성주의에 호의적일 만큼 경제가 좋았고 그 때문에 페미니즘이 쑥쑥 성장했으며 남성들이 나도 페미니스트 할래 하고 줄이라도 섰답니까.
5.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떻게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 기사들은 그렇게 눈에 안들어오는지 궁금할 정도에요.
여성 할당제는 상황의 타개책으로 나온 하나의 \"시도\"지 무슨 여성들의 세계 정복이 아닙니다. 그럼 여성임원 할당제 40%를 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페미나치 국가라도 되나요.
한쪽은 아직도 불완전한 생존을 걸고 이야기하는데 다른 한쪽은 너네 왜 그렇게 자리를 많이 뺏어가냐는 식으로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난 여자들이 염산 맞고 디지든 공기총 맞고 배에 구멍나든 그런 건 모르겠고, 너네가 왜 내 밥그릇 뺏어가냐는 말이야!! 라는 주장은 공평하지 못하죠.
6. 당연한 질문을 하고 계시네요. 그동안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불균형한 의식구조에 사람들이 불만을 제기하니 이를 짓누르려고 발로하는거죠. 왜 집밥이냐, 엄마가 집에서 밥하는 게 당연한거냐 라고 물으니 사람들이 거기다가 여자가 밥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여태 그래왔잖아 하고 가부장제에서 \"밥안해도 되는\" 일신상의 우월함을 증명하려고 애쓰듯이요. 남성우월주의가 발로한 게 아니라고요. 여권이 신장되자 하등하게 바라봤던 여권을 다시 끌어내리려고 바둥거리는거죠.
제가 이 글 언제 어디서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의 진보라고 했습니까. 하지도 않은 말 가지고 허수아비 치기는 그만 두세요. 이런 식의 논리 대꾸하기도 정말 지겹습니다.
그러니까 현실로 나타난 페미니즘의 병폐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하면 될 일이죠. 나 한샘에 지원하게 생겼다 엉엉엉 하는 한탄을 페미니즘의 위기랑 결부시키는 황당하 논리적 비약을 하기 전에요.
1. 이론적 페미니즘은 이렇다
2. 하지만 현실에서 페미니즘은 (대한민국에서) 이렇다.
3. 그러므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 고쳐야 한다
로 논... 더 보기
그러니까 현실로 나타난 페미니즘의 병폐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하면 될 일이죠. 나 한샘에 지원하게 생겼다 엉엉엉 하는 한탄을 페미니즘의 위기랑 결부시키는 황당하 논리적 비약을 하기 전에요.
1. 이론적 페미니즘은 이렇다
2. 하지만 현실에서 페미니즘은 (대한민국에서) 이렇다.
3. 그러므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 고쳐야 한다
로 논... 더 보기
제가 이 글 언제 어디서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의 진보라고 했습니까. 하지도 않은 말 가지고 허수아비 치기는 그만 두세요. 이런 식의 논리 대꾸하기도 정말 지겹습니다.
그러니까 현실로 나타난 페미니즘의 병폐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하면 될 일이죠. 나 한샘에 지원하게 생겼다 엉엉엉 하는 한탄을 페미니즘의 위기랑 결부시키는 황당하 논리적 비약을 하기 전에요.
1. 이론적 페미니즘은 이렇다
2. 하지만 현실에서 페미니즘은 (대한민국에서) 이렇다.
3. 그러므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 고쳐야 한다
로 논리가 나아가야지 그게 발베니에님이 취직 못하는 거랑, 헌재가 여성 징병제를 위헌 내린거랑, 여자들이 성희롱 그만해, 김여사 맘충 같은 여혐 발언 그만해 이런 거랑 뭔 상관이 있냔 말입니다.
그리고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는 이미 홍차넷에서는 얼추 끝났으니까 정말 새로운 관점에서 아주 잘 쓰지 않으면 뒷북밖에 안됩니다.
그러니까 현실로 나타난 페미니즘의 병폐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하면 될 일이죠. 나 한샘에 지원하게 생겼다 엉엉엉 하는 한탄을 페미니즘의 위기랑 결부시키는 황당하 논리적 비약을 하기 전에요.
1. 이론적 페미니즘은 이렇다
2. 하지만 현실에서 페미니즘은 (대한민국에서) 이렇다.
3. 그러므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 고쳐야 한다
로 논리가 나아가야지 그게 발베니에님이 취직 못하는 거랑, 헌재가 여성 징병제를 위헌 내린거랑, 여자들이 성희롱 그만해, 김여사 맘충 같은 여혐 발언 그만해 이런 거랑 뭔 상관이 있냔 말입니다.
그리고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는 이미 홍차넷에서는 얼추 끝났으니까 정말 새로운 관점에서 아주 잘 쓰지 않으면 뒷북밖에 안됩니다.
여성주의가 모든 문제는 쌩까고 남자들을 제끼고서 여자라는 이유로 불공정하게 이득만을 취득하는 데 혈안이 된 것처럼 발베니에님이 묘사하는 걸 지적하는거죠.
여자도 좀 안심하고 살자, 라는 아주아주아주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계속해서 외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왜 너네는 경쟁도 안하고 일자리를 쉽게 차지하냐, 이러 이야기만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말 할당제에 문제가 있다면? 디테일에 기반해서 왜 이것이 불공정한지 어떻게 해야 공정한지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할당제가 나온 배경은 무시하고 할당제 자체가 만악의 근원이자 종결지인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자도 좀 안심하고 살자, 라는 아주아주아주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계속해서 외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왜 너네는 경쟁도 안하고 일자리를 쉽게 차지하냐, 이러 이야기만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말 할당제에 문제가 있다면? 디테일에 기반해서 왜 이것이 불공정한지 어떻게 해야 공정한지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할당제가 나온 배경은 무시하고 할당제 자체가 만악의 근원이자 종결지인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설사과에서 페미니즘이 까이는건 메갈리아보단 담배녀사건이라고보고.. 페미니즘 사람들을 좀 변호해주고 싶어서 댓글을 달아보면, 담배녀사건을 페미니즘쪽이 수습하면서 사과대규정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는 삭제되고 공개사과를 했습니다. 나아가, 여성주의 학회 달이란 곳은 사건이 정리되고 난뒤 피해자중심주의 개념의 모호성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했어요. 자정이 된다는거고.. 그건 이미 몰락한 운동권과는 다른 성질이죠.
다만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에게 먼저 보이는건 정희진 같은 논객일 텐데, 그사람이 자기 이름의 무게를 알고 글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페미나치가 페미니즘의 전부는 아닐지언정 부분집합이긴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에게 먼저 보이는건 정희진 같은 논객일 텐데, 그사람이 자기 이름의 무게를 알고 글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나오는 페미나치가 페미니즘의 전부는 아닐지언정 부분집합이긴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요. 비경제적인 요소가 많다는 주장에 다가오는건 경제적 요소이다. 이런게 있다. 라는 댓글이 여성주의가 불공정하게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는 소리로 읽히려면 몇단계의 추정을 거쳐야 할 것 같넉요.
여성주의가 기본문제를 외치는걸 이야기하지 않는 건, 움베르트 에코가 미네르바 성냥갑에서 이야기한것처럼 궂이 페미니즘을 수용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윤리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리 생각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 일 수도 있고, 그 부분은 페미니즘에 동의해서 일 수도 있죠.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비판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주의가 군대이야기안하는게 비판받을 성질이 아닌것처럼요.
여성주의가 기본문제를 외치는걸 이야기하지 않는 건, 움베르트 에코가 미네르바 성냥갑에서 이야기한것처럼 궂이 페미니즘을 수용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윤리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리 생각하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 일 수도 있고, 그 부분은 페미니즘에 동의해서 일 수도 있죠.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비판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주의가 군대이야기안하는게 비판받을 성질이 아닌것처럼요.
저는 이념적으로만 앞서가던 \'자유주의 없는\' 페미니즘의 범람(물론 흐르는 곳은 몇 개의 실개천이었지만)이 오랜 저성장시대와 만나 일으킨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주 단순하게만 말하면요...
1. 원래 다른 분이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삭제를 하셨더라고요. 경제적 상황이 중요하지만, 그 환원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워낙 많다는 내용이었고, 여성 다음의 타깃은 이주노동자일 것이라는 대략 그런 글이었는데 말이죠.
10학번이시면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인거 같고, 저는 설사과는 아니지만 처음에 말씀하신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 더 보기
1. 원래 다른 분이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삭제를 하셨더라고요. 경제적 상황이 중요하지만, 그 환원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워낙 많다는 내용이었고, 여성 다음의 타깃은 이주노동자일 것이라는 대략 그런 글이었는데 말이죠.
10학번이시면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인거 같고, 저는 설사과는 아니지만 처음에 말씀하신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 더 보기
저는 이념적으로만 앞서가던 \'자유주의 없는\' 페미니즘의 범람(물론 흐르는 곳은 몇 개의 실개천이었지만)이 오랜 저성장시대와 만나 일으킨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주 단순하게만 말하면요...
1. 원래 다른 분이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삭제를 하셨더라고요. 경제적 상황이 중요하지만, 그 환원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워낙 많다는 내용이었고, 여성 다음의 타깃은 이주노동자일 것이라는 대략 그런 글이었는데 말이죠.
10학번이시면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인거 같고, 저는 설사과는 아니지만 처음에 말씀하신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에 들어간 선배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과 니가 삼성가기에는 아깝다라는 위로를 동시에 받는,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였고 저는 솔직히 2학년 초까지만 해도 제가 컨설팅, IB, 고시 셋중 하나의 진로로 갈 줄 알았습니다. 취업은 솔직히 말해서 최후의 보루였고요. 하다하다 안되면 삼성은 가겠지~ 라는 말을 하던 시대니까요.] 이 부분은 원래 메이저 대학 메이저 학과(이 말이 좀 우습긴 하지만) 입학생들이 처음 생각했다가 그냥 취업할때 되면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는 현실인식이지 싶어요. 이건 1990년대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2. 앞서 댓글 달아주신 분 중에는 nickyo 님과 생각이 좀 비슷한 부분도 많은데요, 다만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확산은 충분히 이뤄졌다\'라고 까진 생각하진 않습니다.
3. 이제부터는 댓글 달아주신 다른 분들과는 다른 저만의 생각입니다.
(메갈리아 같은 건 이제 논의에서 빼도 되는 시기가 됐다고 보고요...예전에 최고의 긍정 해석과 최고의 부정 해석 측면에서 메갈리아를 다룬 글을 제가 쓴 적이 있는데, \'최악의 부정적 해석과 예측\'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관련글은 이거 보심 되구요. http://redtea.kr/pb/pb.php?id=free&no=997&category=13&divpage=1&ss=on&sc=on&keyword=%EB%A9%94%EA%B0%88%EB%A6%AC%EC%95%84)
경제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경제의 침체와 그로 인한 다종의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어떠했느냐 즉 어떠한 정치(생활과 공동체 속에서)가 이뤄졌느냐에 따라 방향과 결과는 바뀌는 것이라 봅니다. 대한민국의 흔히 메이저 대학 캠퍼스의 페미니즘은 기존 좌파학생운동권과(주사파를 제외한, 걔넨 기본적으로 가부장제니까요) 함께 커온 측면이 큽니다. 그렇다보니 안에 \'자유주의\'가 부재합니다. 자유주의라는 역사상 가장 넓은 \'판\'을 거부하다보니 주사파들이 \'미국환원론\'에 빠지듯 \'성차별 환원론\'으로 빠져 점점 대중과 동떨어져 갔던 것이지요. 이는 비단 젊은 사람들이 모인 \'대학내 운동판\' 만의 문제도 아니에요. 자기들끼리 모여 자기들만의 페미니즘을 구축하고 있는 여성 학회들이 있거든요. 똑같이 여성인 제 동료 하나는 거기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식의 다소 \'리버럴\'하면서도 \'통계적 엄밀성을 갖춰 데이터를 분석한 여성 투표행태\'논문을 제출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당하죠. 충분히 \'여성주의적\'이지 않다는 거죠. 학문 자체를 그렇게 접근하면 안되는 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무서운 관성이죠.
그렇게 엘리트주의로만 잔뜩 무장해 \'자신들만의 여성주의\'를 외치는 동안 대기업, 언론사, 금융권, 학계, 고시계는 \'여풍\'이 불거든요. 눈에 보이는 현상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요구가 완성돼 가는 형태인데(눈에 보이기에는), 그럼 사실 바로 반올림, 비정규직 청소 여성 노동자, 중소기업에서 매일을 지옥같이 일상적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리는 곳으로 눈을 돌려야지요. 가까운 곳에도 그런 건 많았을 겁니다. 예를 들어, 자기들 건물 남자화장실에 \'성정체성을 무시당한 채\' 대걸레를 들고 들어와야만 하는 \'아줌마\'와 그에 당황하고 놀라며 \'남성의 성은 중요하지도 않다\'라는 인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다수의 젊은 남성들.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집단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남성들이 뭔가 군대문제로 억울해 할때에 함께 들어주고 \'양성평등\'의 문제에서 같이 고민하려고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안됐을 겁니다. [남성들이 억울하다는 게 팩트가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느낄때 그건 \'배부른 남성의 투정\'으로만 받아들였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경제는 문제를 촉발시켰지만, 정치(제도권 정치를 말하는 건 아님)는 이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그게 지금의 결과라 봅니다. \'여성 혐오적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버린거에요. 진짜 설득력이 높다는 뜻이 아니라, 그게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가 아니라 그냥 일정 수준의 공감을 만들어버렸다는 거죠. 그리고 이건 뭐, 혐오로 발전하고, 그 혐오는 다른 소수자로 옮겨가고...뭐 이렇기 때문에 진짜 문제다 싶긴 해요.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얘긴데요...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어마어마하게 성평등적이면서 무지막지하게 성차별적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1)대기업, 공무원, 외국계 등등 선망하는 기업집단 연봉이 높은 집단 내에서는 \'말 한 마디로\' 훅 갈 정도로 성희롱(성추행은 말할 것도 없고요)에 민감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 말의 수위도 피해자 중심주의에 따라 정말 많이 왔다갔다해요. 그래서 \'여성과는 아예 말을 잘 안하는 사태\'도 종종 벌어집니다. 별별 황당한 일이 많거든요. 진짜로.
2)한국 대기업의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진짜 심각한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피해자 여성을 압박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남성 동료나 직장상사가 훅 날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젤 중요한 건 권력입니다. 남성의 권력이 셀 수록, 피해 여성의 권력이 약할 수록 여성이 당하는 피해는 커집니다.
3)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또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4)그런데 또한 출산/육아와 연결되는 순간 그 어느 곳에 있든 여성은 다시 차별적 지위에 놓이게 됩니다.
[5) 이 모든 건, 그나마 이 나라에서 잘 나간단 대학을 나와 잘 나간단 회사나 업계, 직종에 있을때만 해당되는 얘깁니다.]
+피해자 중심주의의 영향으로 어떤 여성이 성추행이나 희롱으로 신고하면, 정말 그 말만 듣고 수갑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를 악용하는 여성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김치공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여성분은 이런걸 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모순적이고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님께서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한국사회 전반은 남성에게 여전히 유리한 구조로 짜여있고, \'제도적 혜택\'은 여성에게 많이 보여도 \'구조적 혜택\'은 남성에게 더 많이 오는 상황이에요. 이걸 깨닫는 건 사실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보다 눈에 덜 보이거든요. \'구조적 차별\'이라는 건. 그래서 구조맹이라 불리는 일베가 탄생한 거 아니겠습니까.
