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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9/12 12:02:54
Name   꼬앵
Subject   바이탈 과의 미래
지금 어떻게 교수들 갈갈갈 해서 돌아가긴 하는데
교수들도 지금 지쳐있고

핵심은 당직입니다. 이건 PA 100명 갖다놔도 대체 불가능하죠.
전공의들 없으니까 입원환자들 보는데도 한계가 있어요
내년쯤이면 해결이 될 수도 있을까 하는 희망을 붙들고 버티고 있는건데
정부가 원하는대로 전공의 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는게 확정적이면
빅5고 뭐고 때려치고 나가는거죠. 평생 당직서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내가 죽을것같아서 그만두는겁니다.
그만둔 분들은 좀 쉬다가 당직이 없는 곳으로 흘러갈겁니다.

돈으로 막고자 한다면 그만큼 교수를 충원해야될텐데 그 돈 나올 구석은 없죠.
당직전담의 채용? 돈도 돈인데 잘 구해지지도 않습니다.

한명 두명 나가면 중환 보던 교수들 로딩은 더 심해지고 또 나가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거죠.
혹자들은 교수되고싶던 펠로우들이 들어올거다라고 주장합니다.
근데 그건 어떻게든 전공의가 다시 돌아온다는걸 전제로 하는 얘기입니다.
전공의가 없는 시스템이 확정되면 굳이 당직 서면서 상급종병에서 교수를 할 이유가없습니다.

지금상태로 흘러가면 2차병원들이야 잘 될테지만, 거기서 중환들을 열심히 챙기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희망을 걸어볼 상급종병들의 붕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암걸리고 관상동맥 막히고 뇌졸중 오면 답이 없습니다.

추석연휴에도 당직은 꾸준하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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