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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2/14 22:03:45 |
Name | 헤칼트 |
Subject | 졸업식과 입시 결과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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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와는 어느덧 멀어진 입장이지만 나름대로 치열하게 겪은만큼 그 재수하는 선배들에게 어느부분 공감이 가네요.. 저와 일부분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도 한 때 교육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또 재수도 했지만 제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사회적 시선에 의해 흔히 \'간판\'으로 규정되어진 성공을 좇기보단,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부족함이었어요.
입시라는 게 내가 얼만큼 열심히 공부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가 와는 별개로 결국엔 결과만 남는 싸움이고, 모두들 그 결과를 가지고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결과도 부... 더 보기
저도 한 때 교육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또 재수도 했지만 제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사회적 시선에 의해 흔히 \'간판\'으로 규정되어진 성공을 좇기보단,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부족함이었어요.
입시라는 게 내가 얼만큼 열심히 공부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가 와는 별개로 결국엔 결과만 남는 싸움이고, 모두들 그 결과를 가지고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결과도 부... 더 보기
입시와는 어느덧 멀어진 입장이지만 나름대로 치열하게 겪은만큼 그 재수하는 선배들에게 어느부분 공감이 가네요.. 저와 일부분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저도 한 때 교육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또 재수도 했지만 제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사회적 시선에 의해 흔히 \'간판\'으로 규정되어진 성공을 좇기보단,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부족함이었어요.
입시라는 게 내가 얼만큼 열심히 공부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가 와는 별개로 결국엔 결과만 남는 싸움이고, 모두들 그 결과를 가지고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결과도 부족했거니와 \'그래도 난 나름 최선을 다했어\' 하는 자기합리화를 할 수 있는 과정마저 갖지 못했어요. 수능을 망하고 난 뒤 내가 과연 무언가를 위해 진심으로, 절실하게 노력해본적이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렇지않다. 라는 결론이 나오자 너무스스로가 한심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이후의 재수는 내가 바라는, 노력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죠..
누구보다도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을 혐오했었고, 제도권 내의 학교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소위 말하는 \'패배자\'가 되고 나서야 깨달은 겁니다. 교육제도는 물론 어딘가 잘못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경쟁을 회피하고 부정할 이유는 아니었다는 것.. 난 그저 두려워서, 혹은 귀찮아서 노력도 하지 않은채 멀찍이 떨어져 서서 입만 나불대고 있었다는 걸 말입니다.
저도 한 때 교육체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또 재수도 했지만 제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사회적 시선에 의해 흔히 \'간판\'으로 규정되어진 성공을 좇기보단,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부족함이었어요.
입시라는 게 내가 얼만큼 열심히 공부했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가 와는 별개로 결국엔 결과만 남는 싸움이고, 모두들 그 결과를 가지고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결과도 부족했거니와 \'그래도 난 나름 최선을 다했어\' 하는 자기합리화를 할 수 있는 과정마저 갖지 못했어요. 수능을 망하고 난 뒤 내가 과연 무언가를 위해 진심으로, 절실하게 노력해본적이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렇지않다. 라는 결론이 나오자 너무스스로가 한심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이후의 재수는 내가 바라는, 노력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죠..
