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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6/03 13:48:00수정됨
Name   right
Subject   처음으로 주택을 매수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집을 샀습니다.

왜 샀냐면,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서 샀습니다. 제 집이 폭등해서 벼락부자 이런건 바라지 않습니다. 그럼 제 자산은 늘더라도 나라는 힘들어지겠지요.

처음 사 본 거라 잘 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론으로만 아는 거랑 실제 해 보는 거는 꽤 달랐습니다. 일단 먼 곳으로 임장을 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가격 협상도 원하는 대로 잘 안됐습니다. 제가 신고가를 찍고 샀으니 어쩌면 나중에 수익률 꼴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찝찝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집을 사지 않은, 못한 이유도 그런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어서 였습니다. 최고의 선택만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근데 계속 사지 않고 미루는 것도 꽤 리스크가 있더라구요. 보유 현금은 그대로지만 그 상대적 가치는 끊임없이 바뀌니까요.  

그래서 결국 질렀습니다. 완벽하게 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해야 할 걸 했다' 이런 생각은 드네요. 이로써 인생 목표 중 하나를 이뤘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해야 하지만 미뤄왔던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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