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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3/14 16:27:48 |
Name | 동네의사 |
Link #1 | https://brunch.co.kr/@medstory |
Subject | 의료 이용자가 궁금해 하는 의료 정보?? |
안녕하세요. 저는 9년째 동네 작은 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수련을 받은건 전혀 다른 과목인데, 3년차 즈음에 이 산이 아닌가보다 하고 하산을 한 뒤로 동네에서 진료과목에 상관없이 보는 의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의대생때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진료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 얘기를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의미 전달이 잘 되었을때 쾌감을 느끼면서 그맛에 계속 고민을 하죠. 짤막한 의학상식을 못난 그림과 함께 블로그에 올려보기도 하고, daum에 짧게 연재도 해보았어요. 요새는 damianhwang 님과 함께 의약과 관련된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팟캐스트 내용을 브런치에 정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 연습 하는 느낌으로 하나씩 쓰고있어요. ㅋ) 9년동안 쉬운 설명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처음엔 주로 의학적인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푸는 방식의 글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이런걸 궁금해 할거야.'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 외에 제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궁금해 하더라고요. 제가 의료를 제공하는 사람 입장이다보니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들과 저에겐 딱히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던 부분들이었어요. 예를 들면 저는 '타이레놀은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가'를 쉽게 설명하려고 했다면 사람들은 '타이레놀이 왜 진료하고 처방받으면 싸고, 그냥 사면 비싸지?' 이런것도 궁금해하는거죠. 요새는 진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것 위주로 팟캐스트나 브런치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심심하실때 한번 둘러보시고, 의료인 또는 의료 이용자 입장에서 피드백 주시거나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 제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https://brunch.co.kr/@medstory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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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빙자한 광고다! 아니 소재 크롤링...
언제 한 번 팟캐스트에서 다뤄주셨으면 했던 게 약의 구성성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같이 있는 연구원한테 질문받고 생각났던건데, 실제로 우리가 타이레놀을 사면 거기에 AAP 500mg, 650mg라고 써있지만 실제 알약의 무게는 이보다 무겁지요. 레진 폴리머같은 걸로 구성되어 있겠지만 정확한 성분비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어차피 뭐 연구원분이 물어본건 용매 설정때문에 그런거라서 그냥 제약회사에 문의해서 해결본건데, 실제로 캅셀같은 걸 처방하면 \'이 고무같은게 몸에 영향주... 더 보기
언제 한 번 팟캐스트에서 다뤄주셨으면 했던 게 약의 구성성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같이 있는 연구원한테 질문받고 생각났던건데, 실제로 우리가 타이레놀을 사면 거기에 AAP 500mg, 650mg라고 써있지만 실제 알약의 무게는 이보다 무겁지요. 레진 폴리머같은 걸로 구성되어 있겠지만 정확한 성분비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어차피 뭐 연구원분이 물어본건 용매 설정때문에 그런거라서 그냥 제약회사에 문의해서 해결본건데, 실제로 캅셀같은 걸 처방하면 \'이 고무같은게 몸에 영향주... 더 보기
질문을 빙자한 광고다! 아니 소재 크롤링...
언제 한 번 팟캐스트에서 다뤄주셨으면 했던 게 약의 구성성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같이 있는 연구원한테 질문받고 생각났던건데, 실제로 우리가 타이레놀을 사면 거기에 AAP 500mg, 650mg라고 써있지만 실제 알약의 무게는 이보다 무겁지요. 레진 폴리머같은 걸로 구성되어 있겠지만 정확한 성분비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어차피 뭐 연구원분이 물어본건 용매 설정때문에 그런거라서 그냥 제약회사에 문의해서 해결본건데, 실제로 캅셀같은 걸 처방하면 \'이 고무같은게 몸에 영향주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저도 다른 대다수의 의대생처럼 약리학 시간은 술 깨는 시간 혹은 게임 공략집 보는 시간으로 썼기 때문에(..) 정말 대충밖에 모르기도 하고요. 한 번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이미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한 소재 넘쳐흐르시지 않던가요(..) 스테로이드 특집 언제...
