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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9/12 21:28:15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용사여) 공주님을 구해주세요 |
연휴의 마무리삼아 한곡 올려봅니다. 용이 잡아간 공주를 구하러 떠날 차례가 된 총각의 한탄입니다. 평소에 세금만 뜯어대던 왕실이 꼭 이럴때는 친한 척하며 부탁을... 소녀시대의 울랄라를 벤치마킹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달라서 ㅋ https://on.soundcloud.com/tAFD9 난 귀리 농부의 막내 아들 올 해 농사도 별 볼 일 없고 그마저도 성에 사는 임금님이 거둬 가고 남는 게 내 몫이라네 본 적도 없는 궁전의 평생 볼 일 없는 공주가 어쩌다가 용에라도 잡혀가면 그걸 구해오는 건 우리 몫이라네 내겐 너무 무거운 갑옷과 녹슨 칼로는 좀 무리지만 용이 사는 동굴에 가는 길조차 난 모르지만 농사로 다져진 팔 다리 허기진 배에 힘을 주고 수많은 위험을 넘어서 공주님을 구하러 가네 마을의 청년들 멋있고 듬직한 영웅들 이제 쟁기를 놓고 칼을 들고 공주님을 구하러 가요 본 적도 없는 궁전의 평생 볼 일 없는 임금님이 흙투성이 내 손을 꼭 붙잡고 "우리 딸을 구해주시오" 공주님을 구해주세요 몇 달 전에 잡혀간 공주님 아직까지 살아계실까 구하러 떠났던 마을 형들은 어디있을까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 수많은 질문을 남기고 헐거운 갑옷을 걸치고 공주님을 구하러 가네 농사로 다져진 팔 다리 허기진 배에 힘을 주고 수많은 위험을 넘어서 공주님을 구하러 가네 왜 그걸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겠지만 억울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공주님을 구해주세요 나마저 어떻게 되면 농사는 누가 지을지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서 공주님을 구해주세요 마을의 청년들 멋있고 듬직한 영웅들 이제 쟁기를 놓고 칼을 들고 공주님을 구하러가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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