쉽지 않은 문제다 보니 이 방향 저 방향으로 말이 길어졌네요. 그런데 말이죠, 지금 여성주의가 글쓴이님 말씀대로 대학가에서 쇠락 중이라면 이렇게 복잡한 얘기를 복잡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인거 같아요. 너무 쉽게 환원하고 치환하고 질러버렸죠.
[오래된 습관은 복잡한 반성으로만 고쳐집니다.]
주사파(별로 껴주고 싶지 않은 멍청이들이지만), PD계열, 한국 사회 진보 전반, 그리고 여성주의자들까지. 가장 부족했던 건 저 지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1. 원래 다른 분이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삭제를 하셨더라고요. 경제적 상황이 중요하지만, 그 환원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워낙 많다는 내용이었고, 여성 다음의 타깃은 이주노동자일 것이라는 대략 그런 글이었는데 말이죠.
10학번이시면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인거 같고, 저는 설사과는 아니지만 처음에 말씀하신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에 들어간 선배가 졸업을 축하한다는 말과 니가 삼성가기에는 아깝다라는 위로를 동시에 받는,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분위기였고 저는 솔직히 2학년 초까지만 해도 제가 컨설팅, IB, 고시 셋중 하나의 진로로 갈 줄 알았습니다. 취업은 솔직히 말해서 최후의 보루였고요. 하다하다 안되면 삼성은 가겠지~ 라는 말을 하던 시대니까요.] 이 부분은 원래 메이저 대학 메이저 학과(이 말이 좀 우습긴 하지만) 입학생들이 처음 생각했다가 그냥 취업할때 되면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는 현실인식이지 싶어요. 이건 1990년대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2. 앞서 댓글 달아주신 분 중에는 nickyo 님과 생각이 좀 비슷한 부분도 많은데요, 다만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확산은 충분히 이뤄졌다\'라고 까진 생각하진 않습니다.
3. 이제부터는 댓글 달아주신 다른 분들과는 다른 저만의 생각입니다.
(메갈리아 같은 건 이제 논의에서 빼도 되는 시기가 됐다고 보고요...예전에 최고의 긍정 해석과 최고의 부정 해석 측면에서 메갈리아를 다룬 글을 제가 쓴 적이 있는데, \'최악의 부정적 해석과 예측\'의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관련글은 이거 보심 되구요. http://redtea.kr/pb/pb.php?id=free&no=997&category=13&divpage=1&ss=on&sc=on&keyword=%EB%A9%94%EA%B0%88%EB%A6%AC%EC%95%84)
경제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경제의 침체와 그로 인한 다종의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이 어떠했느냐 즉 어떠한 정치(생활과 공동체 속에서)가 이뤄졌느냐에 따라 방향과 결과는 바뀌는 것이라 봅니다. 대한민국의 흔히 메이저 대학 캠퍼스의 페미니즘은 기존 좌파학생운동권과(주사파를 제외한, 걔넨 기본적으로 가부장제니까요) 함께 커온 측면이 큽니다. 그렇다보니 안에 \'자유주의\'가 부재합니다. 자유주의라는 역사상 가장 넓은 \'판\'을 거부하다보니 주사파들이 \'미국환원론\'에 빠지듯 \'성차별 환원론\'으로 빠져 점점 대중과 동떨어져 갔던 것이지요. 이는 비단 젊은 사람들이 모인 \'대학내 운동판\' 만의 문제도 아니에요. 자기들끼리 모여 자기들만의 페미니즘을 구축하고 있는 여성 학회들이 있거든요. 똑같이 여성인 제 동료 하나는 거기에 그들이 원하지 않는 방식의 다소 \'리버럴\'하면서도 \'통계적 엄밀성을 갖춰 데이터를 분석한 여성 투표행태\'논문을 제출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당하죠. 충분히 \'여성주의적\'이지 않다는 거죠. 학문 자체를 그렇게 접근하면 안되는 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무서운 관성이죠.
그렇게 엘리트주의로만 잔뜩 무장해 \'자신들만의 여성주의\'를 외치는 동안 대기업, 언론사, 금융권, 학계, 고시계는 \'여풍\'이 불거든요. 눈에 보이는 현상은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요구가 완성돼 가는 형태인데(눈에 보이기에는), 그럼 사실 바로 반올림, 비정규직 청소 여성 노동자, 중소기업에서 매일을 지옥같이 일상적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리는 곳으로 눈을 돌려야지요. 가까운 곳에도 그런 건 많았을 겁니다. 예를 들어, 자기들 건물 남자화장실에 \'성정체성을 무시당한 채\' 대걸레를 들고 들어와야만 하는 \'아줌마\'와 그에 당황하고 놀라며 \'남성의 성은 중요하지도 않다\'라는 인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다수의 젊은 남성들.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집단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남성들이 뭔가 군대문제로 억울해 할때에 함께 들어주고 \'양성평등\'의 문제에서 같이 고민하려고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안됐을 겁니다. [남성들이 억울하다는 게 팩트가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느낄때 그건 \'배부른 남성의 투정\'으로만 받아들였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경제는 문제를 촉발시켰지만, 정치(제도권 정치를 말하는 건 아님)는 이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그게 지금의 결과라 봅니다. \'여성 혐오적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버린거에요. 진짜 설득력이 높다는 뜻이 아니라, 그게 정치적으로 올바르다가 아니라 그냥 일정 수준의 공감을 만들어버렸다는 거죠. 그리고 이건 뭐, 혐오로 발전하고, 그 혐오는 다른 소수자로 옮겨가고...뭐 이렇기 때문에 진짜 문제다 싶긴 해요.
그리고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얘긴데요...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어마어마하게 성평등적이면서 무지막지하게 성차별적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1)대기업, 공무원, 외국계 등등 선망하는 기업집단 연봉이 높은 집단 내에서는 \'말 한 마디로\' 훅 갈 정도로 성희롱(성추행은 말할 것도 없고요)에 민감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 말의 수위도 피해자 중심주의에 따라 정말 많이 왔다갔다해요. 그래서 \'여성과는 아예 말을 잘 안하는 사태\'도 종종 벌어집니다. 별별 황당한 일이 많거든요. 진짜로.
2)한국 대기업의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진짜 심각한 성희롱/성추행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피해자 여성을 압박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남성 동료나 직장상사가 훅 날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 젤 중요한 건 권력입니다. 남성의 권력이 셀 수록, 피해 여성의 권력이 약할 수록 여성이 당하는 피해는 커집니다.
3)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또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4)그런데 또한 출산/육아와 연결되는 순간 그 어느 곳에 있든 여성은 다시 차별적 지위에 놓이게 됩니다.
[5) 이 모든 건, 그나마 이 나라에서 잘 나간단 대학을 나와 잘 나간단 회사나 업계, 직종에 있을때만 해당되는 얘깁니다.]
+피해자 중심주의의 영향으로 어떤 여성이 성추행이나 희롱으로 신고하면, 정말 그 말만 듣고 수갑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를 악용하는 여성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김치공장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여성분은 이런걸 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모순적이고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님께서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한국사회 전반은 남성에게 여전히 유리한 구조로 짜여있고, \'제도적 혜택\'은 여성에게 많이 보여도 \'구조적 혜택\'은 남성에게 더 많이 오는 상황이에요. 이걸 깨닫는 건 사실 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보다 눈에 덜 보이거든요. \'구조적 차별\'이라는 건. 그래서 구조맹이라 불리는 일베가 탄생한 거 아니겠습니까.
쉽지 않은 문제다 보니 이 방향 저 방향으로 말이 길어졌네요. 그런데 말이죠, 지금 여성주의가 글쓴이님 말씀대로 대학가에서 쇠락 중이라면 이렇게 복잡한 얘기를 복잡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인거 같아요. 너무 쉽게 환원하고 치환하고 질러버렸죠.
[오래된 습관은 복잡한 반성으로만 고쳐집니다.]
주사파(별로 껴주고 싶지 않은 멍청이들이지만), PD계열, 한국 사회 진보 전반, 그리고 여성주의자들까지. 가장 부족했던 건 저 지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일단 첫 문단에서 세번째 줄 까지는 제가 주장하는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고.. 남성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건 담론이아니라 그냥 사실이에요. 통계적으로도 그렇고. 30대 남녀 임금격차나 취업률만봐도 그렇고요. 40-50대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도 그렇고요. 이런 데이터가 역전되기 전에 기존 제도를 뒤집는건(성과라고 지칭했던) 불가능합니다. 이런 데이터가 뻔히 있는데 뒤집으면 여성+여성주의 지지남성집단 이라는 유권자 모두를 잃어야하는 반면, 가부장적 남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거든요. 지금의 보... 더 보기
일단 첫 문단에서 세번째 줄 까지는 제가 주장하는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고.. 남성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건 담론이아니라 그냥 사실이에요. 통계적으로도 그렇고. 30대 남녀 임금격차나 취업률만봐도 그렇고요. 40-50대 이상 여성 관리직 비율도 그렇고요. 이런 데이터가 역전되기 전에 기존 제도를 뒤집는건(성과라고 지칭했던) 불가능합니다. 이런 데이터가 뻔히 있는데 뒤집으면 여성+여성주의 지지남성집단 이라는 유권자 모두를 잃어야하는 반면, 가부장적 남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거든요. 지금의 보수적 남성들은 가부장적 과거 남성에 비하면 차라리 진보적인 편이고요. 위에서 말씀하시는 내용들도 급진 여성주의에 대한 반발이지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 취업시장에서의 성차, 성별간 임금차별 이런걸 반대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얻은 성과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건 기존 여성주의가 사회적 일반화의 지점까지 이뤄졌기 때문이고, \'그래서\' 여성주의가 약해진걸로 보이는거에요. 임금투쟁하다가 임금상승 단체협약을 성공하면 일터로 돌아가는 노동자처럼, 여성주의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도 각자 이 지점까지 동의하는 지점들이 있었을테고 그걸 이뤘을 뿐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저랑 생각이 완전히 다르신데, 저는 양성에 대한 국방의 의무가 형평성있게 지워져야 된다는 것은 일종의 \'악화의 양화\'라고 생각하고요. 당장 제 동생이 엊그제 자대배치 받아가지고 기분도 안좋지만 그렇다고 \'여자들은 왜 안가냐 빼애애액\'하는건 분노조절장애라고 불리는 \'강한놈한텐 찍소리 못하겠으니 나 대신 괴롭힐 약자를 찾자\'수준의 담론이랑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내가 X됐으니 너네도 그래야해 하는걸 의무의 확산같은 소리나 하고있고.. 상식적으로 의무는 적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되 권리는 많이 얻는게 시민단위에서는 국가를 상대로 훨씬 좋은 방향이죠. 현대 군대가 장병숫자로 모든걸 결정하는 전근대 군대도 아니고.. 물론 일정 장병숫자는 분명 중요한 전력입니다만. 군대가 억울하면 여성을 깔게 아니라 군대에 대한 보상체계나 군문제의 부조리함을 공격하는게 맞죠. 그게 어려운 길이라도. 게다가 여성을 군대에 보내는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느니 남자들 월급 현실화 시켜주고 썩은 군문화 척결을 시키는게 훨씬 가능성있는 일일겁니다. 한쪽에서는 공익근무를 대신 시키면 된다거나 병역세를 걷자거나 하는 말도 있고 이 역시 악화의 양화랑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나마 절충안을 찾자면 이정도가 아닐까 싶고요. 당장 그렇게 \'희생\'에 대한 완전한 평등을 원하면 시장은 여성의 재생산적 노동 모두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죠. \'모성애\' 라든가 \'가정\'이라든가 하는 이유를 도덕적으로 합리화 시켜서 자연스럽게 착취할 뿐이지. 심지어 여성 그 자신조차 그래야만 한다고 믿게 하고요. 이 부분이 급진적이어서 거부감을 느낄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동의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난 성과들을 부정하는건 그냥 \'나는 차별주의자요\' 라고 선언하는거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먹을게 부족하니, 너라도 죽여야겠다는 심보죠. 그러나 으레 그래왔듯이, 배가 곯아도 옆 사람 음식을 뺏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배가 곯을 정도도 아니고요. 저는 지금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저를 포함한) 매우 힘든 상황임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평등을 부정해야만 하는 경제적 조건(전쟁으로 자본가치가 박살나있다거나) 속에 사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무슨 커피농장에서 몇센트 받고 일을 하는 계층도 아니고...
그리고 운동권의 몰락은 취업이 어려워 진 상황이 가장 큰 팩터중 하나겠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공론화와 공동체적 해결 자체를 부정하게된 경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전략적 이념확대가 성공적이기도 했고 각자가 공동체적 의사결정을 해체하고 개인적 단위에서의 해결책과 이익에 따른 의사결정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자연스레 무너진 부분도 있어요.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1900년대 초의 맑스이론을 그대로 가져다가 쓰고 운동권 내에서도 자기착취와 부조리함을 해결하지 못해서 내부 조직력이 무너지기도 했죠. 말마따나 옛날 선배들은 4년 내내 시위해도 버스로 대기업이 태워서 데려갔다는 소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1~4학년중 한 1년만 한눈팔아도 나머지 3년이 지옥되는 꼴을 자주 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이런쪽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은 많고, 오히려 취업이 어려워지자 기존 운동권과는 약간 다른 방식의 정치 사회적 참여는 늘어나고 있죠. 전통적인 운동권에서 이제는 제도적 운동권이라고 표현해야할까요? 참여연대라거나 새정치 대학생위원회, 알바노조 같은 곳들의 확대를 통해 제도 내에서 무언가를 바꾸려는 행동으로 이전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각종 시민단체에 소속되어서 일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이걸 운동권의 \'몰락\'이라고 봐야할지, \'변화\'라고 봐야할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질적으로는 악화된게 맞다는 생각은 듭니다마는. 운동권이 덜 급진적이면서도 정치-사회문제에 대해 비운동권이라는 사람들이 더 일반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상황은 오히려 급진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상황인식도 존재해서 라는 생각도듭니다. 그건 이미 우리가 엄청 힘들게 느끼기는 하지만, 내가 욕심을 버리고(이런주장 정말 안좋아합니다만) 살아도 혼자 살아남는건 별로 어렵지 않은 전체 경제구조를 누리는 점도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취업문은 직업으로 따지면 상위 5%내의 경제활동인구가 누릴 수 있는 고시/금융,투자/수십대대기업과 외자계 대기업들/7급이상 공채와 공기업, 공공기관 정도밖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으니까요. 이런 곳을 충분히 갈 수 있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어쨌거나 상황만을 본다면 그렇다는것이죠. 미래는 불안하지만, 모든 사람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준비하며 살리도 없으니... 그럭저럭? 살기야 살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게 전반적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과연 경제적 위기만이 지금의 붕괴를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데에 전 회의적이에요. 그 붕괴가 학생사회든 여성운동이든 시민사회든 정치든요.