누구보다도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을 혐오했었고, 제도권 내의 학교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소위 말하는 \'패배자\'가 되고 나서야 깨달은 겁니다. 교육제도는 물론 어딘가 잘못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경쟁을 회피하고 부정할 이유는 아니었다는 것.. 난 그저 두려워서, 혹은 귀찮아서 노력도 하지 않은채 멀찍이 떨어져 서서 입만 나불대고 있었다는 걸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값진 순간이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아도 당사자 입장에서 수능 공부를 한 번 더 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일겁니다. 대학 가기가 힘드니 재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해도 힘든 건 힘든 일이죠.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 그 제도에 순응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당장 고등학교부터 그만뒀어야 언행일치인 셈이겠죠. 신념과 현실이 충돌하는 문제가 아니라 멋있어 보이던 선배들이 재수를 한다니 작아 보이고 헤칼트님이 그것 때문에 실망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선배들이 재수를 결심하지 않고 점... 더 보기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 그 제도에 순응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당장 고등학교부터 그만뒀어야 언행일치인 셈이겠죠. 신념과 현실이 충돌하는 문제가 아니라 멋있어 보이던 선배들이 재수를 한다니 작아 보이고 헤칼트님이 그것 때문에 실망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선배들이 재수를 결심하지 않고 점... 더 보기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값진 순간이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아도 당사자 입장에서 수능 공부를 한 번 더 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일겁니다. 대학 가기가 힘드니 재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해도 힘든 건 힘든 일이죠.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 그 제도에 순응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당장 고등학교부터 그만뒀어야 언행일치인 셈이겠죠. 신념과 현실이 충돌하는 문제가 아니라 멋있어 보이던 선배들이 재수를 한다니 작아 보이고 헤칼트님이 그것 때문에 실망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선배들이 재수를 결심하지 않고 점수와 타협하였다고 해도 멋진 선택은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 선배들이 비판했던 교육제도도 한 번 점수가 안 나와서 다시 도전하는 재수에 대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점수만을 중요시하다보니 생기는 부조리들에 대한 것이지, 학생 개인이 점수를 중요시하고 잘 받으려는 태도 자체를 제도와 엮어서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죠. 교육 제도가 좋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비난할 수 없고 교육 제도가 나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을 가겠다는 훨씬 실존적인 선택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헤칼트님의 몇몇 글을 보고 다른 분들이 약간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한 기억이 있고, 이 글도 그런 부분이 많지만 사실 홍차넷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대부분에서 그 정도 느낌은 납니다. 헤칼트님이 겪는 문제는 생각보다 흔한 것이고 나이가 어리다는 점 때문에 \"나도 알아\"라는 심리가 저절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같이 시위하던 선배가 사라져서 봤더니 어느날 독서실에서 고시 준비를 하고 있더라는 옛날 운동권 느낌 나는 흔한 일화이긴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물론 헤칼트님에게만 있는 개별적인 문제겠죠. 그것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겠지만, 어쨌든 일화 자체는 여기 있는 분들 많이 겪어 봤을 종류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선배들이 만약에 서울대를 가서 박수 받았더라면 헤칼트님이 그 사람들을 보고 \"교육 제도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그렇게 몰래 교육 제도에 맞춰서 공부를 열심히 한 건가? 아주 실망스럽다\"라고 생각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재수를 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초라해보였을 것이고 그 선배들을 좋아했던 사실이 실망을 더 크게 느끼게 했을 겁니다.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신념의 문제 같은 건 아니라고 봐요. 그 선배들 보고 실망하고 교훈을 얻는다면 \"나는 재수하지 말아야지\"가 가장 그럴법해 보이네요. 어쨌든 당장 1년 뒤에 헤칼트님에게도 닥칠 일이니 어깨 움츠러 들 일 없이 잘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교육 제도를 비판하면서 그 제도에 순응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당장 고등학교부터 그만뒀어야 언행일치인 셈이겠죠. 신념과 현실이 충돌하는 문제가 아니라 멋있어 보이던 선배들이 재수를 한다니 작아 보이고 헤칼트님이 그것 때문에 실망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선배들이 재수를 결심하지 않고 점수와 타협하였다고 해도 멋진 선택은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 선배들이 비판했던 교육제도도 한 번 점수가 안 나와서 다시 도전하는 재수에 대한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점수만을 중요시하다보니 생기는 부조리들에 대한 것이지, 학생 개인이 점수를 중요시하고 잘 받으려는 태도 자체를 제도와 엮어서 윤리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죠. 교육 제도가 좋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비난할 수 없고 교육 제도가 나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을 가겠다는 훨씬 실존적인 선택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헤칼트님의 몇몇 글을 보고 다른 분들이 약간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을 한 기억이 있고, 이 글도 그런 부분이 많지만 사실 홍차넷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 대부분에서 그 정도 느낌은 납니다. 헤칼트님이 겪는 문제는 생각보다 흔한 것이고 나이가 어리다는 점 때문에 \"나도 알아\"라는 심리가 저절로 작동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같이 시위하던 선배가 사라져서 봤더니 어느날 독서실에서 고시 준비를 하고 있더라는 옛날 운동권 느낌 나는 흔한 일화이긴 합니다. 여기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물론 헤칼트님에게만 있는 개별적인 문제겠죠. 그것에 대해 속단하는 것은 옳지 못하겠지만, 어쨌든 일화 자체는 여기 있는 분들 많이 겪어 봤을 종류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선배들이 만약에 서울대를 가서 박수 받았더라면 헤칼트님이 그 사람들을 보고 \"교육 제도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그렇게 몰래 교육 제도에 맞춰서 공부를 열심히 한 건가? 아주 실망스럽다\"라고 생각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재수를 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초라해보였을 것이고 그 선배들을 좋아했던 사실이 실망을 더 크게 느끼게 했을 겁니다.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신념의 문제 같은 건 아니라고 봐요. 그 선배들 보고 실망하고 교훈을 얻는다면 \"나는 재수하지 말아야지\"가 가장 그럴법해 보이네요. 어쨌든 당장 1년 뒤에 헤칼트님에게도 닥칠 일이니 어깨 움츠러 들 일 없이 잘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체제를 비판한다고 해서 체제에 반드시 순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보통 \'타협\'이라고 합니다.
