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는 책사는 것도 곧잘하고 했던지라 책들이 꽤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사라던지 보관장소라던지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신경쓰이더군요. 결혼 후에는 더더욱 제 책따위(ㅠㅠ)를 둘 공간이 없음을 절감하고 전자책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지 1년쯤 되었습니다. 제 전공 관련 책들도 바닥을 뒹굴고 다니거든요...
1년동안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로 전자책을 곧 잘 읽고 다녔는데, 적응이 좀 되니 이제는 아이패드의 무게, 배터리, 그리고 눈의 피로감 등의 문제가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홍차넷에서 확인하자마자 리디 페이퍼 라이트에 지름신이 내려서 질러버렸습니다. 수백권의 양서는 제 자신에게 좋은 핑계가 되더군요 후후...;;; 새해에는 뱃살이 아닌 영혼을 살찌우는 걸 목표로... 자기 최면을... ㅠㅠ
이만 각설하고 어제 택배로 리페라가 드디어 도착했길래 저질 폰카로 사진 리뷰 간단히 올려볼까합니다.
* 리페라 박스 샷입니다. 비닐은 뜯어버렸네요.
** 업데이트까지 다 한 후 책을 불렀을 때 타기기에서 읽던 페이지를 동기화해서 계속해서 읽을 수 있네요. 루팡과 지겐이 저자리에 버티고 있는 이유는 크고 아름다운 책상 얼룩 때문입니다... ㅠ
*** 해상도가 떨어지는 리페라지만 활자를 읽는데는 불편감은 전혀 없습니다. 눈 피로도 종이책과 큰 차이 없네요. 페이지 넘어갈 때 암반전현상은 있지만 동봉된 안내문에 따르면 전자잉크의 잔상을 없애기위함이라고 합니다.
**** 박스 구성품 풀 샷. 리페라 + usb 연결선 + 안내문의 심플한 구성입니다. 오랫동안 이용안하면 화면보호기(?)로 넘어가네요.
***** 짧은 이용 감상: 짧게 이용했지만 책 읽기에는 크게 불편감 못 느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보다 가벼워서 자기전에 가볍게 들고 읽기에도 좋았네요.
아이패드에 비하면 확실히 눈피로감은 덜하네요.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페이지 넘길 때의 암반전을 신경쓰실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는 무던한편이라 큰 상관 없구요. 배터리는 이용시간이 짧았던지라 잘 모르겠지만, 광탈은 아니네요. 액정에 스팟 같은 것들이 생길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제 것은 다행히 스팟 없는 양품이었습니다.
단점은... 우선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나 휴대폰 같은 터치감 기대하시면 안되요. 보유 책 목록 같은 곳에서 아래로 화면을 내릴 때 스무스하게 잘 내려가지는 않아서 조금 불편했네요. 그리고 실제 책 보는 것과는 느낌이 또 달라서 종이책을 더 선호하시면 잘 쓰지 않게 될거같아요.
저는 이번 이벤트가 좋은 기회다 싶어 이북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1,2,3차까지는 구매해놓고 핸드폰으로 보다가 리페라 받았는데 어두운 곳에서 눈 피로감이 확 차이나는게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정말로 종이책을 보는 정도로 눈이 편하더군요.
어두운 곳에선 종이책을 못보고, 핸드폰으로는 눈이 피로해진다는게 각각의 단점이었는데 그게 전자책 하나로 해결되니까 독서량도 확 늘어날 것 같습니다.
폰트 바꿔가며 읽는 재미도 있구요. 하여튼 진짜 만족합니다
Nook을 샀다가 크게 실망하고 누구 줘버렸는데 혹시 이런 이북 리더제품 중에 어두운 데서도 읽을 수 있는 제품이 있나요.
제가 산 건 제일 저렴한 Nook이었는데 종이책처럼 햇볕이나 램프빛에 의존하지 않으면 읽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패드처럼 불이 들어오는 거면 왜 아이패드는 눈에 피로감이 많이 느껴지는데 다른 이북 리더제품들은 덜 하나요?
눈의 피로감을 덜게 하는 기술이 있다면 아이패드도 이용하면 되잖아요.
저 초딩 같은 질문 잘 해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최근의 이북리더들은 프론트 라이트를 채용하고 있대요. LCD 패널은 백라이트를 사용하기에 사용자쪽으로 빛을 쏘아서 화면을 표시하기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구요. 전자잉크 패널은 애초에 화면을 구성하는데 빛을 이용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 보기 위해 화면의 앞(또는 주변)에서 빛을 비춰서 어두운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이런 방식을 프론트 라이트라고 한다네요. 일종의 조명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빛을 직접 사용자 방향으로 쏘는게 아니기 때문에 눈이 덜 피로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