그리고 대한민국 군대문제에 대해서도 저랑 생각이 완전히 다르신데, 저는 양성에 대한 국방의 의무가 형평성있게 지워져야 된다는 것은 일종의 \'악화의 양화\'라고 생각하고요. 당장 제 동생이 엊그제 자대배치 받아가지고 기분도 안좋지만 그렇다고 \'여자들은 왜 안가냐 빼애애액\'하는건 분노조절장애라고 불리는 \'강한놈한텐 찍소리 못하겠으니 나 대신 괴롭힐 약자를 찾자\'수준의 담론이랑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내가 X됐으니 너네도 그래야해 하는걸 의무의 확산같은 소리나 하고있고.. 상식적으로 의무는 적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되 권리는 많이 얻는게 시민단위에서는 국가를 상대로 훨씬 좋은 방향이죠. 현대 군대가 장병숫자로 모든걸 결정하는 전근대 군대도 아니고.. 물론 일정 장병숫자는 분명 중요한 전력입니다만. 군대가 억울하면 여성을 깔게 아니라 군대에 대한 보상체계나 군문제의 부조리함을 공격하는게 맞죠. 그게 어려운 길이라도. 게다가 여성을 군대에 보내는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느니 남자들 월급 현실화 시켜주고 썩은 군문화 척결을 시키는게 훨씬 가능성있는 일일겁니다. 한쪽에서는 공익근무를 대신 시키면 된다거나 병역세를 걷자거나 하는 말도 있고 이 역시 악화의 양화랑 다를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나마 절충안을 찾자면 이정도가 아닐까 싶고요. 당장 그렇게 \'희생\'에 대한 완전한 평등을 원하면 시장은 여성의 재생산적 노동 모두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죠. \'모성애\' 라든가 \'가정\'이라든가 하는 이유를 도덕적으로 합리화 시켜서 자연스럽게 착취할 뿐이지. 심지어 여성 그 자신조차 그래야만 한다고 믿게 하고요. 이 부분이 급진적이어서 거부감을 느낄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동의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난 성과들을 부정하는건 그냥 \'나는 차별주의자요\' 라고 선언하는거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먹을게 부족하니, 너라도 죽여야겠다는 심보죠. 그러나 으레 그래왔듯이, 배가 곯아도 옆 사람 음식을 뺏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배가 곯을 정도도 아니고요. 저는 지금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저를 포함한) 매우 힘든 상황임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평등을 부정해야만 하는 경제적 조건(전쟁으로 자본가치가 박살나있다거나) 속에 사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무슨 커피농장에서 몇센트 받고 일을 하는 계층도 아니고...
그리고 운동권의 몰락은 취업이 어려워 진 상황이 가장 큰 팩터중 하나겠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공론화와 공동체적 해결 자체를 부정하게된 경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전략적 이념확대가 성공적이기도 했고 각자가 공동체적 의사결정을 해체하고 개인적 단위에서의 해결책과 이익에 따른 의사결정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자연스레 무너진 부분도 있어요.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1900년대 초의 맑스이론을 그대로 가져다가 쓰고 운동권 내에서도 자기착취와 부조리함을 해결하지 못해서 내부 조직력이 무너지기도 했죠. 말마따나 옛날 선배들은 4년 내내 시위해도 버스로 대기업이 태워서 데려갔다는 소리가 있었다면 지금은 1~4학년중 한 1년만 한눈팔아도 나머지 3년이 지옥되는 꼴을 자주 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이런쪽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은 많고, 오히려 취업이 어려워지자 기존 운동권과는 약간 다른 방식의 정치 사회적 참여는 늘어나고 있죠. 전통적인 운동권에서 이제는 제도적 운동권이라고 표현해야할까요? 참여연대라거나 새정치 대학생위원회, 알바노조 같은 곳들의 확대를 통해 제도 내에서 무언가를 바꾸려는 행동으로 이전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각종 시민단체에 소속되어서 일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이걸 운동권의 \'몰락\'이라고 봐야할지, \'변화\'라고 봐야할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질적으로는 악화된게 맞다는 생각은 듭니다마는. 운동권이 덜 급진적이면서도 정치-사회문제에 대해 비운동권이라는 사람들이 더 일반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상황은 오히려 급진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상황인식도 존재해서 라는 생각도듭니다. 그건 이미 우리가 엄청 힘들게 느끼기는 하지만, 내가 욕심을 버리고(이런주장 정말 안좋아합니다만) 살아도 혼자 살아남는건 별로 어렵지 않은 전체 경제구조를 누리는 점도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는 취업문은 직업으로 따지면 상위 5%내의 경제활동인구가 누릴 수 있는 고시/금융,투자/수십대대기업과 외자계 대기업들/7급이상 공채와 공기업, 공공기관 정도밖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있으니까요. 이런 곳을 충분히 갈 수 있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어쨌거나 상황만을 본다면 그렇다는것이죠. 미래는 불안하지만, 모든 사람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철저하게 계산하고 준비하며 살리도 없으니... 그럭저럭? 살기야 살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게 전반적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과연 경제적 위기만이 지금의 붕괴를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데에 전 회의적이에요. 그 붕괴가 학생사회든 여성운동이든 시민사회든 정치든요.
동의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정의는 미국식 \'열등한 남성의 완성\'으로 여겨지는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아마 아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 남녀가 그냥 절대적으로 같은 평등권을 누린다 라는.. 차이를 무시한 평등권의 확산이요. 저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평등은 많이 이루지 않았나 싶었는데 쓰신 바를 곰곰히 읽어보니 확실히 제가 상정한 여성은 [5) 이 모든 건, 그나마 이 나라에서 잘 나간단 대학을 나와 잘 나간단 회사나 업계, 직종에 있을때만 해당되는 얘깁니다.] 를 일반적으로 생각했었네요. 주변에 접하는 여성 대부분이 20-30대의 여성이다보니 특히 그렇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아, 그리고 메갈리안은 저는 한총련에 비교한다거나.. 여성운동의 장이라거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말씀대로 하나의 일베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유일하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메갈리안은 기존 남성들은 그냥 \'사회 바깥에서도\' 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죠. 공공연하게 여성의 외모로 등급을 매긴다거나 여자는 이래야 한다거나 하는 말들이 범람했던 기존사회요. 그래서 저는 메갈리안은 억압된 여성들의 해방구적 공간의 역할도 한다고 봅니다. 일베들이 내적으로 그 사이트에서 그러면서 스트레스 풀듯이요. 메갈리안을 진지한 운동전... 더 보기
아, 그리고 메갈리안은 저는 한총련에 비교한다거나.. 여성운동의 장이라거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말씀대로 하나의 일베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유일하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메갈리안은 기존 남성들은 그냥 \'사회 바깥에서도\' 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죠. 공공연하게 여성의 외모로 등급을 매긴다거나 여자는 이래야 한다거나 하는 말들이 범람했던 기존사회요. 그래서 저는 메갈리안은 억압된 여성들의 해방구적 공간의 역할도 한다고 봅니다. 일베들이 내적으로 그 사이트에서 그러면서 스트레스 풀듯이요. 메갈리안을 진지한 운동전략이라고 보기에는 이득보다 해악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 그 내부에서 건져낼 담론도 지극히 소수라고 봐요. 그런거야 일베에서도 보수주의 경제학 석학들의 내용을 번역해서 시장자유 만능 외치는 애들도 있으니 비슷한 셈이겠죠. 그냥 여성운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다만 남성의 입장에서 우리는 아무렇지않게 강요할 수 있었던 가치들이었는데 여성들은 저렇게 비춰진다는 점에서 저 역시 남성우월주의자의 색을 다 못 뺀 사람이라는 자기반성은 하게 되네요.
그나저나, 설사대 나와서 한샘 영업직을 쓰는건 상당히 억울한 일인가보네요.. 한샘이 그래도 인테리어 업계 부동의 국내 1위업체 아닌가요? 게다가 영업직이어도 정규직 모집이라면 보험영업사원이나 자동차 영업사원이랑은 질적으로 다른 업무를 하실텐데.. 하긴 설사대면 대입 퍼센테이지는 1~2%이내일테니 한샘이 1~2%내의 기업이냐 하면 그건 아니긴 하네요.. 한샘 본사 근처에 살아서 그런가 이동네에서는 한샘 직원들이 제일 괜찮아 보였거든요..
그나저나, 설사대 나와서 한샘 영업직을 쓰는건 상당히 억울한 일인가보네요.. 한샘이 그래도 인테리어 업계 부동의 국내 1위업체 아닌가요? 게다가 영업직이어도 정규직 모집이라면 보험영업사원이나 자동차 영업사원이랑은 질적으로 다른 업무를 하실텐데.. 하긴 설사대면 대입 퍼센테이지는 1~2%이내일테니 한샘이 1~2%내의 기업이냐 하면 그건 아니긴 하네요.. 한샘 본사 근처에 살아서 그런가 이동네에서는 한샘 직원들이 제일 괜찮아 보였거든요..
자꾸 ALL OR NOTHING으로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고 논쟁을 이끌어가시는데 흑백논리는 좀 그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편이 아니라면 내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고 끌어가시는데 그러면 말이 진전이 되나요?
아주아주아주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계속해서 외친다고 하셨는데 이미 그 기본적인 문제들은 여성주의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 안으로 들어온지 꽤 됐죠. 남북전쟁시절 미국에서 흑인도 인간이다! 가 흑인인권운동만의 담론이였다면 지금은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것처럼요. 그렇게... 더 보기
아주아주아주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계속해서 외친다고 하셨는데 이미 그 기본적인 문제들은 여성주의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 안으로 들어온지 꽤 됐죠. 남북전쟁시절 미국에서 흑인도 인간이다! 가 흑인인권운동만의 담론이였다면 지금은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것처럼요. 그렇게... 더 보기
자꾸 ALL OR NOTHING으로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고 논쟁을 이끌어가시는데 흑백논리는 좀 그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편이 아니라면 내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고 끌어가시는데 그러면 말이 진전이 되나요?
아주아주아주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계속해서 외친다고 하셨는데 이미 그 기본적인 문제들은 여성주의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 안으로 들어온지 꽤 됐죠. 남북전쟁시절 미국에서 흑인도 인간이다! 가 흑인인권운동만의 담론이였다면 지금은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것처럼요. 그렇게 일반적인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부분 이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의무의 무임승차, 현실적인 조건의 변화 등)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부분을 끌고와서 여성주의에 반대해? 너 그럼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무시하는거야? 하면 그냥 싸우자는 말 아닙니까?
아주아주아주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계속해서 외친다고 하셨는데 이미 그 기본적인 문제들은 여성주의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 안으로 들어온지 꽤 됐죠. 남북전쟁시절 미국에서 흑인도 인간이다! 가 흑인인권운동만의 담론이였다면 지금은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것처럼요. 그렇게 일반적인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부분 이외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의무의 무임승차, 현실적인 조건의 변화 등) 사회적 합의로 들어온 부분을 끌고와서 여성주의에 반대해? 너 그럼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무시하는거야? 하면 그냥 싸우자는 말 아닙니까?
[메갈이나 페미니즘의 확산은 평등주의가 개선되어가는 부분] 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메갈이 페미니즘의 진보가 아니라 평등주의의 개선이라고 해보죠. 그러면 어떤 의미에서 이게 평등주의의 개선인가요? 여자일베가 생겨서? PC를 지키면 일베를 남자매갈이라고 해야 되나요.
이러한 경제적 조건들로 인해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떨어지고 있다고 쓴 것에 대해서 어디에 황당한 논리적 비약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론적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이고, 이건 양성이 동등한 의무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의무의 영역에는 관심이 없고 권리의 영역에만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이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면 윤리의 인질극이라고 말하셨던 것은 기억 안나시나요.
이러한 경제적 조건들로 인해서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떨어지고 있다고 쓴 것에 대해서 어디에 황당한 논리적 비약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론적 페미니즘은 양성평등이고, 이건 양성이 동등한 의무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의무의 영역에는 관심이 없고 권리의 영역에만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이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면 윤리의 인질극이라고 말하셨던 것은 기억 안나시나요.
1. 그래서 지금까지 그 판결에 대해서 여성주의 하시는 분들께서 크게 반대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네요. 뭐 여성 인권 지키시느라 수고하신다고 말은 들었는데, 그러는 분들께서 대체 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규정짓는 저 판결에 대해서는 크게 반발하시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국가에서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기본적인 인권, 천부인권이 아니라 참정권 등의 여타 권리등은 의무와 결부되어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의무는 생각 안하시고 권리만 주장한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반박하시는 것은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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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지금까지 그 판결에 대해서 여성주의 하시는 분들께서 크게 반대하시는 것을 본 적이 없네요. 뭐 여성 인권 지키시느라 수고하신다고 말은 들었는데, 그러는 분들께서 대체 왜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규정짓는 저 판결에 대해서는 크게 반발하시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국민국가에서 태어나면서 주어지는 기본적인 인권, 천부인권이 아니라 참정권 등의 여타 권리등은 의무와 결부되어 있는 것 아니었습니까? 의무는 생각 안하시고 권리만 주장한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반박하시는 것은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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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미친 갓치들아 나 빙신짓함ㅠㅠㅠㅠ겁내 수치플이다ㅠㅠㅠ
10/17 사실은 좆끼니진이라는 말이 나올수 있다는것 자체가 육점
10/17 한국남자들은 여자가 김밥천국 가서 밥 먹고 모텔비 더치
10/17 초등교사에 여선생 많아서 애들이 여성화돼서 문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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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흔한 일베쿤의 미국여친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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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나갓치가 만났던 갓양남 (자지)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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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 코르셋녀들이 자기검열 봊나게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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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에서 학술적인 논의가 나오는 것은 일베에서 학술적인 논의가 나오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이 글은 페미니즘 자체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페미니즘이라는 운동이 망해갔는가에 대한 글인데 대체 여기서 PC가 왜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 한 글자도 안읽어도 여성탓하는 다른 안티페미니스트들과 할 수 있는 주장과 어떤 학술적인 차이점이 있냐고 하셨는데, 페미니즘에 공감하지 않고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안티페미니스트가 되는건가요?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3. 대학 입학해야 하는데 농어촌 특별 전형 제도가 도입되면 나 대입이 힘들어지니까 일단 반대하자가 아니라 이 글대로 하자면 기존에는 사회적으로 심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현재에는 경쟁이 심해졌으며, 농어촌의 환경도 과거와 나아져서 사람들이 그 제도에 공감하지 못한다 정도가 되겠죠.
4.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두 운동을 하나로 등차시켜서 너 여성주의 반대하니까 동성애도 반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두 운동의 전개방식이 완전히 다른데 왜 두 운동에 똑같은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성애 운동에는 밥그릇 싸움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죠. 개인적 성적 취향으로 차별하지 말라는 것인데. 하지만 현실에서 전개된 여성주의가 과연 그렇습니까?
그리고 [지금 주장하시는 잠재적 아군 의 포지션이 정말로 허망하단 말이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에 도움 안되기는 여혐이나 방관자나 매한가지에요. 본문의 포지션, 즉 내가 먹고 살기 힘드니 이제는 도와줄 수 없고, 나 같은 사람이 아주 많다, 라는 주장은 애초에 힘이 없단 말입니다. 언제는 여성주의에 호의적일 만큼 경제가 좋았고 그 때문에 페미니즘이 쑥쑥 성장했으며 남성들이 나도 페미니스트 할래 하고 줄이라도 섰답니까.] 라고 하셨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지만 그 운동에 공감하는 사람과 그 운동 을 혐오하는 사람, 그 운동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은 매우 다르지 않습니까? 이걸 그냥 이진법적으로 운동하면 1, 운동안하면 0으로 보는 것은 흑백논리죠.
5. 여성할당제 비판에 대체 왜 불안정한 생존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생존 영역에 있는 직업군에 대해서는 여성할당제가 없고, 여성할당제가 있다고 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적어지는 것도 아닐 텐데요. 윤리의 인질극인가요? 그리고 여자들이 염산 맞고 죽던 공기총 맞고 배에 구멍이 뚫리던 그런건 모르겠냐고 하시는데 왜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를 들고오셔서 마치 대한민국 남성들은 그런 것에 동의한다고 생각하냐는듯이 말하시는지도 모르겠고요. 누가 그거에 동의한 적이라도 있습니까?