언제 한 번 팟캐스트에서 다뤄주셨으면 했던 게 약의 구성성분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가 같이 있는 연구원한테 질문받고 생각났던건데, 실제로 우리가 타이레놀을 사면 거기에 AAP 500mg, 650mg라고 써있지만 실제 알약의 무게는 이보다 무겁지요. 레진 폴리머같은 걸로 구성되어 있겠지만 정확한 성분비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고... 어차피 뭐 연구원분이 물어본건 용매 설정때문에 그런거라서 그냥 제약회사에 문의해서 해결본건데, 실제로 캅셀같은 걸 처방하면 \'이 고무같은게 몸에 영향주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질문하시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저도 다른 대다수의 의대생처럼 약리학 시간은 술 깨는 시간 혹은 게임 공략집 보는 시간으로 썼기 때문에(..) 정말 대충밖에 모르기도 하고요. 한 번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이미 다음 시간에 다루기로 한 소재 넘쳐흐르시지 않던가요(..) 스테로이드 특집 언제...
종합비타민 관련해서 효용론이나 무용론으로 왜 견해가 나뉠까요? 의사 분들 중에서도 견해가 나뉘는 거 같던데...아이허브 같은 곳에서 파는 종합비타민을 먹고 새 인생을 살고 있다는 분들도 있는 반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둥 부작용을 겪었다는 분들도 있고...그냥 사람 체질이 다양해서일까요? 연구가 덜 돼서?
요즘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는 중이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왜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이랑 외국 비타민이랑 함량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 싶기도 ... 더 보기
요즘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는 중이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왜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이랑 외국 비타민이랑 함량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 싶기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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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는 중이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왜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이랑 외국 비타민이랑 함량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 싶기도 하고...인종이 다르면 뭐가 다른가 싶다가,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비타민 사먹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싶기도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갈피를 못 잡겠네요@.@...안 먹는 게 답일까요?;
요즘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만 하는 중이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왜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이랑 외국 비타민이랑 함량이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 싶기도 하고...인종이 다르면 뭐가 다른가 싶다가,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비타민 사먹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싶기도 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갈피를 못 잡겠네요@.@...안 먹는 게 답일까요?;
이게 의사 대다수의 효용론과 무용론은 사실 같은 겁니다. 두 이론 모두 \'객관적 관측 지표를 설정하고 때려보면 큰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기대하지 못한 반응이 장기적으로 나올 수 있다\'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습니다(바꿔말하면 이걸 부정하면 이미 컨센서스를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지표 설정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데 식생활을 생각하면 보충하는게 좀 더 생리학적으로 이상적인 지점이 아닐까\'라는 사람과 \'지표 안나오면 지금 권장할 가치가 없는거지 뭔 소리여\'라는 사람이 나뉘는 것에 가깝고...
그리고 예외적으로 비타민 보충이 정말 중요한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나 골다공증 우려 환자, 부갑상샘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등... 이러한 케이스들은 위의 보충제 논점과 무관하게 언제 어떻게 먹으라는 가이드라인이 충실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비타민 보충이 정말 중요한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만성 알코올 중독자나 골다공증 우려 환자, 부갑상샘질환이 의심되는 환자 등... 이러한 케이스들은 위의 보충제 논점과 무관하게 언제 어떻게 먹으라는 가이드라인이 충실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공복혈당은 1회 검사가 아니라 반복검사를 시행하거나 당부하검사를 해보는 쪽이 낫고요, 고지혈증은 굉장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부분입니다. 이게 고혈압처럼 증상이 없고 그 자체로 병증인가는 애매한데 통계적으로 볼 때 특정 질환의 발생을 올리는 것이고, 고지혈증을 교정했을 때 이 발생율이 정상치로 떨어지는가가 논쟁이라... 그 점에서 중성지방이 높게 나오면 내일 응급실 가는가라는 급성 질환의 가능성은 매우 떨어지지만, 언젠가 응급실을 가게 될 가능성은 높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교정할 것인가는 이견이 분분해서 그냥 가이드라인 따라가는게 맞지 싶고요.
당뇨 진단 목적으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내당능장애에서 당뇨로 진행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보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당뇨 진단에서 가장 정확한 게 당부하검사라서... 당화혈색소는 이미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or 당뇨가 오랜 기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상태가 확인이 되지 않는 환자에서 일정 기간 내의 평균적은 혈당량을 추정하기 위해 내는 검사이지, 당뇨 위험성이 높지만 아직 아닌 환자에서의 추적관찰용으로는 좀 부적절합니다.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하긴 힘든데 비용+진단능에서 좀 떨어지는 부분이고, 뭐 하려면 못할 건 없겠습니다만 이건 현재 진료 중인 내분비내과 의사와 상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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