타협한다고 해서 나의 주장이나 신념이 꺾이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양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보는게 옳겠지요.
아마, 헤칼트님 나이에는 이 타협이라는 수단이 비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타협이 없이는 어떤 것도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어요.
이러한 타협의 기술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려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보통 정치인들이고 말이죠..
재수,반수를 선택한 선배들을 실패자,패배자로 보지 ... 더 보기
타협한다고 해서 나의 주장이나 신념이 꺾이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양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보는게 옳겠지요.
아마, 헤칼트님 나이에는 이 타협이라는 수단이 비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타협이 없이는 어떤 것도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어요.
이러한 타협의 기술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려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보통 정치인들이고 말이죠..
재수,반수를 선택한 선배들을 실패자,패배자로 보지 ... 더 보기
체제를 비판한다고 해서 체제에 반드시 순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보통 \'타협\'이라고 합니다.
타협한다고 해서 나의 주장이나 신념이 꺾이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양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보는게 옳겠지요.
아마, 헤칼트님 나이에는 이 타협이라는 수단이 비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타협이 없이는 어떤 것도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어요.
이러한 타협의 기술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려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보통 정치인들이고 말이죠..
재수,반수를 선택한 선배들을 실패자,패배자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다 한번에 원하는 문턱을 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모두가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재수,반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실망감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타협한다고 해서 나의 주장이나 신념이 꺾이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양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보는게 옳겠지요.
아마, 헤칼트님 나이에는 이 타협이라는 수단이 비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타협이 없이는 어떤 것도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어요.
이러한 타협의 기술을 예술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려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보통 정치인들이고 말이죠..
재수,반수를 선택한 선배들을 실패자,패배자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다 한번에 원하는 문턱을 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모두가 그럴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재수,반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실망감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주제입니다. 학교의 비합리적인 전통은 쉽게 바꾸기가 어려울텐데 제가 든 생각은 합격하고 교복을 입어서 행동으로 학교의 비합리적인 전통에 항거하는 거에요. 다수의 학생들이 합격 비합격 상관없이 교복을 통해서 의지를 보일때 모두 뭔가 잘못되었구나 인식하고 개선이 이루어지는 시작이 되겠지요.
다른 토픽은 선배들 같은 경우는 재수 반수 삼수를 해서 시스템 내부에 근접하고 파워가 있을 때 사회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겠지요. 현실적으로요. 관리자가 되어서 조직을 개선한다던가 학교 교육부에서 일해서 점진적인 개선을 혼자의 목소리가 아닌 집단의 목소리로 실천하는거죠. 그러니 재수한다고 시스템에 순응하는 건가 하는 관점으로 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다른 토픽은 선배들 같은 경우는 재수 반수 삼수를 해서 시스템 내부에 근접하고 파워가 있을 때 사회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되겠지요. 현실적으로요. 관리자가 되어서 조직을 개선한다던가 학교 교육부에서 일해서 점진적인 개선을 혼자의 목소리가 아닌 집단의 목소리로 실천하는거죠. 그러니 재수한다고 시스템에 순응하는 건가 하는 관점으로 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오.. 재수정도야..
저는 여고 때 싫었던 부류가 공부 잘 하고 얼굴 반반한 몇몇끼리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더랬는데 당시엔 \'나랑 상관없는 애들\'에 불과했지만 나이 들어 떠올려보니 참 재수가 없군요 -.-;;
이게 질투가 아닌데 말이에요. 걔네들에게 매우 친절했던 선생들 저로선 우웁이었..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따위 헤게모니를 만들고 위화감 풀풀 풍기고 다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헤칼트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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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고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등 끊... 더 보기
저는 여고 때 싫었던 부류가 공부 잘 하고 얼굴 반반한 몇몇끼리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더랬는데 당시엔 \'나랑 상관없는 애들\'에 불과했지만 나이 들어 떠올려보니 참 재수가 없군요 -.-;;
이게 질투가 아닌데 말이에요. 걔네들에게 매우 친절했던 선생들 저로선 우웁이었..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따위 헤게모니를 만들고 위화감 풀풀 풍기고 다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헤칼트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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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고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등 끊... 더 보기
오.. 재수정도야..