추가로 노르웨이 여성할당제 40%는 많은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말씀하시지만 노르웨이에서 여자도 군대갈 수 있게 소송걸어서 입대 가능하게 된 것은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권리와 의무는 같이 가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6. 여성이 신장되자 하등하게 바라봤던 여권을 다시 끌어내리려고 바둥거리신다고 하시는데, 1) 여권과 여성주의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이미 여성과 남성의 인권이 동등하다는 것은 사회적 합의로 굳어져 가고 있고,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여성주의\" 입니다. 여성주의 하시는 분들이야 여성주의야말로 여권의 수호자이자 여성주의 없으면 여권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니거든요.
2.
[10/17 미친 갓치들아 나 빙신짓함ㅠㅠㅠㅠ겁내 수치플이다ㅠㅠㅠ
10/17 사실은 좆끼니진이라는 말이 나올수 있다는것 자체가 육점
10/17 한국남자들은 여자가 김밥천국 가서 밥 먹고 모텔비 더치
10/17 초등교사에 여선생 많아서 애들이 여성화돼서 문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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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흔한 일베쿤의 미국여친 인증
10/17 좆끼니진 이 단어 불편하다
10/17 오유 암징어들이 성폭력 당한 썰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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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한남충들 갓양국에서 동양남들 인기 없는거 음모라고 생각]
메갈리아에서 학술적인 논의가 나오는 것은 일베에서 학술적인 논의가 나오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이 글은 페미니즘 자체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페미니즘이라는 운동이 망해갔는가에 대한 글인데 대체 여기서 PC가 왜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 한 글자도 안읽어도 여성탓하는 다른 안티페미니스트들과 할 수 있는 주장과 어떤 학술적인 차이점이 있냐고 하셨는데, 페미니즘에 공감하지 않고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안티페미니스트가 되는건가요?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3. 대학 입학해야 하는데 농어촌 특별 전형 제도가 도입되면 나 대입이 힘들어지니까 일단 반대하자가 아니라 이 글대로 하자면 기존에는 사회적으로 심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현재에는 경쟁이 심해졌으며, 농어촌의 환경도 과거와 나아져서 사람들이 그 제도에 공감하지 못한다 정도가 되겠죠.
4.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두 운동을 하나로 등차시켜서 너 여성주의 반대하니까 동성애도 반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두 운동의 전개방식이 완전히 다른데 왜 두 운동에 똑같은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성애 운동에는 밥그릇 싸움으로 들어갈 이유가 없죠. 개인적 성적 취향으로 차별하지 말라는 것인데. 하지만 현실에서 전개된 여성주의가 과연 그렇습니까?
그리고 [지금 주장하시는 잠재적 아군 의 포지션이 정말로 허망하단 말이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에 도움 안되기는 여혐이나 방관자나 매한가지에요. 본문의 포지션, 즉 내가 먹고 살기 힘드니 이제는 도와줄 수 없고, 나 같은 사람이 아주 많다, 라는 주장은 애초에 힘이 없단 말입니다. 언제는 여성주의에 호의적일 만큼 경제가 좋았고 그 때문에 페미니즘이 쑥쑥 성장했으며 남성들이 나도 페미니스트 할래 하고 줄이라도 섰답니까.] 라고 하셨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지만 그 운동에 공감하는 사람과 그 운동 을 혐오하는 사람, 그 운동에 대해서 무관심한 사람은 매우 다르지 않습니까? 이걸 그냥 이진법적으로 운동하면 1, 운동안하면 0으로 보는 것은 흑백논리죠.
5. 여성할당제 비판에 대체 왜 불안정한 생존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생존 영역에 있는 직업군에 대해서는 여성할당제가 없고, 여성할당제가 있다고 해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적어지는 것도 아닐 텐데요. 윤리의 인질극인가요? 그리고 여자들이 염산 맞고 죽던 공기총 맞고 배에 구멍이 뚫리던 그런건 모르겠냐고 하시는데 왜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를 들고오셔서 마치 대한민국 남성들은 그런 것에 동의한다고 생각하냐는듯이 말하시는지도 모르겠고요. 누가 그거에 동의한 적이라도 있습니까?
추가로 노르웨이 여성할당제 40%는 많은 여성주의 운동가들이 말씀하시지만 노르웨이에서 여자도 군대갈 수 있게 소송걸어서 입대 가능하게 된 것은 말씀 안하시더라고요. 권리와 의무는 같이 가는 거라고 배웠습니다.
6. 여성이 신장되자 하등하게 바라봤던 여권을 다시 끌어내리려고 바둥거리신다고 하시는데, 1) 여권과 여성주의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이미 여성과 남성의 인권이 동등하다는 것은 사회적 합의로 굳어져 가고 있고,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여성주의\" 입니다. 여성주의 하시는 분들이야 여성주의야말로 여권의 수호자이자 여성주의 없으면 여권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니거든요.
심지어 공무원 사회에서도 성추행, 성폭행의 경우가 권력에 의해서 쉽게 무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대상이 공무원-비정규직이라는 관계에서 말이지요. 성폭행하려다 가까스로 도망쳐서 미수에 그친 경우가 있었는데, 윗선에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해서 경찰에 신고안했더니 가해자는 고작 정직 2개월에 처해지고 정직이 끝난 후에는 같은 곳에서 다시 같이 일하는 일이 있었던 것도 봤습니다.
최고의 신부감이라는 교사들의 경우 확실히 여성으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이 많습니다. 난임 휴직, 질병 휴직, 모성보호시간, 3년의 육아휴직 등 본... 더 보기
최고의 신부감이라는 교사들의 경우 확실히 여성으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이 많습니다. 난임 휴직, 질병 휴직, 모성보호시간, 3년의 육아휴직 등 본... 더 보기
심지어 공무원 사회에서도 성추행, 성폭행의 경우가 권력에 의해서 쉽게 무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대상이 공무원-비정규직이라는 관계에서 말이지요. 성폭행하려다 가까스로 도망쳐서 미수에 그친 경우가 있었는데, 윗선에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해서 경찰에 신고안했더니 가해자는 고작 정직 2개월에 처해지고 정직이 끝난 후에는 같은 곳에서 다시 같이 일하는 일이 있었던 것도 봤습니다.
최고의 신부감이라는 교사들의 경우 확실히 여성으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이 많습니다. 난임 휴직, 질병 휴직, 모성보호시간, 3년의 육아휴직 등 본인이 그러한 제도에 대해서 잘 알고 써먹을 수만 있다면 방학은 휴직으로 잡히지 않게 해서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도 정규직인 교사에게만 대부분 해당될 뿐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에게는 해당되지 않거나 차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고의 신부감이라는 교사들의 경우 확실히 여성으로 누릴 수 있는 제도적 혜택이 많습니다. 난임 휴직, 질병 휴직, 모성보호시간, 3년의 육아휴직 등 본인이 그러한 제도에 대해서 잘 알고 써먹을 수만 있다면 방학은 휴직으로 잡히지 않게 해서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것도 정규직인 교사에게만 대부분 해당될 뿐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에게는 해당되지 않거나 차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라고 이해하는 게 뭐가 이상합니까. 그럼 오해의 여지가 없이 \"여성주의의 이런 부분에 반대한다\" 라고 쓰시던가요. 애초에 본문이 여성주의의 일부분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주의는 망했다, 왜냐하면 너도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누가 무임승차하는 여성주의를 곱게 보겠냐는 식으로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사상 자체를 곡해하고 있는데, 그 흑백논리를 누가 먼저 펼쳤나요? 아래댓글까지 한꺼번에 답니다.
1. 대체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할테니 권리... 더 보기
1. 대체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할테니 권리... 더 보기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 라고 이해하는 게 뭐가 이상합니까. 그럼 오해의 여지가 없이 \"여성주의의 이런 부분에 반대한다\" 라고 쓰시던가요. 애초에 본문이 여성주의의 일부분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주의는 망했다, 왜냐하면 너도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누가 무임승차하는 여성주의를 곱게 보겠냐는 식으로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사상 자체를 곡해하고 있는데, 그 흑백논리를 누가 먼저 펼쳤나요? 아래댓글까지 한꺼번에 답니다.
1. 대체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할테니 권리도 주라고 거래를 합니까. 참 깝깝하네요. 아동 인권에서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하고 어른 말 잘 들을테니 아이를 때리지 맙시다, 라고 하나요? 흑인인권을 외치면서 우리가 세금도 내고 열심히 일할테니 버스 좌석에 앉게 해주십시오 합니까?
인권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고 몇번을 말하나요. 모병제 국가에서는 대체 어떤 의무를 내세우며 여성의 권리 보장을 호소합니까?
군대 문제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안에서도 여러가지로 분파가 갈리니 서울대 사회학과 다니면서 세미나 다니고 원서 읽은 경험으로 스스로 검색하세요. 일일히 떠먹여주는 논리 유모 노릇하기도 지겹습니다.
2. 발베니에님보다 제가 메갈리아를 더 하면 더 했고 더 이해했으면 이해했지 이런 글을 굳이 내세워가며 \"너가 뭘 모르나본데\" 라고 가르칠 필요 없습니다. 메갈리아에서 제가 활동하던 시절 받은 추천수를 다 더해보니 5000개가 넘어갔으니까요. 그리고, 메갈리아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죠.
그러니까 주관적 주장을 펼치려면 거기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겁니다. 학술적인 주장이 아니면 학술적인 근거를 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무슨 소리인가요. 맞고 틀림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객관적이고 실증적이며 전문적인 근거, 즉 학술적인 근거를 가지고 오라는 건데요. 키배할 때 논문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애초에 논쟁의 시작이 어디 학술 세미나에서 출발했거나 학술적 정답을 가리기 위해서만 그러나요? 내 주장은 이렇다 라고 이야기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가지고 오라는 겁니다. 어디 내가 보니 페미니즘 다 망했네 하고 근시안적인 개인적 소견을 가지고 오라는 게 아니라요. 어떤 현상을 증명하고 분석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전문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할 거 아닙니까.
덧붙여서 PC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어떤 사회운동을 이기적인 행태로 해석하는 것과 지레짐작으로 종말을 선언하는 것은 전혀 공정하지 않죠. 아유 이쟈스민 의원 하는 꼬라지를 보니 한국 내 체류 외국인들 인권 운동은 완전 망했네 쯧쯧 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어떤 운동이 현대 사회가 챙기는데 미진한 가치를 보완해가는 운동이라면 그런 식으로 쉽게 그 끝을 주장해서도 안되고 그 가치관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긍정적 방향의 제시가 곁들여져야 오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새정련 놈들 순 빨갱이들이네 하는 거 보니 글러먹었어 라는 주장이랑 다를 바 하나 없어요. 사실 관계에서 틀린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억측을 바탕으로 본인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이미 PC하지 않다는 겁니다.
3. 그러니까 왜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만 초점을 맞추냐는 겁니다. 그러면 농어촌 학생들은 그 경쟁 바깥에서 머무르는 외부인들인가요? 경쟁이 심해지면 농어촌 학생도 힘들고 도시에 사는 학생도 다 같이 힘듭니다. 경쟁을 말 할게 아니라 기울어진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보완적 특혜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형평성을 침해하는지를 이야기해야죠. 혼자만 먹고 살기 힘듭니까?
4. 하지 않은 주장을 가지고 제발 제발 지려서 본인의 정치적 공정성을 지키는데 급급한 변명 좀 하지 맙시다. 전 발베니에님이 퀴어포비아라고 한 적이 없어요. 이런 논리는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나타난다고 예시를 들었죠.
그러니까 밥그릇 투쟁으로 이 문제를 치환하면 세상에 인종차별이고 뭐고 모든 차별은 그냥 다 묵인되어야죠. 백인들은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듭니까? 헐리웃 여배우들은 남들 돈 버는 것의 몇백배를 버는데도 임금 차별을 지적하며 형평성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린단 말이죠.
그리고 잠재적 아군의 포지션에 본인을 갖다놓지 마라는 소리를 이해못하시나 본데, 세상의 모든 운동은 1. 참여자 2. 비참여자 이렇게 이분됩니다. 난 흑인을 미워하지도 않고 흑인들이 가엽다고 생각하지만 내 주위에서 흑인들이 당하는 차별에는 침묵해야지,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죠? 왕따의 논리를 생각해보십시오. 왕따를 완성하는 건 소수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닙니다. 다수의 방관자죠.
5. 그럼 여성할당제만 비판하라는 겁니다. 여성주의 전체를 택도 없이 끌고 오지 말고요.
애초에 여성주의는 이렇게 이기적이고 교활하다 고 프레이밍을 한 게 누군데요. 그러니까 여성주의는 그런 게 아닌데? 하고 제가 반박하는거죠.
노르웨이 여성 징병제에 대해서 좀 찾아보세요. 선후관계를 완전히 거꾸로 알고 계시네요.
6.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네요. 자, 여배우라는 말은 있지만 남배우라는 말은 없죠? 여왕이라는 말은 있지만 남왕이라는 말은 있습니까? 하다못해 인간의 의식구조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 단위인 언어에서도 아직 남존여비 사상, 온순하게 풀어 써서 남자를 기본값으로 쓰는 폐해적 구조가 낱낱이 드러나는데 여성 인권 문제가 몽땅 다 해결된 것철럼 말씀하시네요. 그러니 제가 염산 맞고 공기총 맞아서 죽는 여성혐오범죄의 실태를 말하는 겁니다. 현실을 똑바로 파악하세요. 그러면 안전이별이니 데이트 폭력이니 하는 것들을 가지고 사람들이 왜 칼럼쓰고 책 씁니까?
7. 경제적 조건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호응도와 관심이 떨어진다 는 주장은 그냥 사실관계에서 틀렸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사례를 일반화하는 거에 불과하죠. 원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단어는 같은 여자사이에서도 \"기 쎈 여자, 독한 여자, 상대하기 까탈스러운 여자\"의 함의를 띄며 거부당해왔으니 경제적 조건과 그 호응도는 별 관련이 없구요. 그 호응도 자체도 온라인에서 보면 여러 분파로 갈라질지언정 관심도는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괜히 여혐 이슈가 인터넷 모든 게시판에서 뜨거운 불판인줄 아시나요?그리고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하고 운운하려면 외국의 페미니즘이 어떤지 이야기를 좀 해보세요. 이런 이야기하는 분 치고 외국의 바람직한 페미니즘을 언급하는 분들은 도무지 본 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대체 염산 뿌리지 말아라 공기총 쏘지 말아라 몰카 찍지 말아라 하는 게 의무랑 무슨 상관이 있으며 이게 어디가 어떻게 틀렸고 이에 대한 호응이 어떻게 식어가고 있습니까? 맥심 아고라 청원 사태는 벌써 다 까먹으셨나요?
진짜로 페미니즘 세미나 다니고 학술적으로 공부한 거 맞습니까? 이건 공부를 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무도갤 논리의 연장선인데요?
1. 대체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할테니 권리도 주라고 거래를 합니까. 참 깝깝하네요. 아동 인권에서 아이들이 공부도 열심히하고 어른 말 잘 들을테니 아이를 때리지 맙시다, 라고 하나요? 흑인인권을 외치면서 우리가 세금도 내고 열심히 일할테니 버스 좌석에 앉게 해주십시오 합니까?
인권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고 몇번을 말하나요. 모병제 국가에서는 대체 어떤 의무를 내세우며 여성의 권리 보장을 호소합니까?
군대 문제에 대해서는 페미니즘 안에서도 여러가지로 분파가 갈리니 서울대 사회학과 다니면서 세미나 다니고 원서 읽은 경험으로 스스로 검색하세요. 일일히 떠먹여주는 논리 유모 노릇하기도 지겹습니다.
