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1/09 16:18:23수정됨
Name   큐리스
Subject   김과장 이야기 5편
"저기요"

"네"

스팸일수도 있고, 그저 장난으로 넘어갈수도 있지만 그냥 믿고 싶었다.

뭐라도 잡아야 되지 않겠는가.

"일단 만나죠" "남부터미널 5번 출구 스타벅스에서 만나요"

다음날 아침.

약속시간은 10시였지만 내 조급한 마음은 7시반부터 스타벅스문을 열고기다릴수 밖에 없었다.

누군지도 알수 없고, 그저 막연하게 기다리는 시간...

스치듯이 들어오는 한여성이 보였다.

'설마??'

검은 안경 프레임에, 어깨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왠지 신비로운 느낌의 롱코트를 입은 여성...

"혹시 오늘 만나기로 한??"

"네 반갑습니다. 전 김지훈이라고 합니다 "

"아 전 김유진이라고 해요."

안경속에 숨겨져 있던 눈빛이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순간 "뭐지?"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머리를 떨궜다.

"답답하시죠? "

"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어디부터 설명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저 그런데  빗속에 정신없이 왔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요 ㅎㅎ"

"아 이런 죄송해요"

일단 아메리카노 두잔과 생크림 카스테라 하나를 주문했다.

바보같이 아침부터 와서 아무것도 안시키고 멍만 때리고 있었던건가...

아메리카노 한잔이 입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정신이 든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요?"

"왜 그렇게 성급하세요..."

"에???"

'뭐야 이여자...'

"어차피 오늘 연차내고 나오신거 아니에요?"

"네 뭐 그렇긴 한데..."

그녀가 가방에서 삐삐를 하나 꺼낸다.

'뭐지? 요즘도 삐삐를 쓰나?'

그런데 책상에 내려놓자마자 삐삐위로 홀로그램이 펼쳐진다.

'헉 이건뭐지!!'

"일단 봐봐요"

'아. 모르겠다.일단 들어나보자'

"전 사실 과장님이 연락할꺼 알고 있어어요"

"엥 제가 과장인거도 알고 있었어요? 말한적 없는데"

"이름도 알고 있었는데요"

"네???"

'나 지금 홀린건가?'



3
  • 흥미진진하게 읽고있다고 굳이 티내는 내용의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23 IT/컴퓨터개신교 말투봇과 천주교 말투 봇을 만들어보았습니다. 6 큐리스 23/08/29 2095 1
14088 IT/컴퓨터지난번 시인봇에 이어서 와이프봇도 제작해 봤습니다. 3 큐리스 23/08/02 1990 0
14086 기타시인봇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3 큐리스 23/08/02 1696 1
14084 일상/생각나이에 따라 몸의 욕구 수준도 조정되는것 같습니다. 9 큐리스 23/08/01 2367 0
14047 일상/생각3년만의 찜질방 2 큐리스 23/07/15 1867 7
14063 일상/생각와이프에 대한 헌시입니다. 6 큐리스 23/07/24 1871 0
14041 일상/생각자꾸만 울컥울컥 하네요. 6 큐리스 23/07/14 2484 1
14029 IT/컴퓨터사랑했지만을 프레디머큐리 버전으로 만들어봤습니다. 1 큐리스 23/07/10 1888 0
14014 일상/생각귀 파주는 와이프 16 큐리스 23/07/03 2667 12
14012 일상/생각매직 아이를 기억하시나요? 8 큐리스 23/07/02 2532 5
14000 일상/생각 팝니다: 아기 신발. 사용한 적 없음. 6 큐리스 23/06/24 2243 5
13997 일상/생각출근전 와이프와의 소소한 대화가 너무 좋습니다. 13 큐리스 23/06/23 2401 11
14391 창작김과장 이야기 5편 큐리스 24/01/09 1346 3
13916 일상/생각회사의 인턴 직원과 커피를 한잔 했어요. 3 큐리스 23/05/26 2358 3
13906 일상/생각좀 슬픕니다. 8 큐리스 23/05/25 2230 3
13900 일상/생각어린왕자를 구매했습니다. 4 큐리스 23/05/23 2138 0
13926 일상/생각초4 딸내미의 반성문 8 큐리스 23/05/30 2240 8
13898 일상/생각딸내미가 만든 책가방과 친구들^^ 5 큐리스 23/05/22 2060 7
13883 일상/생각가끔 이 세계가 또다른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할때가 있습니다. 6 큐리스 23/05/19 1911 0
13881 일상/생각맘에 드는 카페가 생겼습니다. 3 큐리스 23/05/19 1932 2
13875 일상/생각나도 반바지 입고 싶다. 16 큐리스 23/05/18 2211 0
13854 일상/생각개를 키우고 싶다고 했더니 개가 된 와이프 9 큐리스 23/05/14 2621 4
13831 일상/생각제가 사랑하는 친구의 딸이 학폭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5 큐리스 23/05/09 3393 7
13812 일상/생각육아휴직 복직후 하루 기록입니다. 3 큐리스 23/05/03 1845 2
13780 일상/생각하프마라톤 완주했습니다 5 큐리스 23/04/23 2088 1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