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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3/23 09:06:25 |
Name | OneV |
File #1 | A640FD47_5B51_4FB7_A005_048F3E3DFE6B.jpeg (338.6 KB), Download : 3 |
Subject | 남이란 무엇일까? |
얼마전에 있었던일입니다. 저와 부모님이 누나네집에 저녁 식사 자리를 초대 받았습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잘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뉴스에서 보니까 음식점 더럽다느니, 유통기한 1년 지난 재료도 막 사용한다느니 운을 띠었고 어머니가 갑자기 매형에게 집안일 잘 도와주라고 본인은 집에서 요리 담당이고 아버지가 빨래 담당으로 나눠서 잘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누나에게 왠만해서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으라는 늬앙스로 압박을 줬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매형이랑 누나랑 집안일 누가 더 많이 하는지, 누가 더 관심 없는지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매형은 화가 많이 나서 술을 갑자기 엄청 드시고 누나는 울고 순식간에 분위기가 개판됐죠. 그래서 제가 살짝 중재를 했습니다. 책임져줄거 아니면 남의 가정사에 너무 개입하지 말라구요. 어머니가 누나가 남이냐고 하시네요. 제가 같이 안 살면 남의 가정사라고 반문했는데 지나고보니 그래도 가족인데, 제가 너무 가족일에 관심 없고 소홀한가 곰곰이 고민하다가 아니 그래도 나는 누나나 부모님이 도와달라는 일 있으면 최대한 도와주는데, 먼저 나서서 오지랖 부리지 않을뿐이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그냥 문득 남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제 말도 틀린건 아니네요……? 우선 1차적으로 배달 음식으로 잘 대접 받고 있으면서 다 같이 먹고 있는 배달음식이 더럽다는 이야기를 굳이 꺼낸 아버지가 좀 이해가 안되고 여기서 거들어서 음식 직접 요리 해 먹으라고 프레셔를 주면서 (님의) 집안일에 훈수 둔 어머니도 약간 이니시거는 느낌이었습니다. (애 둘 키우면서 맞벌이 하면 요리하기 힘들 수 있죠.) 저는 지금도 누나랑 매형 누가 집안일을 더 많이 하고 육아를 많이 하고 이런 가사분담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나서서 해결할 일도 아니고 그럴만한 능력도 없고, 두 사람이 (그들의) 가정네에서 알아서 합의해서 살아가는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누나가 도움을 청하던가 아니면 뒷담이라도 까고 싶으면 그 정도는 들어줄 수 있어요. (사이가 나빠서가 아니라) 동거하지 않는 가족 일원도 일정 부분은 남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여 동거하더라도 프라이버시 부분에서는 남일 수 있구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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