2. 발베니에님보다 제가 메갈리아를 더 하면 더 했고 더 이해했으면 이해했지 이런 글을 굳이 내세워가며 \"너가 뭘 모르나본데\" 라고 가르칠 필요 없습니다. 메갈리아에서 제가 활동하던 시절 받은 추천수를 다 더해보니 5000개가 넘어갔으니까요. 그리고, 메갈리아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죠.
그러니까 주관적 주장을 펼치려면 거기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겁니다. 학술적인 주장이 아니면 학술적인 근거를 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무슨 소리인가요. 맞고 틀림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객관적이고 실증적이며 전문적인 근거, 즉 학술적인 근거를 가지고 오라는 건데요. 키배할 때 논문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애초에 논쟁의 시작이 어디 학술 세미나에서 출발했거나 학술적 정답을 가리기 위해서만 그러나요? 내 주장은 이렇다 라고 이야기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가지고 오라는 겁니다. 어디 내가 보니 페미니즘 다 망했네 하고 근시안적인 개인적 소견을 가지고 오라는 게 아니라요. 어떤 현상을 증명하고 분석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전문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할 거 아닙니까.
덧붙여서 PC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어떤 사회운동을 이기적인 행태로 해석하는 것과 지레짐작으로 종말을 선언하는 것은 전혀 공정하지 않죠. 아유 이쟈스민 의원 하는 꼬라지를 보니 한국 내 체류 외국인들 인권 운동은 완전 망했네 쯧쯧 하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어떤 운동이 현대 사회가 챙기는데 미진한 가치를 보완해가는 운동이라면 그런 식으로 쉽게 그 끝을 주장해서도 안되고 그 가치관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긍정적 방향의 제시가 곁들여져야 오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새정련 놈들 순 빨갱이들이네 하는 거 보니 글러먹었어 라는 주장이랑 다를 바 하나 없어요. 사실 관계에서 틀린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억측을 바탕으로 본인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이미 PC하지 않다는 겁니다.
3. 그러니까 왜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만 초점을 맞추냐는 겁니다. 그러면 농어촌 학생들은 그 경쟁 바깥에서 머무르는 외부인들인가요? 경쟁이 심해지면 농어촌 학생도 힘들고 도시에 사는 학생도 다 같이 힘듭니다. 경쟁을 말 할게 아니라 기울어진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보완적 특혜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형평성을 침해하는지를 이야기해야죠. 혼자만 먹고 살기 힘듭니까?
4. 하지 않은 주장을 가지고 제발 제발 지려서 본인의 정치적 공정성을 지키는데 급급한 변명 좀 하지 맙시다. 전 발베니에님이 퀴어포비아라고 한 적이 없어요. 이런 논리는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나타난다고 예시를 들었죠.
그러니까 밥그릇 투쟁으로 이 문제를 치환하면 세상에 인종차별이고 뭐고 모든 차별은 그냥 다 묵인되어야죠. 백인들은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듭니까? 헐리웃 여배우들은 남들 돈 버는 것의 몇백배를 버는데도 임금 차별을 지적하며 형평성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린단 말이죠.
그리고 잠재적 아군의 포지션에 본인을 갖다놓지 마라는 소리를 이해못하시나 본데, 세상의 모든 운동은 1. 참여자 2. 비참여자 이렇게 이분됩니다. 난 흑인을 미워하지도 않고 흑인들이 가엽다고 생각하지만 내 주위에서 흑인들이 당하는 차별에는 침묵해야지, 이게 어떤 의미를 지니죠? 왕따의 논리를 생각해보십시오. 왕따를 완성하는 건 소수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닙니다. 다수의 방관자죠.
5. 그럼 여성할당제만 비판하라는 겁니다. 여성주의 전체를 택도 없이 끌고 오지 말고요.
애초에 여성주의는 이렇게 이기적이고 교활하다 고 프레이밍을 한 게 누군데요. 그러니까 여성주의는 그런 게 아닌데? 하고 제가 반박하는거죠.
노르웨이 여성 징병제에 대해서 좀 찾아보세요. 선후관계를 완전히 거꾸로 알고 계시네요.
6.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네요. 자, 여배우라는 말은 있지만 남배우라는 말은 없죠? 여왕이라는 말은 있지만 남왕이라는 말은 있습니까? 하다못해 인간의 의식구조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 단위인 언어에서도 아직 남존여비 사상, 온순하게 풀어 써서 남자를 기본값으로 쓰는 폐해적 구조가 낱낱이 드러나는데 여성 인권 문제가 몽땅 다 해결된 것철럼 말씀하시네요. 그러니 제가 염산 맞고 공기총 맞아서 죽는 여성혐오범죄의 실태를 말하는 겁니다. 현실을 똑바로 파악하세요. 그러면 안전이별이니 데이트 폭력이니 하는 것들을 가지고 사람들이 왜 칼럼쓰고 책 씁니까?
7. 경제적 조건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호응도와 관심이 떨어진다 는 주장은 그냥 사실관계에서 틀렸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사례를 일반화하는 거에 불과하죠. 원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란 단어는 같은 여자사이에서도 \"기 쎈 여자, 독한 여자, 상대하기 까탈스러운 여자\"의 함의를 띄며 거부당해왔으니 경제적 조건과 그 호응도는 별 관련이 없구요. 그 호응도 자체도 온라인에서 보면 여러 분파로 갈라질지언정 관심도는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괜히 여혐 이슈가 인터넷 모든 게시판에서 뜨거운 불판인줄 아시나요?그리고 한국에서 페미니즘은~ 하고 운운하려면 외국의 페미니즘이 어떤지 이야기를 좀 해보세요. 이런 이야기하는 분 치고 외국의 바람직한 페미니즘을 언급하는 분들은 도무지 본 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대체 염산 뿌리지 말아라 공기총 쏘지 말아라 몰카 찍지 말아라 하는 게 의무랑 무슨 상관이 있으며 이게 어디가 어떻게 틀렸고 이에 대한 호응이 어떻게 식어가고 있습니까? 맥심 아고라 청원 사태는 벌써 다 까먹으셨나요?
진짜로 페미니즘 세미나 다니고 학술적으로 공부한 거 맞습니까? 이건 공부를 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무도갤 논리의 연장선인데요?
1.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 상황이 잘못되었다는건 움베르트 에코의 주장에 따르면 여성주의를 알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하여 반드시 여성주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성주의를 비판하는데 있어서 저 상황을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주의가 비판되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이 잘못되었다건 설명가능 하니까요. 물론 이 시선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 보기
1.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 상황이 잘못되었다는건 움베르트 에코의 주장에 따르면 여성주의를 알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하여 반드시 여성주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성주의를 비판하는데 있어서 저 상황을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성주의가 비판되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이 잘못되었다건 설명가능 하니까요. 물론 이 시선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성주의를 비판하는데 있어서 [수십명씩 죽어나가고 매맞고 강간당하고 하는]상황를 언급하는게 반드시 필요조건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고로 그렇게 추정한는건 오독이 아닌 움베르트 에코의 관점에 따른 해석이죠.
2. 본문은 먹고 살기어려어짐 -> 페미니즘에 \'남자는 이득을 취하고 있다.\' 남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내기 시작함 -> 특히 군대를 겪은 20대들은 페미니즘의 저 문장에 동의하기 어려움, 그런데 군대 문제에 관하여 운동가들은 입을 닫음 -> 따라서 Hater가 더욱 늘어나고 -> 대학사회내에서부터 붕괴하기 시작. 이라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왕천군님이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여성주의운동가들이 남성인권을 위해 싸우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고, 본문이 말하는 부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왕천군님은 그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 본문은 그 부분에 의하여 여성주의 Hater들이 늘어나 여성주의를 붕괴시키고 있다는 거죠. 본문의 논지를 강화시키기 위하여 여성주의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학문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문은 현실적인 측면에 드러나는 여성주의의(정확히 말하면 여성주의 운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3. 창업할당제는 스누라이프 등의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한바탕 큰 바람이 불고 간 주제이며 따라서 스누라이프의 썻던 글이라는 본문의 주장에 따르면 창업할당제의 불공정에 대하여 본문이 언급하지 않은건, 이미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봐서이지, 할당제를 만약의 근원으로 선언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해석하는게 옳겠죠. 물론 여기는 스누라이프가 아닌 홍차넷이고 따라서 추가적인 설명을 요청할 수는 있으나 그걸 어떤 의도로 해석하는건 곤란해 보입니다.
또한 여성주의할당제에 관한 이야기는 댓글에서 나온것입니다. 왕천군님은 여성주의할당제를 언급하는 댓글에 매맞고 강간당하는 여성이 안보이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추가답변으로 모든 문제를 경제적 문제로 환원하는 시도라면 강간당하는 여성을 이야기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댓글 역시 본문의 큰 카테고리 아래서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여성주의에 대한 반감을 먹고사니즘적으로 해석하는 본문에 노르웨이가 여성임원할당제 40%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르웨이와 대한민국의 경제적 소득차이나 실업율의 차이를 언급해야합니다. 그게 정확한 반박이죠. 노르웨이도 이렇게 먹고살기 힘든데 그들은 할당제를 하고 있다. 라는 주장을 해야합니다. 동시에 우리와 실업율이 유사한 국가를 찾아서 그곳에서 여성할당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언급하셔야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으셨죠. 왕천군님의 논리를 따른다면 왕천군님이 해당사항에 대하여 자료에 기반한 주장을 하지 않은 것을 궂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 또는 귀찮아서라던가,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해서라고 추정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왕천군님의 노르웨이 이야기 역시 제대로 된 반박이 아닙니다.
2. 본문은 먹고 살기어려어짐 -> 페미니즘에 \'남자는 이득을 취하고 있다.\' 남자들이 거부감을 나타내기 시작함 -> 특히 군대를 겪은 20대들은 페미니즘의 저 문장에 동의하기 어려움, 그런데 군대 문제에 관하여 운동가들은 입을 닫음 -> 따라서 Hater가 더욱 늘어나고 -> 대학사회내에서부터 붕괴하기 시작. 이라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왕천군님이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여성주의운동가들이 남성인권을 위해 싸우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고, 본문이 말하는 부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왕천군님은 그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 본문은 그 부분에 의하여 여성주의 Hater들이 늘어나 여성주의를 붕괴시키고 있다는 거죠. 본문의 논지를 강화시키기 위하여 여성주의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학문적으로 무엇을 하는지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문은 현실적인 측면에 드러나는 여성주의의(정확히 말하면 여성주의 운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3. 창업할당제는 스누라이프 등의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한바탕 큰 바람이 불고 간 주제이며 따라서 스누라이프의 썻던 글이라는 본문의 주장에 따르면 창업할당제의 불공정에 대하여 본문이 언급하지 않은건, 이미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봐서이지, 할당제를 만약의 근원으로 선언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해석하는게 옳겠죠. 물론 여기는 스누라이프가 아닌 홍차넷이고 따라서 추가적인 설명을 요청할 수는 있으나 그걸 어떤 의도로 해석하는건 곤란해 보입니다.
또한 여성주의할당제에 관한 이야기는 댓글에서 나온것입니다. 왕천군님은 여성주의할당제를 언급하는 댓글에 매맞고 강간당하는 여성이 안보이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추가답변으로 모든 문제를 경제적 문제로 환원하는 시도라면 강간당하는 여성을 이야기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댓글 역시 본문의 큰 카테고리 아래서 이루어져야한다는 주장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여성주의에 대한 반감을 먹고사니즘적으로 해석하는 본문에 노르웨이가 여성임원할당제 40%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르웨이와 대한민국의 경제적 소득차이나 실업율의 차이를 언급해야합니다. 그게 정확한 반박이죠. 노르웨이도 이렇게 먹고살기 힘든데 그들은 할당제를 하고 있다. 라는 주장을 해야합니다. 동시에 우리와 실업율이 유사한 국가를 찾아서 그곳에서 여성할당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언급하셔야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으셨죠. 왕천군님의 논리를 따른다면 왕천군님이 해당사항에 대하여 자료에 기반한 주장을 하지 않은 것을 궂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 또는 귀찮아서라던가,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해서라고 추정할 수는 없을겁니다. 그렇다면 왕천군님의 노르웨이 이야기 역시 제대로 된 반박이 아닙니다.
1. 그렇게 치면 세상의 모든 인권관련 운동은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평등과 자유가 현대 문명에서 가장 최우선에 자리하는 가치관인줄 아니까요.
저는 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하여 여성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여성주의가 외치는 기본적인 권리와 여성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불평등과 위협에 대해 내는 목소리는 전혀 다루지 않고서 \"여성주의의 종말\" 을 운운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죠.
어떤 사상이 붕괴할 것이다, 끝날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상이 다루고 있는 핵심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죠. 저는 부분을 전... 더 보기
저는 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하여 여성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여성주의가 외치는 기본적인 권리와 여성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불평등과 위협에 대해 내는 목소리는 전혀 다루지 않고서 \"여성주의의 종말\" 을 운운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죠.
어떤 사상이 붕괴할 것이다, 끝날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상이 다루고 있는 핵심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죠. 저는 부분을 전... 더 보기
1. 그렇게 치면 세상의 모든 인권관련 운동은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평등과 자유가 현대 문명에서 가장 최우선에 자리하는 가치관인줄 아니까요.
저는 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하여 여성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여성주의가 외치는 기본적인 권리와 여성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불평등과 위협에 대해 내는 목소리는 전혀 다루지 않고서 \"여성주의의 종말\" 을 운운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죠.
어떤 사상이 붕괴할 것이다, 끝날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상이 다루고 있는 핵심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죠. 저는 부분을 전체로, 그리고 핵심은 비켜나가는 곡해에 대해서 반박하는 겁니다.
2. 학술적 영역과 현실적 영역은 혼재되어 있는 것이지 그것이 정확히 선이 갈리고 어떤 부분을 이야기할 때 다른 부분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닙니다. 정치적 주장으로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면 본문의 주장은 \"먹고 사니즘\"에 의거해 정치적 평등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틀렸고 사실 관계를 지적하면 \"군대문제에 운동가들이 입을 닫음\"이 아니니 틀렸고 학술적으로는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페미니즘이 더 이상 남성을 적으로 돌리거나 여성지배를 외치고 있지 않으니 틀렸죠. 이래이래해서 이렇게 되고 있다 - 는 객관적 서술이 본문의 의도라면 주관적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아래 난커피가더좋아님이 말 한것처럼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에 전문적이고 뚜렷한 주장을 하려면 그 깊이가 학술적 영역까지 파고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정치학적으로든, 경제학적으로든, 사회문화학적으로든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 주변의 몇몇 사례를 관찰하고서 오케이 난 알았어 결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엄연히 여성학이라는 학문이 실재하고 있으며 글쓴이 자신이 직접 학문적 배경에 대해 뽐내고 있다면 당연히 어려운 문제는 어렵게, 학술적 영역까지 끌고 가야한다는 말이죠. 일베는 미친 놈들!! 이라고 결론 내리는 건 쉽지만 이건 그냥 화풀이나 감정적 주장 이상의 가치를 갖지 못합니다. 현상의 분석과 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본인의 정치적 주장이 본문의 의도인만큼 당연히 근거가 탄탄해야 한단 말이죠.
더욱이 저는 페미니스트가 왜 남성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만인평등이라는 근원적 가치에 기초한다면 그 당위가 일정 부여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멀고 험난한 길을 걷고 있죠. 연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당연히 다른 단체 혹은 사상과 연합하고 각 사상이나 학파가 주장하는 가치관을 획득하기 위해 뭉치겠지만, 모든 계층의 모든 불평등한 문제를 페미니즘이 다 다뤄야 하다는 주장은 별로 반박의 가치가 없어요.
