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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5/16 18:03:46 |
Name | 컴퓨터청년 |
Subject | 저는 천상 문과지만, 수학에 소질이 있었다면 이과를 택했을 겁니다. |
저는 INFP이며(인터넷 검사 결과긴 하지만 4번 모두 같은 결과가 나옴), 젊은 남자이면서도 눈물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여리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문과 성향이 강했습니다(초등학생 시절 내내, 공부는 뛰어나지 못했지만 글쓰기는 상도 몇 번 받았지요). 제목에 썼듯이, 저는 천상 문과 성향입니다. 비록 도중에 그만두긴 했지만 사회복지를 전공했으며, 만약 제가 청소년기로 돌아간다면 국문과나 문창과를 지망했을 겁니다. 대부분의 INFP가 마음이 여리고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며(전 우울증 치료 경력 20년째) 평균적으로 IQ는 괜찮지만(MBTI 유형들 중 고지능자의 비율이 INTP와 INTJ에 이어 3위) 초중고생 시절 학업성적은 좋지 못한 경향이 있으며 주로 이과보다는 문과 및 예술에 재능과 관심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만약 제가 수학에도 소질이 있었다면 문과보다는 이과(수학과)를 택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 모든 학문 중 가장 객관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적은 학문이 수학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 : 이건 문창과도 피할 수 없겠지만, 문과계열 학과(특히 사회계열 학과?)는 학문 특성상 객관적이기 어렵고(정답이라는 게 성립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논란의 여지가 크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설령 제 주장이 100% 정당하더라도) 남과 논쟁을 벌이는 걸 꺼립니다. 서로의 주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토론과는 달리, 논쟁은 서로의 가치관이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거니까요. 나무위키 보니까, 수학은 엄밀하게 따지면 과학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하네요. 수포자인 저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수학과는 학과 특성상 다른 이공계 학과에 비해 문과스러운 분위기도 난다고 합니다(등록금도 공대보다 저렴 - 아, 이건 실험이 없어서 그렇지만). 그리고 논문도 수학(및 이론물리학) 논문은 다른 이공계열 논문보다는 문과계열 논문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 홍차넷에도 수학을 잘하시는 분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 저의 이런 생각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마음 약한 INFP니까 부디 돌은 삼가주세요...(굽실굽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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