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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5/31 17:57:42 |
Name | 큐리스 |
File #1 | IMG_7346.jpeg (504.4 KB), Download : 2 |
Subject | 젖어들고 싶은 하루 |
비가 오고 난 다음날 아침 아파트를 나오다 말고 비에 젖은 나뭇잎이 너무나 싱그러워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뭇잎 위에 송글송글 맺혀 있는 물방울들이 마치 ”날 안보고 출근할꺼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아직 버스시간은 10분정도 남아있기에 천천히 지켜보았어요. 나뭇잎에 코를 대고 냄새도 맡아보고, 물방울에 손가락을 살짝 얹어봅니다. 비가 오고 나서 조금은 더 차가운 아침의 느낌 초여름이 오는것 같았습니다. 젖어든 잎을 보며 잠깐 생각에 빠졌습니다. 잠시 멍을 때리고 나니 든 생각 ”아 너무 기분좋아“ 분명 출근길이었는데 출근길이 아닌것 같은 느낌 ㅎㅎ 아침의 이 소소한 이벤트가 하루 종일 저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늘 퇴근길에도 저렇게 저를 부르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조용히 귀를 기울여봐야겠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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