3. 그러니까 그런 식의 주장이 정치적으로 불균형하다는 겁니다.
저는 스누라이프 이슈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성별에 기초해 불공평한 우대를 했다는 것이 그 비판의 요지라면, 그것은 마땅히 비판받고 고쳐져야겠죠. 그런데 그것이 여성주의라는 사상과 정치적 입장의 핵심이며 이를 대표하는 사건인가요? 이 사건이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더더욱 이를 여성주의, 페미니즘 전체의 이야기로 환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너네 야당측이 깨끗하다 어쩌다 하지만 한명숙이 돈 받고 노무현이 돈받고 얼마나 추접한 집단이냐? 너네 진보 세력은 이제 끝이야 끝 라는 주장과 다를 게 없습니다. [계속 실감하게 되는 것은] 이라고 발베니에님이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사례들을 페미니즘 사상 전체의 위기로 몰고 가고 있으니 전 이에 대해서 반박하는 거죠. 내가 봤을 때 페미니즘 관련 이슈에 이런 게 있던데 이런 부분은 잘못되었다 라고 한다면 그 주장에 대해서 전 이렇게 까칠하게 굴지 않을 겁니다.
먹고사니즘으로 정치적 공정성을 포기하겠다는 주장은 이미 윤리적 전제가 틀렸는데 왜 이 틀린 전제에 맞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할당제를 왜 해야 하냐면~\" 이라고 현실적인 조건을 이야기해야 할까요. 먹고 사니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면 한국은 훨씬 어렵고, 남자만 징병을 당하고 있으니 당연히 노르웨이같이 여성 할당제를 할 수도 없고 남자들이 거기에 대해 찬성할 필요도 없다고 할텐데요. 이것은 선성장 후복지를 외치는 새누리당의 논리와 아주 흡사하고, 또 모든 이가 자신의 파이를 기꺼이 양보하는 식으로 복지를 하는 정치적 입장이 옳지 않다는 것은 이미 논의가 끝난 사항입니다. 큰 카테고리에서 여성주의를 다루는데 왜 여성할당제는 먹고사니즘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4. 할머니님의 반박은 정치적으로 불균형하지 않습니까?
제가 하는 주장은 모든 자료를 정확히 가지고 와서 실증적으로 반박해야 하지만, 어떤 사상의 위기를 논하는 러프한 주장에서 생략된 부분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불필요한 설명이라 안했을 뿐이라고 하는군요.
여성 할당제에 문제가 있다 를 전 여성들의 생존권 문제로 결부시키는 게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여성 할당제 같은 이기주의로 점철된 짓거리나 하는 사상이다 라는 주장을 여성들이 강간 안당하고 안 죽게 하려고 하는 운동인건 모르냐고 하는거죠.
저는 저 상황을 비판하기 위하여 여성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여성주의가 외치는 기본적인 권리와 여성들이 직면해있는 여러 불평등과 위협에 대해 내는 목소리는 전혀 다루지 않고서 \"여성주의의 종말\" 을 운운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죠.
어떤 사상이 붕괴할 것이다, 끝날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상이 다루고 있는 핵심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죠. 저는 부분을 전체로, 그리고 핵심은 비켜나가는 곡해에 대해서 반박하는 겁니다.
2. 학술적 영역과 현실적 영역은 혼재되어 있는 것이지 그것이 정확히 선이 갈리고 어떤 부분을 이야기할 때 다른 부분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닙니다. 정치적 주장으로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한다면 본문의 주장은 \"먹고 사니즘\"에 의거해 정치적 평등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틀렸고 사실 관계를 지적하면 \"군대문제에 운동가들이 입을 닫음\"이 아니니 틀렸고 학술적으로는 지난번에 말한 것처럼 페미니즘이 더 이상 남성을 적으로 돌리거나 여성지배를 외치고 있지 않으니 틀렸죠. 이래이래해서 이렇게 되고 있다 - 는 객관적 서술이 본문의 의도라면 주관적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는 아래 난커피가더좋아님이 말 한것처럼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에 전문적이고 뚜렷한 주장을 하려면 그 깊이가 학술적 영역까지 파고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거죠. 정치학적으로든, 경제학적으로든, 사회문화학적으로든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 주변의 몇몇 사례를 관찰하고서 오케이 난 알았어 결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엄연히 여성학이라는 학문이 실재하고 있으며 글쓴이 자신이 직접 학문적 배경에 대해 뽐내고 있다면 당연히 어려운 문제는 어렵게, 학술적 영역까지 끌고 가야한다는 말이죠. 일베는 미친 놈들!! 이라고 결론 내리는 건 쉽지만 이건 그냥 화풀이나 감정적 주장 이상의 가치를 갖지 못합니다. 현상의 분석과 그 분석을 바탕으로 한 본인의 정치적 주장이 본문의 의도인만큼 당연히 근거가 탄탄해야 한단 말이죠.
더욱이 저는 페미니스트가 왜 남성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만인평등이라는 근원적 가치에 기초한다면 그 당위가 일정 부여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멀고 험난한 길을 걷고 있죠. 연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당연히 다른 단체 혹은 사상과 연합하고 각 사상이나 학파가 주장하는 가치관을 획득하기 위해 뭉치겠지만, 모든 계층의 모든 불평등한 문제를 페미니즘이 다 다뤄야 하다는 주장은 별로 반박의 가치가 없어요.
3. 그러니까 그런 식의 주장이 정치적으로 불균형하다는 겁니다.
저는 스누라이프 이슈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성별에 기초해 불공평한 우대를 했다는 것이 그 비판의 요지라면, 그것은 마땅히 비판받고 고쳐져야겠죠. 그런데 그것이 여성주의라는 사상과 정치적 입장의 핵심이며 이를 대표하는 사건인가요? 이 사건이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더더욱 이를 여성주의, 페미니즘 전체의 이야기로 환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너네 야당측이 깨끗하다 어쩌다 하지만 한명숙이 돈 받고 노무현이 돈받고 얼마나 추접한 집단이냐? 너네 진보 세력은 이제 끝이야 끝 라는 주장과 다를 게 없습니다. [계속 실감하게 되는 것은] 이라고 발베니에님이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사례들을 페미니즘 사상 전체의 위기로 몰고 가고 있으니 전 이에 대해서 반박하는 거죠. 내가 봤을 때 페미니즘 관련 이슈에 이런 게 있던데 이런 부분은 잘못되었다 라고 한다면 그 주장에 대해서 전 이렇게 까칠하게 굴지 않을 겁니다.
먹고사니즘으로 정치적 공정성을 포기하겠다는 주장은 이미 윤리적 전제가 틀렸는데 왜 이 틀린 전제에 맞춰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할당제를 왜 해야 하냐면~\" 이라고 현실적인 조건을 이야기해야 할까요. 먹고 사니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면 한국은 훨씬 어렵고, 남자만 징병을 당하고 있으니 당연히 노르웨이같이 여성 할당제를 할 수도 없고 남자들이 거기에 대해 찬성할 필요도 없다고 할텐데요. 이것은 선성장 후복지를 외치는 새누리당의 논리와 아주 흡사하고, 또 모든 이가 자신의 파이를 기꺼이 양보하는 식으로 복지를 하는 정치적 입장이 옳지 않다는 것은 이미 논의가 끝난 사항입니다. 큰 카테고리에서 여성주의를 다루는데 왜 여성할당제는 먹고사니즘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4. 할머니님의 반박은 정치적으로 불균형하지 않습니까?
제가 하는 주장은 모든 자료를 정확히 가지고 와서 실증적으로 반박해야 하지만, 어떤 사상의 위기를 논하는 러프한 주장에서 생략된 부분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불필요한 설명이라 안했을 뿐이라고 하는군요.
여성 할당제에 문제가 있다 를 전 여성들의 생존권 문제로 결부시키는 게 아닙니다.
페미니즘은 여성 할당제 같은 이기주의로 점철된 짓거리나 하는 사상이다 라는 주장을 여성들이 강간 안당하고 안 죽게 하려고 하는 운동인건 모르냐고 하는거죠.
어중띤 진영 이론으로 중립에 놓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 모르시나요. 저는 발베니에님이 (페미니즘의) 적이다 같은 소리는 한 적이 없어요. 잠재적 아군의 포지션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이야기했을 뿐이죠.
그리고 답변 더 안다셔도 됩니다. 자, 발베니에 님의 주장은 이미 다른 분들에 의해 논파당했고 이를 본인이 수긍했는데 여기서 저와 무슨 이야기를 달리 할 게 남아있을까요? 내 주장은 틀렸지만 너가 반박하는 것도 맞지는 않으니 이에 대해서 본문과 상관없이 나는 당신의 의견을 계속 반박하겠다? 이건 그냥 자존심 싸움이죠. 무의미합니다.
차라리 제가 펼치는 논리 중에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다면, 그 사실관계나 논리적 구조를 지적하는 글을 아예 새로 파는 게 낫겠죠.
그리고 답변 더 안다셔도 됩니다. 자, 발베니에 님의 주장은 이미 다른 분들에 의해 논파당했고 이를 본인이 수긍했는데 여기서 저와 무슨 이야기를 달리 할 게 남아있을까요? 내 주장은 틀렸지만 너가 반박하는 것도 맞지는 않으니 이에 대해서 본문과 상관없이 나는 당신의 의견을 계속 반박하겠다? 이건 그냥 자존심 싸움이죠. 무의미합니다.
차라리 제가 펼치는 논리 중에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다면, 그 사실관계나 논리적 구조를 지적하는 글을 아예 새로 파는 게 낫겠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왜 그렇게 러프하게 근거를 들고 오냐고 하셨는데요.
http://pgr21.com/?b=8&n=58390&c=2221604
제가 5월달에 단 댓글입니다. 저는 장장 1주일동안 길게 댓글을 달았지만 딱히 유의미한 설득을 하지 못했죠. 모든 실증적 근거를 싸그리 긁어서 왔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단지 페미니즘이 주제라서가 아닙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을 가지고,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태도가 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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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월달에 단 댓글입니다. 저는 장장 1주일동안 길게 댓글을 달았지만 딱히 유의미한 설득을 하지 못했죠. 모든 실증적 근거를 싸그리 긁어서 왔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단지 페미니즘이 주제라서가 아닙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을 가지고,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태도가 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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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gr21.com/?b=8&n=58390&c=2221604
제가 5월달에 단 댓글입니다. 저는 장장 1주일동안 길게 댓글을 달았지만 딱히 유의미한 설득을 하지 못했죠. 모든 실증적 근거를 싸그리 긁어서 왔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단지 페미니즘이 주제라서가 아닙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을 가지고,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태도가 전 싫은 거죠. 그런데 이런 식의 주장은 페미니즘과 관련된 글에서 매우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논쟁은 나와 상대방의 최소한 정보의 양이라도 비슷해야 의미있는 논쟁으로 발전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어느 한쪽이 밑지는 주장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당신의 주장은 이래이래해서 틀렸다, 라고 계속해서 스피드왜건 노릇을 해야 하는데 이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그게 싫으면 무시하지 그러냐? 라고 하신다면, 네 그럴 걸 그랬네요. 하지만 발을 담근 이상 논박은 할테고, 저는 딱히 친절하게 굴지는 않을 겁니다.
http://pgr21.com/?b=8&n=58390&c=2221604
제가 5월달에 단 댓글입니다. 저는 장장 1주일동안 길게 댓글을 달았지만 딱히 유의미한 설득을 하지 못했죠. 모든 실증적 근거를 싸그리 긁어서 왔는데도 말입니다.
이것은 단지 페미니즘이 주제라서가 아닙니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을 가지고, 내가 다 아는 것처럼, 나의 옳음을 주장하는 태도가 전 싫은 거죠. 그런데 이런 식의 주장은 페미니즘과 관련된 글에서 매우매우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런 논쟁은 나와 상대방의 최소한 정보의 양이라도 비슷해야 의미있는 논쟁으로 발전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어느 한쪽이 밑지는 주장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당신의 주장은 이래이래해서 틀렸다, 라고 계속해서 스피드왜건 노릇을 해야 하는데 이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그게 싫으면 무시하지 그러냐? 라고 하신다면, 네 그럴 걸 그랬네요. 하지만 발을 담근 이상 논박은 할테고, 저는 딱히 친절하게 굴지는 않을 겁니다.
1.학술적 영역이 살아 있음에도 정치적으로 몰락하는 일은 빈번하죠. 대학 운동권의 몰락이 그들의 논리가 박살났었기 때문인가요? 인문학의 몰락은 인문학이 엉터리라서인가요? 아니라면, 페미니즘의 몰락 혹은 쇠퇴를 언급함에 있어서 페미니즘의 핵심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학술과 관계없이 주변부적 요소만으로도 몰락하거나 쇠퇴하는게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렇다면 다시 여자들이 강간당하는 상황은 사족이 됩니다.
2. 논문쓰러 홍차넷 온건 아니니, 어느정도러프함은 허용해도 되지않냐는게 제 입장이구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 나름대... 더 보기
2. 논문쓰러 홍차넷 온건 아니니, 어느정도러프함은 허용해도 되지않냐는게 제 입장이구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 나름대... 더 보기
1.학술적 영역이 살아 있음에도 정치적으로 몰락하는 일은 빈번하죠. 대학 운동권의 몰락이 그들의 논리가 박살났었기 때문인가요? 인문학의 몰락은 인문학이 엉터리라서인가요? 아니라면, 페미니즘의 몰락 혹은 쇠퇴를 언급함에 있어서 페미니즘의 핵심을 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학술과 관계없이 주변부적 요소만으로도 몰락하거나 쇠퇴하는게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렇다면 다시 여자들이 강간당하는 상황은 사족이 됩니다.
2. 논문쓰러 홍차넷 온건 아니니, 어느정도러프함은 허용해도 되지않냐는게 제 입장이구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존중합니다만, 상대에게 세밀함을 요구할거면 그 사람 역시 그래야하는게 인지상정이겠죠. 본인은 스트레스를 이유로 러프함에 양해를 구하면서 , 러프한 태도로 상대의 러프함을 비난하는건 아무래도 우습죠.
2. 논문쓰러 홍차넷 온건 아니니, 어느정도러프함은 허용해도 되지않냐는게 제 입장이구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존중합니다만, 상대에게 세밀함을 요구할거면 그 사람 역시 그래야하는게 인지상정이겠죠. 본인은 스트레스를 이유로 러프함에 양해를 구하면서 , 러프한 태도로 상대의 러프함을 비난하는건 아무래도 우습죠.
1. 제 말은, 어떤 담론과 그 담론이 담당하는 정치적 영역의 붕괴는 학술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 만큼 어렵고 민감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에서 페미니즘이 학술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 정치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가 아니라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사회학적이건 경제적이건 문화적이건 간에 학술적인 영역의 근거를 들수 밖에 없다고 하는 거죠.
페미니즘이 언제는 성행했냐고 묻는다면 페미니스트들은 코웃음치겠죠. 페미니즘이 유명해진 건 무슨 여권 신장이 아니라 토론 방송에서 깔깔깔 거렸다고... 더 보기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에서 페미니즘이 학술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 정치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가 아니라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사회학적이건 경제적이건 문화적이건 간에 학술적인 영역의 근거를 들수 밖에 없다고 하는 거죠.
