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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2/25 06:21:32 |
Name | 김나무 |
Subject | 크리스마스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
눈길, 천에 아크릴, 50 x 63 cm 크리스마스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어쩌다가 이상한 관계에 끼어들기도 하고, 생판 모르는 타인으로부터 노력을 칭찬받기도 해요. 저는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칭찬은 흘려 듣는데 이번에 받은 칭찬은 참 좋았습니다. 일년 정도 꾸준히 그림을 그렸고 몇몇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오늘 마침내 타인에게 제 그림이 위로가 되었다는 칭찬을 받았어요. 기분이 좋은 이유는 제가 그림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마음이 전달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그려라라고 한게 아니라,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잘 그리는 그림을 넘어서 꾸준히 그리고 변화하고 더해가는 어떤 발전의 과정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처음으로 전해졌어요. 완전히 처음은 아니지요. 중간 중간부터 관심있게 봐준 사람들이 생겼습니다만 우연히 제 그림을 보고 와 김나무가 전에는 어떤 그림을 그렸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겨서 제 그림을 찾아보고 쭉 변하는 과정을 보고 앞으로도 잘해주길 바라며 제 행복을 빌어주는 이런 사건은 처음이었어요. 처음인 것들은 대부분 평생 잊지 못하는데, 올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도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연말 마무리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홍차넷 여러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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