저는 여고 때 싫었던 부류가 공부 잘 하고 얼굴 반반한 몇몇끼리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더랬는데 당시엔 \'나랑 상관없는 애들\'에 불과했지만 나이 들어 떠올려보니 참 재수가 없군요 -.-;;
이게 질투가 아닌데 말이에요. 걔네들에게 매우 친절했던 선생들 저로선 우웁이었..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따위 헤게모니를 만들고 위화감 풀풀 풍기고 다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헤칼트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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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고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등 끊이지 않는 시험을 치를 때마다 인간의 한계를 테스트당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꽤 큰 분노를 느꼈습니다. 너무 지긋지긋.. 오전 시험이 끝나고 점심 시간에 똑같은 실내복을 입은 아이들이 운동장이며, 정원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답을 맞추며 비명을 지르거나 한숨을 내리 쉬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이 시스템에 폭탄을 날리고 싶었어요. 건물마다 폭탄을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제 분노는 보통아이들이 아니라 오로지 그 시스템을 향한 것이었어요. 재수, 삼수하는 선배들은 억압된 교육환경에서 또 하나의 실패를 경험하는 피해자이니까 넘 실망 마시라는..
저는 여고 때 싫었던 부류가 공부 잘 하고 얼굴 반반한 몇몇끼리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더랬는데 당시엔 \'나랑 상관없는 애들\'에 불과했지만 나이 들어 떠올려보니 참 재수가 없군요 -.-;;
이게 질투가 아닌데 말이에요. 걔네들에게 매우 친절했던 선생들 저로선 우웁이었..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따위 헤게모니를 만들고 위화감 풀풀 풍기고 다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헤칼트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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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고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등 끊이지 않는 시험을 치를 때마다 인간의 한계를 테스트당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꽤 큰 분노를 느꼈습니다. 너무 지긋지긋.. 오전 시험이 끝나고 점심 시간에 똑같은 실내복을 입은 아이들이 운동장이며, 정원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답을 맞추며 비명을 지르거나 한숨을 내리 쉬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이 시스템에 폭탄을 날리고 싶었어요. 건물마다 폭탄을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제 분노는 보통아이들이 아니라 오로지 그 시스템을 향한 것이었어요. 재수, 삼수하는 선배들은 억압된 교육환경에서 또 하나의 실패를 경험하는 피해자이니까 넘 실망 마시라는..
저는 헤칼트님이 다니고 계신 바로 그 고등학교 졸업식에 그냥 교복을 입고 갔습니다.
재수도 하지 않았고 외려 제 역량을 많이 상회하는 학교에 운좋게 입학하게 되었음에도 말이죠. 저는 정장도 없거니와(맞출 형편도 안되고)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처럼 교복을 입는 친구도 많았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수를 택한 친구는 복장문제보다도 졸업식에 오지않았던거 같아요. 그때만해도 그런 문화(?)가 아니었는지, 저만 몰랐던건지는 모르지만요 흐...
전 프로눈팅러라 이게 홍차넷에서의 첫 댓글입니다만 여기서도 충돌이 일어나네요. 늘 학연지연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학연에 끌려 댓글을 달다니 저도 언행일치가 안되었군요?! 끄윽ㅠㅠ
재수도 하지 않았고 외려 제 역량을 많이 상회하는 학교에 운좋게 입학하게 되었음에도 말이죠. 저는 정장도 없거니와(맞출 형편도 안되고)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저처럼 교복을 입는 친구도 많았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수를 택한 친구는 복장문제보다도 졸업식에 오지않았던거 같아요. 그때만해도 그런 문화(?)가 아니었는지, 저만 몰랐던건지는 모르지만요 흐...