페미니즘이 언제는 성행했냐고 묻는다면 페미니스트들은 코웃음치겠죠. 페미니즘이 유명해진 건 무슨 여권 신장이 아니라 토론 방송에서 깔깔깔 거렸다고... 더 보기
1. 제 말은, 어떤 담론과 그 담론이 담당하는 정치적 영역의 붕괴는 학술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 만큼 어렵고 민감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에서 페미니즘이 학술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 정치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가 아니라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사회학적이건 경제적이건 문화적이건 간에 학술적인 영역의 근거를 들수 밖에 없다고 하는 거죠.
페미니즘이 언제는 성행했냐고 묻는다면 페미니스트들은 코웃음치겠죠. 페미니즘이 유명해진 건 무슨 여권 신장이 아니라 토론 방송에서 깔깔깔 거렸다고 악의적인 날조에 의해 유명해졌을 정도로 그 명맥이 간당간당했으니 저 서술은 사실관계에서 틀리고, 그렇다고 지금 일반인들과 여성들이 받아들이는 페미니즘이 \"경제적 구조의 문제\"나 \"계급론적 투쟁\"에 의해 종말에 처한다고 본다면 그것을 구조적 관점에서건 본문에서 언급하는 맑스주의적 관점에서건 학술적인 이야기로 논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은 문제니까요. 정치적 영역과 별개로, 설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저는 하는 겁니다.
소련이 망한 건 공산주의가 망해서 그랬지~ 그러니 공산주의인 북한도 곧 망할거야~ 라는 주장에 누가 선뜻 그렇겠다 라고 할까요.
굳이 덧붙이자면, 페미니즘의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사그라들 가능성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관심 밑바닥에 머물러있던 담론이니까요.
2. 아뇨. 현실과 담론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와 부분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사례를 다시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예가 불충분하다면, 일부 강성 노조의 예를 들며 노조놈들은 다 빨갱이다 라는 주장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3. 논리적 정합성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디테일이 틀리다면 그에 대한 지적을 할 수 밖에 없죠.
할머니님이 지적하는 저의 러프함과 제가 지적하는 발베니에님의 러프함은 그 궤가 다릅니다. 저는 불충분한 디테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만 상대방이 검색을 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낮은 레벨의 자료죠. 발베니에님은 사실이 아닌 디테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거구요.
그래서 제가 정보 취득의 불균형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떠먹인다는 과격한 표현을 쓴 이유기도 하고요.
4. 제가 궁금한 건 왜 발베니에님의 \"틀린\" 전제에 따라서 계속 논지를 펼쳐가냐는 겁니다.
애초에 경제적 관점 하나로 정치적 담론 전부를 환원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이 전제 자체를 맞다고 설정하고 제 다른 지적을 맞지 않다고 지적하시네요.
5. 댓글을 수정하셨으니 1번의 의견을 보충하자면, 주변부의 몰락이 어떻게 핵심의 몰락으로 이어지는지가 필히 서술되어야죠. 현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논리적 정합성을 우길 수는 없습니다.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있어야죠.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에서 페미니즘이 학술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 정치적 영역의 페미니즘이냐가 아니라
페미니즘이 망할 것이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사회학적이건 경제적이건 문화적이건 간에 학술적인 영역의 근거를 들수 밖에 없다고 하는 거죠.
페미니즘이 언제는 성행했냐고 묻는다면 페미니스트들은 코웃음치겠죠. 페미니즘이 유명해진 건 무슨 여권 신장이 아니라 토론 방송에서 깔깔깔 거렸다고 악의적인 날조에 의해 유명해졌을 정도로 그 명맥이 간당간당했으니 저 서술은 사실관계에서 틀리고, 그렇다고 지금 일반인들과 여성들이 받아들이는 페미니즘이 \"경제적 구조의 문제\"나 \"계급론적 투쟁\"에 의해 종말에 처한다고 본다면 그것을 구조적 관점에서건 본문에서 언급하는 맑스주의적 관점에서건 학술적인 이야기로 논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은 문제니까요. 정치적 영역과 별개로, 설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저는 하는 겁니다.
소련이 망한 건 공산주의가 망해서 그랬지~ 그러니 공산주의인 북한도 곧 망할거야~ 라는 주장에 누가 선뜻 그렇겠다 라고 할까요.
굳이 덧붙이자면, 페미니즘의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사그라들 가능성은 낮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관심 밑바닥에 머물러있던 담론이니까요.
2. 아뇨. 현실과 담론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와 부분의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사례를 다시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예가 불충분하다면, 일부 강성 노조의 예를 들며 노조놈들은 다 빨갱이다 라는 주장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3. 논리적 정합성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디테일이 틀리다면 그에 대한 지적을 할 수 밖에 없죠.
할머니님이 지적하는 저의 러프함과 제가 지적하는 발베니에님의 러프함은 그 궤가 다릅니다. 저는 불충분한 디테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지만 상대방이 검색을 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낮은 레벨의 자료죠. 발베니에님은 사실이 아닌 디테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거구요.
그래서 제가 정보 취득의 불균형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떠먹인다는 과격한 표현을 쓴 이유기도 하고요.
4. 제가 궁금한 건 왜 발베니에님의 \"틀린\" 전제에 따라서 계속 논지를 펼쳐가냐는 겁니다.
애초에 경제적 관점 하나로 정치적 담론 전부를 환원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이 전제 자체를 맞다고 설정하고 제 다른 지적을 맞지 않다고 지적하시네요.
5. 댓글을 수정하셨으니 1번의 의견을 보충하자면, 주변부의 몰락이 어떻게 핵심의 몰락으로 이어지는지가 필히 서술되어야죠. 현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논리적 정합성을 우길 수는 없습니다.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있어야죠.
어중띤 진영 이론이 아니라 지금 하시는게 완벽한 진영 이론 맞습니다. 스펙트럼은 다 무시하고 0 or 1로 환원해서 지금 운동에 참여하는 거 아니면 적이랑 다를 바 없다고 하는게 흑백논리가 아니면 대체 뭐입니까?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시는 분께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근거를 대라고 하실 거면 실증적인 자료를 가져오시던가, 학술적 논문이라도 가져오시던가 해야지 여성주의에서는 이렇다고! 라고만 말하시는데 그게 참 합리적인 근거겠네요.
1.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했으니 권... 더 보기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시는 분께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근거를 대라고 하실 거면 실증적인 자료를 가져오시던가, 학술적 논문이라도 가져오시던가 해야지 여성주의에서는 이렇다고! 라고만 말하시는데 그게 참 합리적인 근거겠네요.
1.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했으니 권... 더 보기
어중띤 진영 이론이 아니라 지금 하시는게 완벽한 진영 이론 맞습니다. 스펙트럼은 다 무시하고 0 or 1로 환원해서 지금 운동에 참여하는 거 아니면 적이랑 다를 바 없다고 하는게 흑백논리가 아니면 대체 뭐입니까?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시는 분께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근거를 대라고 하실 거면 실증적인 자료를 가져오시던가, 학술적 논문이라도 가져오시던가 해야지 여성주의에서는 이렇다고! 라고만 말하시는데 그게 참 합리적인 근거겠네요.
1.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했으니 권리를 달라고 하냐고요? 대부분의 인권 운동에서는 동등한 의무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2차세계대전 당시 전투병과로 흑인이 차출되지 않자 거기에 반발한 사례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왜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시지 못하는지 궁금합니다.
2. \"메갈리아에서 제가 활동하던 시절 받은 추천수가 5000이 넘어간다\"는 권위의 우상이죠. 어떠한 사이트에 비판을 하는데 그 사이트 네임드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요? *치, *빨러, *집 등의 말을 쓰는 글이 추천받는 사이트에서 추천수 5000 받았으니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우시다면야 일베에서 일베갔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3. 그것의 도덕적 정당성이 아니라 그것이 원인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도덕적으로 정당하냐고 물으시다면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해드려야 할 지는 모르겠네요.
4. 제가 언제 님이 저보고 퀴어포비아라고 했다고 했습니까.. 두 운동이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데 그걸 보고 어떻게 저렇게 읽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5. 여성주의 전체를 비판하지 말고 여성할당제만 비판하라는 것은 사이비 종교 교인들이 사이비 종교를 비판하지 말고 나타나는 사건만 비판하라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아, 모 종교에서 좋아하는 일부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상 그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에 의해서 수행되는 현실적인 사건들을 보고 비판합니다. 이게 아니꼬우시다면야 뭐 존중은 하겠습니다만 그 진정한 페미니즘이 현실세계에서 존재하는지도 의문스러운데(뭐 누구나 자기가 하는게 진정한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죠) 그러면 페미니즘은 어떻게 비판해야 하나요?
6. 언어의 역사성은 중등교육 국어시간에 배우셨을 거라고 사료되며, 그러한 것들을 말하시는 분들께서는 여성이 디폴트로 설정된 언어에 대해서는 말하지는 않으신데 참 재밌네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러한 것들은 특정 직업군에서의 성비가 압도적일 때 작동하는 휴리스틱이고, 그건 인간이 정신자원을 적게 쓰기 위한 본능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이런 여성주의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염산 맞고 공기총 맞아서 죽는 여성혐오범죄의 실태라고 말하시는데, 일단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여성혐오범죄부터 구분하시는게 옳을 듯 싶습니다. 모든 여성에 대한 범죄를 이거 다 여혐때문이야라고 프레이밍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다 남성혐오범죄고 충청도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다 충청도혐오범죄입니까?
7. 뭐 온라인으로 보면 문재인은 지금 대통령 하고 있어야죠. 애초에 소수의 의견이 재생산되면서 다수의 의견을 묻어버릴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고, 특히 매갈 등의 사이트에 주로 하는 것이 좌표찍고 몰려가서 여론조작하는건데요(이것도 일베랑 똑같네요). 그리고 염산 뿌리지 말아라 공기총 쏘지 말아라 몰카 찍지 말아라 하는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다른 비판까지 그거 하지 말라고 전부 끌어들여서 윤리의 인질극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시는 분께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근거를 대라고 하실 거면 실증적인 자료를 가져오시던가, 학술적 논문이라도 가져오시던가 해야지 여성주의에서는 이렇다고! 라고만 말하시는데 그게 참 합리적인 근거겠네요.
1. 어떤 인권 운동에서 의무를 다했으니 권리를 달라고 하냐고요? 대부분의 인권 운동에서는 동등한 의무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2차세계대전 당시 전투병과로 흑인이 차출되지 않자 거기에 반발한 사례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왜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하시지 못하는지 궁금합니다.
2. \"메갈리아에서 제가 활동하던 시절 받은 추천수가 5000이 넘어간다\"는 권위의 우상이죠. 어떠한 사이트에 비판을 하는데 그 사이트 네임드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요? *치, *빨러, *집 등의 말을 쓰는 글이 추천받는 사이트에서 추천수 5000 받았으니 그게 그렇게 자랑스러우시다면야 일베에서 일베갔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3. 그것의 도덕적 정당성이 아니라 그것이 원인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도덕적으로 정당하냐고 물으시다면 제가 어떻게 대답을 해드려야 할 지는 모르겠네요.
4. 제가 언제 님이 저보고 퀴어포비아라고 했다고 했습니까.. 두 운동이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데 그걸 보고 어떻게 저렇게 읽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5. 여성주의 전체를 비판하지 말고 여성할당제만 비판하라는 것은 사이비 종교 교인들이 사이비 종교를 비판하지 말고 나타나는 사건만 비판하라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아, 모 종교에서 좋아하는 일부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상 그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에 의해서 수행되는 현실적인 사건들을 보고 비판합니다. 이게 아니꼬우시다면야 뭐 존중은 하겠습니다만 그 진정한 페미니즘이 현실세계에서 존재하는지도 의문스러운데(뭐 누구나 자기가 하는게 진정한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하기는 하죠) 그러면 페미니즘은 어떻게 비판해야 하나요?
6. 언어의 역사성은 중등교육 국어시간에 배우셨을 거라고 사료되며, 그러한 것들을 말하시는 분들께서는 여성이 디폴트로 설정된 언어에 대해서는 말하지는 않으신데 참 재밌네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러한 것들은 특정 직업군에서의 성비가 압도적일 때 작동하는 휴리스틱이고, 그건 인간이 정신자원을 적게 쓰기 위한 본능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꼭 이런 여성주의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염산 맞고 공기총 맞아서 죽는 여성혐오범죄의 실태라고 말하시는데, 일단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여성혐오범죄부터 구분하시는게 옳을 듯 싶습니다. 모든 여성에 대한 범죄를 이거 다 여혐때문이야라고 프레이밍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남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다 남성혐오범죄고 충청도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다 충청도혐오범죄입니까?
7. 뭐 온라인으로 보면 문재인은 지금 대통령 하고 있어야죠. 애초에 소수의 의견이 재생산되면서 다수의 의견을 묻어버릴 수 있는 것이 인터넷이고, 특히 매갈 등의 사이트에 주로 하는 것이 좌표찍고 몰려가서 여론조작하는건데요(이것도 일베랑 똑같네요). 그리고 염산 뿌리지 말아라 공기총 쏘지 말아라 몰카 찍지 말아라 하는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 다른 비판까지 그거 하지 말라고 전부 끌어들여서 윤리의 인질극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어중띤 진영 논리는 발베니에님이 한다고 지적한 겁니다. 제가 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난 여성주의가 몰락할 거라고 생각하고, 메갈리아 꼬락서니를 볼 때 여성주의는 잘못되었다, 이기적이다 라는 주장은 하면서 여성주의의 반대편에 서있다는 본인의 포지션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본인은 그게 객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세상에 그런 위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왕따 논리를 제가 든 거에요.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라고는 했지만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고는 안했다, 이런 건 ... 더 보기
난 여성주의가 몰락할 거라고 생각하고, 메갈리아 꼬락서니를 볼 때 여성주의는 잘못되었다, 이기적이다 라는 주장은 하면서 여성주의의 반대편에 서있다는 본인의 포지션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본인은 그게 객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세상에 그런 위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왕따 논리를 제가 든 거에요.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라고는 했지만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고는 안했다, 이런 건 ... 더 보기
1.어중띤 진영 논리는 발베니에님이 한다고 지적한 겁니다. 제가 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난 여성주의가 몰락할 거라고 생각하고, 메갈리아 꼬락서니를 볼 때 여성주의는 잘못되었다, 이기적이다 라는 주장은 하면서 여성주의의 반대편에 서있다는 본인의 포지션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본인은 그게 객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세상에 그런 위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왕따 논리를 제가 든 거에요.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라고는 했지만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고는 안했다, 이런 건 무의미한 말장난입니다.
나는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라고 하면 세상의 어느 누가 \"아 저 사람은 여성주의의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소리는 아니구나\" 라고 해석을 하나요.
[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 안한다고요? 당장 헌재에서 \"여성은 군역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함 땅땅\" 찍어놨는데도 그 이득은 그대로 누리고 있는 것은 모르시나 봅니다. 저 논리 그대로 단어 하나만 치환하면 \"여성은 회사생활을 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하니까 여자는 안뽑음\" 으로 변할 수 있죠. ]
[의식 개혁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치지만 결국 실감하게 되는 것은 여성할당제와 군역면제, 기타 정책적 우대죠.]
내가 아는 페미니즘은 이러이러하니까, 페미니즘은 결국 망할 수 밖에 없다, 라고 비관적 예측을 하시는 분이 본인의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는 건 심각한 넌센스죠.
2. 저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이른바 너 메갈리아의 실태는 알고서 하는 소리냐, 하는 논조로 사례를 전시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
제가 메갈리아 활동한 게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발베니에님보다 메갈리아를 더 잘 아니까 저에게 모른 놈 알려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실 필요 없다는 겁니다. 아주 간단해요, 발베니에님이 가진 정보량이 제가 가진 정보보다 질이나 양에서 딸리니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을 하는 겁니다.
