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12/19 23:38:10수정됨
Name   셀레네
Subject   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2
약으로 충동감과 응어리를 억누르고 있고 그나마 회복의 기미가 보이는 것 같아보이는 듯하면서도 무기력감과 피로함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용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데 이러다 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부작용이 없긴 하지만요.
여전히 머릿속 안개는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상대방과 대화도 잘 안되고요. 몇달이상 여러 사람에게 시달리다 보니 좋지도 않은 기억력이 더 떨어지네요.  사람 상대랑 스케줄 업무는 저한테 진짜 안맞긴 하네요.
회사를 나가게 되면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그냥 좀 쉬다가 어디 다른 통신 회사를 다닐지 아예 속세를 버리고 머리깎고 출가라도 할까
아니면 직장을 못다니더라도 학교 공부를 다시 할까.. 탐라에서도 언급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도 쉽지 않네요. 목표 설정부터 계획부터도 난감하고요.
회사를 그만두고 한동안 속세를 떠나려고 합니다. 2주에서 한달은 추우니까 집에 있으면서 주변 정리를 하고 날이 풀리면 머무를 만한 사찰이나 수도원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기도하면서 조용히 책읽고 공부하고 싶어서요. 물론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거는 아니기에 지금까지 모아둔 돈이랑 주식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공부할거랑 읽을책이랑 필요한 도구들 조금씩 챙겨두고 있습니다. 만약에 머무르는게 안된다면 그냥 어디 한적한데 방 하나 얻어서 지내보려고요.
해외여행을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지금은 뭔가를 할 기력과 설렘이 없습니다. 여행도 기력이 있어야 의미가 있지. 마음은 가고싶지만요.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구나. 사람들은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우리는 도와줄 만큼 도와줬다. 네가 우리를 왕따시킨거지.  피해를 끼쳤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마라!
그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죠. 제 역량이 부족했고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못했으니까 당연한거죠. 뭐.
그리고 지금까지 어울리지 않은 세계에 너무 오래 머물렀던 거 아닐까 어찌해서 운이 좋아서 버텼지만 이제는 그 운이 다한 것 같고 한계에 온 것 같습니다. 부족한 내 모습에 실망해서 떠나거나 나를 외면한 사람들을 원망한 적도 많았지만 나라는 인간과 어울리고 싶지 않으니까 기준에 안맞으니까 그러는거를 어떻게 하겠어요..만회해보고 자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네요. 작별인사나 잘 해야겠어요. 남은 아쉬움과 미련을 털기 위해서요. 이제는 그 통신업계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즐거웠던 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를 더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티타임 전편에도 언급했듯이 발주처랑 도급사랑 협력업체 갑을구조가 심하고 돌고 돌아서 버티는게 쉽지 않고 사람들이 돌고 돌아서 소문이 빠르고 말많은 그 세계에서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온갖 업무에 시달리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받는 급여나 대우가 처참하지 조금이라도 빠릿하지 못하고 말 어눌하고 그러면 먹잇감에 되서 구박받고 자존감 떨어지는 거는 예삿일이고. 다른 데 가려고 해도 받아줄 데도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10
  • 응원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8 meson 25/05/05 2115 13
15540 사회국내 최고 농구 커뮤니티의 반말 욕설 허용 사건 16 시간아달려라 25/06/21 2116 0
15182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7) 김치찌개 25/01/02 2123 0
14924 일상/생각케바케이긴한데 2 후니112 24/09/14 2124 0
14978 게임[LOL]10월 13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6 발그레 아이네꼬 24/10/13 2124 0
15345 일상/생각오늘은 마나님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4 큐리스 25/03/28 2126 4
15081 IT/컴퓨터분류를 잘하면 중간은 간다..? 닭장군 24/12/01 2128 5
15314 일상/생각15년된 넥서스 원을 꺼내보았습니다 13 큐리스 25/03/13 2128 1
15443 일상/생각딸내미가 냉장고에 붙여놓은 규칙 ㅎㅎㅎ 4 큐리스 25/05/16 2128 12
15441 IT/컴퓨터더 적게... 더 적게! 46키 키보드 42 kaestro 25/05/15 2129 6
14682 게임[LOL] 5월 1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15 2131 0
15073 스포츠[MLB] 블레이크 스넬 5년 182M 다저스행 김치찌개 24/11/28 2132 1
15110 정치국민의 힘에서 야당에 바짝 엎드리는 제안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네요. 8 kien 24/12/07 2132 0
15144 일상/생각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2 셀레네 24/12/19 2135 10
15300 일상/생각포스트-트라우마와 사회기능성과 흙수저-학대가정 탈출 로직 2 골든햄스 25/03/06 2136 20
15460 정치이재명에게 중재자로의 변화를 바라며 3 다마고 25/05/24 2136 3
15457 정치단일화 사견 13 경계인 25/05/23 2137 0
15167 정치한강과 이영도: 사랑보다 증오가 쉬운 세상에서 2 meson 24/12/28 2138 8
14669 게임[LOL] 5월 12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5/11 2147 0
15682 스포츠문체부 장관님 위조공문서 수십만장에 도장 찍으셨군요. 5 곰곰귀엽 25/08/24 2148 0
14664 게임[LOL] 5월 10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24/05/09 2149 0
15365 정치역적을 파면했다 - 순한 맛 버전 5 The xian 25/04/07 2149 13
15150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1 손금불산입 24/12/23 2155 5
15222 철학/종교교회에 대한 기대를 조금 더 버리며(의식의 흐름에 따라) 4 레일리처럼될래요 25/01/20 2155 9
15375 일상/생각우리 강아지 와이프^^;; 6 큐리스 25/04/09 2155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