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주제네요. 다만 모호함이라는 기준이 그 자체로 좀 모호한 것 같습니다. 모호함의 반대는 명료함이죠. 그러면 상대를 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you"라고 통칭하는건 명료한가요? 언어의 명료함을 만드는게 단순함인지, 아니면 복잡함인지부터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언어를 단순성/복잡성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한국어는 복잡한 언어라고들 하죠. 저도 어느정도 그렇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이것도 상대성을 고려하면 좀 애매합니다. 가령 문자언어로서 한국어는 꽤나 단순하지 않나요? 가주어와, 그 가주어를 설명하기 위한 부문장의 존재 때문에 좀만 까딱하면 문장이 끝도 없이 길어지는 영어랑 비교하면요.
아뇨 한글이 아니라 글언어로서의 한국어의 성격을 말한 겁니다. 흔히 구어와 문어를 구별할 때 후자쪽이요. 한글은 구어와 문어 양쪽 모두에 적용될 수 있죠. 제 생각에 한국어는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언어학 지식이 있는게 아니라서 실제로 문자언어로서 한국어가 영어나 다른 언어에 비해 단순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쩌다보니 존칭어/비존칭어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나라인 한국과 독일에서 살고 있는데 그러면서 제가 느낀것은 존칭/비존칭의 구분이 꼭 수직적인 관계로 나눠지지는 않는다...더 보기
아뇨 한글이 아니라 글언어로서의 한국어의 성격을 말한 겁니다. 흔히 구어와 문어를 구별할 때 후자쪽이요. 한글은 구어와 문어 양쪽 모두에 적용될 수 있죠. 제 생각에 한국어는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언어학 지식이 있는게 아니라서 실제로 문자언어로서 한국어가 영어나 다른 언어에 비해 단순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쩌다보니 존칭어/비존칭어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나라인 한국과 독일에서 살고 있는데 그러면서 제가 느낀것은 존칭/비존칭의 구분이 꼭 수직적인 관계로 나눠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어찌보면 공적/사적 관계의 구분과 연결되는 측면도 있죠. 아니면 관계에 있어서 거리감의 표현일수도 있구요. 뭐가 됐건간에 복잡한건 분명한데 이게 모호함으로 이어지는가? 라고 한다면 좀 의문인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