3. 담론의 유행과 쇠퇴 과정을 설명하려면 본인의 주관적 관찰과 상황에 대한 하소연을 근거로 쓰시면 안되죠. 객관적 현상의 객관적 서술을 하는데 왜 객관적 현상(심지어 맞지도 않습니다, 이건 이미 위에서 지적했으니 넘어가고)을 지극히 협소한 주관적 관찰과 아무 인과관계 없는 본인의 취업활동의 어려움과 연계시키냐는 말이죠. 우리는 그런 걸 일반화의 오류라고 합니다.
내가 볼 때 소녀시대 앨범 판매량이나 기사에 달리는 댓글 양으로 볼 때 소녀시대는 이제 끝물이다, 망했다 라는 주장을 제가 했다고 합시다.
그럼 소녀시대 팬들은 열받겠죠, 안그런가요?
저는 다른 사람을 열받게 하지 않기 위해 되도록이면 중립적인 서술을 할 거고, 제 관측과 분석이 틀릴 수 있는 주관성의 함정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글을 쓸 겁니다.
\"내가 소녀시대의 팬도 아니고 연예계나 팬덤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르지만, 내가 볼 때 이런 상황들이 두드러지는데 이걸 소녀시대가 서서히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말입니다.
자, 하물며 취향의 영역인 아이돌 흥망성쇠도 이렇게 글을 쓰는게 예의인데, 인권을 가지고 다투는 담론과 정치적 투쟁을 가지고서 전문성도, 조심스러움도 없이 본문과 같이 글을 쓰면 짜증이나 비웃음을 사는 게 당연하죠.
이건 딱히 페미니즘 관련해서 지적할 문제도 아닙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건, 글쓴이의 전문성과 글의 논조에 관련된 문제죠.
그러니 당연히 글쓴이의 PC함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너가 쓴 글은 해당 주제에 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렇게 글을 쓰는 너의 정치적 중립성 역시도 의아하다, 어떻게 된거냐 라고 말입니다.
4. [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두 운동을 하나로 등차시켜서 너 여성주의 반대하니까 동성애도 반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발베니에님이 저런 워딩을 하니까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는 거죠. 자기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를 잘 기억합시다.
어느 한쪽이 차별을 당하지만, 그 차별에 동조하는 \"가해자\", 그 차별을 당하는 \"피해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거나, 무관심한 \"방관자\"의 구조를 띈다고 했을 때 여성운동이나 성소수자 운동에서 \"방관자\"는 무죄라고 변호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어떤 사회운동이건 거기에 참여하고, 반대하고, 방관하는 이 형태가 일어난다는 말이에요. 사회적 운동에서 이와 같은 형태가 여성주의와 성소수자 운동은 뭐가 어떻게 다르게 일어나며 방관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어떻게 확보되는지를 설명해주시죠.
5. 동치될 수 없는 예를 끌고 오지 마세요. 우리가 사이비 종교를 사이비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은 \"사이비\"라는 단어에 해당 종교가 저지르는 각종 악행이 모두 함의되고, 또 그 안에 긍정적으로 달리 해석할 여지가 현실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이비 종교만큼이나 페미니즘 역시도 그 안에 긍정적으로 바라볼 요소, 혹은 현대 사회 속에서 페미니즘의 필요성 따위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까? 페미니스트들은 여성할당제 같은 이기적 제도에만 관심이 있고 이게 페미니즘의 전부다 라고 바라보시는 게 맞나요?
6. 그럼 여성이 디폴트로 설정된 언어의 사례를 가지고 와주시고, 그런 사례들이 어떻게 젠더 이퀄리티에서 불공정한 의식 형성을 하는지를 설명해주세요. 모든 게 또이또이로 치환되는 게 아니라는 말만 하겠습니다. 박경리 작가가 괜히 여류 작가라는 말좀 그만 쓰라고 인터뷰했을까요?
남성이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는 것의 불공정함은 싹 거세하고 \"편리성\"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편리하려면 \"인간\"을 디폴트값으로 놓고 남자든 여자든 \"작가\", \"황제\"라고 부르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고 편리하죠.
지금 주장하는 논리가 서로 상충되는 건 아십니까? 언어의 디폴트 값이 남성인 건 \"언어의 역사성\" 같은 인간의 이성적인 부분에 호소를 하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정신적 자원을 적게 쓰기 위한 본능적 행위\" 라고 진화심리학을 끌어오고 있죠. 발베니에님부터가 왜 언어의 많은 부분이 디폴트값으로 남성을 쓰고 있는지 그 영역을 명쾌하게 가르지 못하고 있단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논의가 의미가 없는게, 그게 이성적이건 본능적이건 현대 문명사회의 평등의 개념에 합치되지 않는다면, 바꾸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바꿔야죠. 그 부조리와 이를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래 그랬어~\" 라는 이유가 무슨 정당성을 가질 수 있습니까.
7. 그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여성혐오범죄를 명확하게 가르는 법을 좀 설명해주시죠. 여기에는 \"여성혐오\"라는 용어의 정의를 먼저 명확하게 해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어떤 것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고 어떤 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지만 여성혐오는 아니라고 구분할 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의 모욕에는 어마어마한 분노를 쏟아내지만 현실에서 염산 맞고 공기총에 맞아 죽도록 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노를 보이지 않는 태도입니다. 온라인 모욕이라는 \"남성혐오\"에는 강력히 반응하지만 살인, 강간, 각종 폭행 같은 막장급의 \"여성혐오\"는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이 태도 말이죠.
8. 아, 문재인씨를 예로 드셨으니 문재인 지지자들 그거 인터넷에나 있지 새민련 하는 짓거리를 보면 대한민국 좌파, 진보 세력들 얼마 안가 망할거다, 라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든 사람이 쿨하게 그럴 수도 있지, 안 그럴거야 하고 반응할까요?
몰카 찍지 말자는 \"당연한\"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고, 그게 \"당연하지 않게\" 된 현실을 좀 알아차리시길 바랍니다. 소라넷이 버젓이 유지되고 많은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즐기고 있는데 몰카의 생산과 소비가 \"당연하게\" 금기시되고 있는 세상이 아니란 말입니다.그 당연한 게 당연하게 지켜지면 뭐하러 페미니즘에서 돈 들여서 스티커 붙이고 신고하고 다닙니까?
9. 그러니까, 제 주장을 반박하는 게 대체 뭘 위하냐는 거죠. 길게 쓴 본문은 논파당했지만 어쨋건 너도 틀렸어 이런 건가요?
기어이 제 주장을 반박해야 하면 차라리 새 글을 쓰는 게 낫지 않습니까?
10. 빼애애애액 같은 단어는 좀 쓰지 맙시다. 상대방의 논박을 그 딴식의 효과음으로 낮추는 거 제가 몰라서, 못해서 안하는 거 아니니까요.
난 여성주의가 몰락할 거라고 생각하고, 메갈리아 꼬락서니를 볼 때 여성주의는 잘못되었다, 이기적이다 라는 주장은 하면서 여성주의의 반대편에 서있다는 본인의 포지션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본인은 그게 객관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세상에 그런 위치는 없습니다. 그래서 왕따 논리를 제가 든 거에요.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라고는 했지만 \"여성주의가 말하는 모든 것에 반대한다\"라고는 안했다, 이런 건 무의미한 말장난입니다.
나는 여성주의 운동에 반대한다!! 라고 하면 세상의 어느 누가 \"아 저 사람은 여성주의의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소리는 아니구나\" 라고 해석을 하나요.
[ 가부장적 관습에 의거해서 여성이 보던 이득을 계속해서 고집 안한다고요? 당장 헌재에서 \"여성은 군역을 지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함 땅땅\" 찍어놨는데도 그 이득은 그대로 누리고 있는 것은 모르시나 봅니다. 저 논리 그대로 단어 하나만 치환하면 \"여성은 회사생활을 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열등하니까 여자는 안뽑음\" 으로 변할 수 있죠. ]
[의식 개혁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치지만 결국 실감하게 되는 것은 여성할당제와 군역면제, 기타 정책적 우대죠.]
내가 아는 페미니즘은 이러이러하니까, 페미니즘은 결국 망할 수 밖에 없다, 라고 비관적 예측을 하시는 분이 본인의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는 건 심각한 넌센스죠.
2. 저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이른바 너 메갈리아의 실태는 알고서 하는 소리냐, 하는 논조로 사례를 전시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요.
제가 메갈리아 활동한 게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발베니에님보다 메갈리아를 더 잘 아니까 저에게 모른 놈 알려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실 필요 없다는 겁니다. 아주 간단해요, 발베니에님이 가진 정보량이 제가 가진 정보보다 질이나 양에서 딸리니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을 하는 겁니다.
3. 담론의 유행과 쇠퇴 과정을 설명하려면 본인의 주관적 관찰과 상황에 대한 하소연을 근거로 쓰시면 안되죠. 객관적 현상의 객관적 서술을 하는데 왜 객관적 현상(심지어 맞지도 않습니다, 이건 이미 위에서 지적했으니 넘어가고)을 지극히 협소한 주관적 관찰과 아무 인과관계 없는 본인의 취업활동의 어려움과 연계시키냐는 말이죠. 우리는 그런 걸 일반화의 오류라고 합니다.
내가 볼 때 소녀시대 앨범 판매량이나 기사에 달리는 댓글 양으로 볼 때 소녀시대는 이제 끝물이다, 망했다 라는 주장을 제가 했다고 합시다.
그럼 소녀시대 팬들은 열받겠죠, 안그런가요?
저는 다른 사람을 열받게 하지 않기 위해 되도록이면 중립적인 서술을 할 거고, 제 관측과 분석이 틀릴 수 있는 주관성의 함정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글을 쓸 겁니다.
\"내가 소녀시대의 팬도 아니고 연예계나 팬덤의 전반적인 상황을 모르지만, 내가 볼 때 이런 상황들이 두드러지는데 이걸 소녀시대가 서서히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말입니다.
자, 하물며 취향의 영역인 아이돌 흥망성쇠도 이렇게 글을 쓰는게 예의인데, 인권을 가지고 다투는 담론과 정치적 투쟁을 가지고서 전문성도, 조심스러움도 없이 본문과 같이 글을 쓰면 짜증이나 비웃음을 사는 게 당연하죠.
이건 딱히 페미니즘 관련해서 지적할 문제도 아닙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건, 글쓴이의 전문성과 글의 논조에 관련된 문제죠.
그러니 당연히 글쓴이의 PC함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너가 쓴 글은 해당 주제에 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렇게 글을 쓰는 너의 정치적 중립성 역시도 의아하다, 어떻게 된거냐 라고 말입니다.
4. [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두 운동을 하나로 등차시켜서 너 여성주의 반대하니까 동성애도 반대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전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발베니에님이 저런 워딩을 하니까 난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는 거죠. 자기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를 잘 기억합시다.
어느 한쪽이 차별을 당하지만, 그 차별에 동조하는 \"가해자\", 그 차별을 당하는 \"피해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거나, 무관심한 \"방관자\"의 구조를 띈다고 했을 때 여성운동이나 성소수자 운동에서 \"방관자\"는 무죄라고 변호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어떤 사회운동이건 거기에 참여하고, 반대하고, 방관하는 이 형태가 일어난다는 말이에요. 사회적 운동에서 이와 같은 형태가 여성주의와 성소수자 운동은 뭐가 어떻게 다르게 일어나며 방관자의 정치적 중립성이 어떻게 확보되는지를 설명해주시죠.
5. 동치될 수 없는 예를 끌고 오지 마세요. 우리가 사이비 종교를 사이비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은 \"사이비\"라는 단어에 해당 종교가 저지르는 각종 악행이 모두 함의되고, 또 그 안에 긍정적으로 달리 해석할 여지가 현실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이비 종교만큼이나 페미니즘 역시도 그 안에 긍정적으로 바라볼 요소, 혹은 현대 사회 속에서 페미니즘의 필요성 따위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까? 페미니스트들은 여성할당제 같은 이기적 제도에만 관심이 있고 이게 페미니즘의 전부다 라고 바라보시는 게 맞나요?
6. 그럼 여성이 디폴트로 설정된 언어의 사례를 가지고 와주시고, 그런 사례들이 어떻게 젠더 이퀄리티에서 불공정한 의식 형성을 하는지를 설명해주세요. 모든 게 또이또이로 치환되는 게 아니라는 말만 하겠습니다. 박경리 작가가 괜히 여류 작가라는 말좀 그만 쓰라고 인터뷰했을까요?
남성이 디폴트로 설정되어 있는 것의 불공정함은 싹 거세하고 \"편리성\"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편리하려면 \"인간\"을 디폴트값으로 놓고 남자든 여자든 \"작가\", \"황제\"라고 부르는 게 훨씬 더 경제적이고 편리하죠.
지금 주장하는 논리가 서로 상충되는 건 아십니까? 언어의 디폴트 값이 남성인 건 \"언어의 역사성\" 같은 인간의 이성적인 부분에 호소를 하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정신적 자원을 적게 쓰기 위한 본능적 행위\" 라고 진화심리학을 끌어오고 있죠. 발베니에님부터가 왜 언어의 많은 부분이 디폴트값으로 남성을 쓰고 있는지 그 영역을 명쾌하게 가르지 못하고 있단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논의가 의미가 없는게, 그게 이성적이건 본능적이건 현대 문명사회의 평등의 개념에 합치되지 않는다면, 바꾸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바꿔야죠. 그 부조리와 이를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원래 그랬어~\" 라는 이유가 무슨 정당성을 가질 수 있습니까.
7. 그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여성혐오범죄를 명확하게 가르는 법을 좀 설명해주시죠. 여기에는 \"여성혐오\"라는 용어의 정의를 먼저 명확하게 해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어떤 것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고 어떤 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지만 여성혐오는 아니라고 구분할 수 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의 모욕에는 어마어마한 분노를 쏟아내지만 현실에서 염산 맞고 공기총에 맞아 죽도록 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별다른 분노를 보이지 않는 태도입니다. 온라인 모욕이라는 \"남성혐오\"에는 강력히 반응하지만 살인, 강간, 각종 폭행 같은 막장급의 \"여성혐오\"는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이 태도 말이죠.
8. 아, 문재인씨를 예로 드셨으니 문재인 지지자들 그거 인터넷에나 있지 새민련 하는 짓거리를 보면 대한민국 좌파, 진보 세력들 얼마 안가 망할거다, 라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든 사람이 쿨하게 그럴 수도 있지, 안 그럴거야 하고 반응할까요?
몰카 찍지 말자는 \"당연한\" 소리를 귓등으로 흘리고, 그게 \"당연하지 않게\" 된 현실을 좀 알아차리시길 바랍니다. 소라넷이 버젓이 유지되고 많은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즐기고 있는데 몰카의 생산과 소비가 \"당연하게\" 금기시되고 있는 세상이 아니란 말입니다.그 당연한 게 당연하게 지켜지면 뭐하러 페미니즘에서 돈 들여서 스티커 붙이고 신고하고 다닙니까?
9. 그러니까, 제 주장을 반박하는 게 대체 뭘 위하냐는 거죠. 길게 쓴 본문은 논파당했지만 어쨋건 너도 틀렸어 이런 건가요?
기어이 제 주장을 반박해야 하면 차라리 새 글을 쓰는 게 낫지 않습니까?
10. 빼애애애액 같은 단어는 좀 쓰지 맙시다. 상대방의 논박을 그 딴식의 효과음으로 낮추는 거 제가 몰라서, 못해서 안하는 거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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