전 프로눈팅러라 이게 홍차넷에서의 첫 댓글입니다만 여기서도 충돌이 일어나네요. 늘 학연지연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학연에 끌려 댓글을 달다니 저도 언행일치가 안되었군요?! 끄윽ㅠㅠ
구별은 계속 어려울 겁니다. 저항과 승리와 타협과 포기와 그 경계들을 두고 바라보는 시선의 가치판단이라는게 얼마나 주관적이고 나약한지. 그 사람의 배경,학벌,외모,능력,호불호에 의해 같은 주장과 같은 모습을 어떻게 다른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 비단 이 졸업식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렇게 될 겁니다. 아주 다양한 층위에서 그걸 겪을테고요. 그리고 내가 그러한 경계들을 앞에두고 \'판단의 근거\'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근거가 얼마나 옳고 합당한가에 대한 토대를 쌓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도요. 보통은 이게 어렵고 귀찮... 더 보기
구별은 계속 어려울 겁니다. 저항과 승리와 타협과 포기와 그 경계들을 두고 바라보는 시선의 가치판단이라는게 얼마나 주관적이고 나약한지. 그 사람의 배경,학벌,외모,능력,호불호에 의해 같은 주장과 같은 모습을 어떻게 다른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 비단 이 졸업식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렇게 될 겁니다. 아주 다양한 층위에서 그걸 겪을테고요. 그리고 내가 그러한 경계들을 앞에두고 \'판단의 근거\'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근거가 얼마나 옳고 합당한가에 대한 토대를 쌓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도요. 보통은 이게 어렵고 귀찮고 품 드는 일이라 그냥 세상의 눈에 자신을 의존시키게 되겠지만요. 그리고 아마 글쓴분도 아직 어리다는 기분으로 자기안에서만 고민을 반복하다간 별 다를바 없어질겁니다. 문단마다 보이는 거만한 시선들이, 당당한 패기와 치기같은걸로 취급받기에도 이젠 벌써 19살 아니겠어요?
자신의 신념이 자기의 이해관계와 직접적으로 맞닥뜨릴 때 무엇을 선택하느냐로써 그 사람의 진실성을 판단해 볼 수도 있겠죠. 물론 현실을 선택한다고해서 비겁한 기회주의자라고 탓하기만은 분명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정도는 글쓴분의 입장도 동감은 갑니다.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 방법같기도 하지만 고차원적인 철학적 주제가 아니라면 의외로 저런 구별 방법이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유용하게 써먹히는 것도 사실이죠. 특히나 여자나 돈 앞에서 저런 것에 무너지는 케이스는 꽤나 많고. 결론은 그래서 저는 제가 소시민임을 남들 앞에서 부정하지 않는 편이네... 더 보기
자신의 신념이 자기의 이해관계와 직접적으로 맞닥뜨릴 때 무엇을 선택하느냐로써 그 사람의 진실성을 판단해 볼 수도 있겠죠. 물론 현실을 선택한다고해서 비겁한 기회주의자라고 탓하기만은 분명 무리가 있겠지만 어느정도는 글쓴분의 입장도 동감은 갑니다.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 방법같기도 하지만 고차원적인 철학적 주제가 아니라면 의외로 저런 구별 방법이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유용하게 써먹히는 것도 사실이죠. 특히나 여자나 돈 앞에서 저런 것에 무너지는 케이스는 꽤나 많고. 결론은 그래서 저는 제가 소시민임을 남들 앞에서 부정하지 않는 편이네요. 정의와 도덕에는 몰라도 먹고 살아가는 것 앞에서 타협하지 않을 자신은 없기에.
그보다는 자신의 진로를 졸업식에서의 복장으로 자랑하거나 쑥쓰러워하는 저런 행태는 꽤나 흥미롭네요. 글쓴분도 그러한 암묵적인 룰에 동의하는 건 자연스럽고. 자신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축하받아야할 졸업식에서 그것 때문에 더더욱 소외감을 느끼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저라면 교육제도와 사회제도를 말하기 전에 저런 것에 먼저 눈길이 갔을 것 같습니다. 그 문화야 말로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 자기를 맞춰가는 과정이 아닐런지...
그보다는 자신의 진로를 졸업식에서의 복장으로 자랑하거나 쑥쓰러워하는 저런 행태는 꽤나 흥미롭네요. 글쓴분도 그러한 암묵적인 룰에 동의하는 건 자연스럽고. 자신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축하받아야할 졸업식에서 그것 때문에 더더욱 소외감을 느끼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저라면 교육제도와 사회제도를 말하기 전에 저런 것에 먼저 눈길이 갔을 것 같습니다. 그 문화야 말로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 자기를 맞춰가는 과정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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