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5/09 16:06:08
Name   큐리스
Subject   제가 사랑하는 친구의 딸이 학폭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릴적부터 너무나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습니다.

"아침부터 무슨일이야?" 하며 말을 건넨 저에게  친구는 "나...죽고 싶어... 내 딸이 죽었어ㅠㅠㅠ" 라며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뒤에 날아온 부고 메시지 ㅠㅠㅠ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바로 친구의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너무나도 예쁜 친구의 딸 영정사진이 있네요.

이제 겨우 중1인데, 그렇게 사랑스러운 딸이 어제 오후에 스스로 별이 되었다고 합니다.

딸내미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고 얼마전에 아이패드 프로를 사주면서, 할부값을 내는게 너무 행복하다던 친구놈...

그 예쁜 딸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스로 삶을 마감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오전내내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친구를 보며, 정말 그동안 학교는 그리고 이 사회는 도대체 무엇을 했던 걸까요.

제발 가해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기 바라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딸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학폭으로 죽는 아이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7
  •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저 마음이 쓰려오네요. 학폭 강한 처벌로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상을 울린지 몇 년인데 늘 뒷북치는 제도 때문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906 일상/생각좀 슬픕니다. 8 큐리스 23/05/25 2032 3
13900 일상/생각어린왕자를 구매했습니다. 4 큐리스 23/05/23 1833 0
13926 일상/생각초4 딸내미의 반성문 8 큐리스 23/05/30 2054 8
13898 일상/생각딸내미가 만든 책가방과 친구들^^ 5 큐리스 23/05/22 1883 7
13883 일상/생각가끔 이 세계가 또다른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할때가 있습니다. 6 큐리스 23/05/19 1722 0
13881 일상/생각맘에 드는 카페가 생겼습니다. 3 큐리스 23/05/19 1796 2
13875 일상/생각나도 반바지 입고 싶다. 16 큐리스 23/05/18 2054 0
13854 일상/생각개를 키우고 싶다고 했더니 개가 된 와이프 9 큐리스 23/05/14 2332 4
13831 일상/생각제가 사랑하는 친구의 딸이 학폭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5 큐리스 23/05/09 3041 7
13812 일상/생각육아휴직 복직후 하루 기록입니다. 3 큐리스 23/05/03 1733 2
13780 일상/생각하프마라톤 완주했습니다 5 큐리스 23/04/23 1942 11
13771 일상/생각우리가 쓰는 앱에도 라이프사이클이 있습니다^^ 2 큐리스 23/04/19 2060 1
13768 일상/생각추억의 장비들 1 큐리스 23/04/18 1777 1
13765 일상/생각어릴적 나를 만나다. 4 큐리스 23/04/18 1771 1
13750 일상/생각아들.. 그리고 짜장면. 3 큐리스 23/04/12 2746 7
13949 일상/생각와이프가 갑자기 코딩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17 큐리스 23/06/05 2102 0
13961 일상/생각오은영 선생님도 포기할 최강 빌런 ㅋㅋㅋ 5 큐리스 23/06/07 2269 7
13939 일상/생각지난달 학폭으로 세상의 떠난 친구의 딸 사건이 뉴스로 보도되었습니다. 2 큐리스 23/06/03 2869 9
13935 일상/생각아..진상선생님… 4 큐리스 23/06/02 1719 0
13933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여친 드립 당했습니다. 14 큐리스 23/06/01 2804 7
13931 일상/생각젖어들고 싶은 하루 큐리스 23/05/31 1547 2
13789 일상/생각휴직중에 만들어주는 마지막 카레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4 큐리스 23/04/26 2031 9
13731 IT/컴퓨터오늘 아침엔 Flight Simulator로 하늘을 좀 날아보았습니다. 3 큐리스 23/04/08 2500 2
13730 일상/생각갑자기 필사가 땡겨서 시작했습니다. 1 큐리스 23/04/08 2085 5
13727 일상/생각역시 잘(?)하고 난 다음날은 표정이 다르군요.^^ 23 큐리스 23/04/07 3350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