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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5/11/17 15:46:58 |
| Name | 육회한분석가 |
| Subject | 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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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설명할때 전쟁이나 스포츠, 게임 등에 비유하는걸 좋아합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투영해서 보면 저 스스로 직관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기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장 대중적인 구기종목인 축구 포지션으로 비유하면 수비수, 미드필터, 공격수로 나눠 봅시다. [수비] 포트폴리오에서 수비포지션에서 가장 중요한 스탯은 역시 하락장에서 손실이 적은 것입니다. 이점에서 가장 무난한 수비수는 현금성 자산(MMF, CMA, RP, 단기채, 예금 등) 입니다. 현금은 어떻게 보면 골키퍼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축구도 그렇듯 좋은 수비수란 마냥 방어만 하지 않습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 라인업을 마냥 내리지 않고 어느정도 올리듯이 공격(상승장)에서 빌드업이 되는 포트폴리오(포지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장만 따지면 인버스가 장땡이겠죠. 하지만 인버스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까먹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 점에서 저는 수비포지션에 다른 중장기 채권, 대체자산(원자재, 금 등) 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단 매인 수비수는 달러단기채입니다. 하락장 방어 잘하고 국장 하락시, 글로벌 위기시 모두 달러 인덱스가 올라가 환차익을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금리까지 좋아서 현재 탑티어 수비수는 달러 단기채라고 봅니다. ETF로 사도 되고 달러 환전해서 RP, 미국 단기채 ETF 등 투자 방법은 많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하 시국에 공격력 까지 고려하면 미국 중장기채(TLT) 까지 고려해볼만 합니다. 그리고 전통적 수비수랑은 다르지만 축구에 있어서 공격력까지 겸비한 포지션인 대체자산군에서 추천하는 분야는 리츠와 금입니다. 금이 수비수야? 라고 보면 이상하지만 윙백 포지션이라고 보면 그럴싸합니다. 지금은 금이 너무 올라와서 (오버래핑) 해서 수비에서 뻥 뚤렸지만(하락빔) 그래도 전통적으로 금은 안전자산 포지션에 주식대비 낮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수비하다가 역습시 치달이 장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추천하는 수비수가 리츠입니다. 얘도 중앙수비를 맞기기엔 불안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처럼 유동성이 높고 부동산 상승기에는 잘 안빠지고 볼배급(배당금) 잘 해주는 종목이라고 보면 됩니다. 감독(투자자)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쓰는 타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사한 종목으로는 배당주가 있습니다. (저는 일단 주식형은 미드필더, 공격수로 놓고 있긴 합니다.) 수비는 안정적(저변동성)이면서 빌드업(꾸준한 수익성)을 고려한 종목 선정이 중요! [미드필더] 포트폴리오에서 미드필더 영역에 비유할때 제일 어렵긴 합니다. 저는 시장 대비 낮은 변동성(적은 베타)을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나누는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투자에 있어서 수비/공격 포지션은 어떻게 보면 뻔합니다. 하지만 미드필더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특색이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무난한 육각형 미드필더는 고배당 주식과 주식+채권 혼합형 펀드 등입니다.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ETF 펀드 등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보듯이 미드필더는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단 시장은 어느정도 따라가게 하면서 수비형일 경우 하락장에서 안정성을 공격형일 경우 여러 공격루트를 제공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코스피, S&P500 등 메인 지수형 ETF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제3시장 ETF 까지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아니면 간편하게 글로벌 지수 ETF) 사실 이 종목들은 공격수로 볼 수도 있습니다. 축구도 한 선수를 포지션에 따라 미드필더로 쓰기도 공격수로 쓰기도 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특히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관련 종목은 윙어로 보는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국장/미장은 중앙 공격으로 본다면요. 저는 최근에는 금융/바이오/필수소비재 종목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은 고배당 종목 카테고리에 들기도 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종목은 역사적으로 경기 방어주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얘네가 항상 좋은 미드필더는 아닙니다. 경기 상황(매크로 환경)에 맞춰 투입하는게 중요합니다. 사실 수비수 종목들은 고정해 놓고 비중 조절(라인 조절)만해도 됩니다. 하지만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종목 컨디션과 시장 상황에 맞춰 넣고 빼고를 잘 해야 합니다. 이 점도 실제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덧1. 공격과 포메이션 (포트폴리오 비중) 얘기를 해야하는데 이 부분은 다음 시간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덧2. LOL 픽밴과 경기 운용에 투자를 비유를 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시간이 난다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덧3. 원래는 최근 시장에 대응한 저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성해야 할 점을 축구 포메이션에 비유해서 쓰려고 했는데 이것도 나중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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