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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4/01 05:51:26
Name   나는누구인가
Subject   연애는 어렵다.. 여자는 어렵다... (5)
오랜 연애끝에 헤어진 여자친구.. 뜻밖에 만난 회사 신입여직원... 그리고... 또 한 여자...

비단 나뿐만 아니겠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고민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지금 연애, 여자에 대해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내가 여자로 인해 이런 고민들을 하게 될 줄이야.. 한 서너달전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다

이렇게 잠안오는 새벽에 가만 앉아서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오는구나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것이다 근데 그 생각할 시간조차 없어지고 있는 듯 하다 이게 좋은 현상일까?

난 한번에 두가지를 잘 못하는 성격이다 두가지를 동시에 생각하는것도 잘 못하고.. 그래서 그런가 요즘 너무 머리가 복잡해진다

흠..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기도 전에 만나버린 회사 여직원아이는.. 사실 그 이후로도 몇번 더 만났었는데

결국 아름다운 결말이나 좋은 추억으로 남지는 못하게됐다.. 그 때 답장하지 말걸.. 집앞에서 기다린다고 해도 나가지 말걸....

이런 흔한 후회들이 이 봄처럼 나에게 찾아온다 하지만 이젠 소용없지 부질없는 생각들이다

겉보기에 착하고 순진함으로 무장한 내가 벌인일들이다... 내가 무슨말을 할지 무슨 행동을 할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져서

아직도 가끔오는 톡에 이제 아예 대꾸도 하지 않는게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것또한 이기적인 날 위해서이겠지만...

떠오르는게 없고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는것 같다 그러면서 혼자 위로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지겠지...

조금 미화해서 말하자면 이별의 아픔과 잘못된 만남이 지나가고 있는 무렵..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난 다른 한 여자를 또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제 또 고민하고 있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나도 이 글을 쓰면서 잘 모르겠다

정말 못된거 같다 내가... 그렇게 힘들게 헤어진 연인을 뒤로한채 만나지 말아야 할 아이를 만나고... 또 지금은 한 여자를 좋아하고있다니...

하지말아야지 말아야지 매일 아침마다 되새기지만... 그러고 있다 내가... 휴...

겨울의 끝자락이라... 봄의 시작이라... 내가 외로워서 그런건가? 이유야 어떻든 이미 마음이 움직여버렸다

그것도 다른이를 좋아하는 여자를 내가 좋아하고 있다 얼마전 그 여자가 내게 말했다...

흔들린다고..

'난 너를 좋아하는게 아니야 외로워서그래... 그런데 니가 자꾸 이러니까 흔들려'

'괜찮아 뭐든 어때? 그냥 옆에 있지 뭐'

요약하자면 대충 이런 얘기들이 오고갔던거 갔다... 대체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또 무슨 짓을하고 다니는거지?

모든게 혼란스럽고 이젠 그냥 될대로 되라라는 식인것 같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가만히 생각해본다

내가 벌받고 있는거 같다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했던거처럼 또, 그 회사아이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플걸 알면서 안될걸 알면서.. 그럼 지금 멈춰야 하는데...

하지만 당장 내일 아니, 오늘 난 뭘하고 있을까?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 자신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너무 힘들다.. 버겁다... 너무 짧은 시간안에서 뒤죽박죽 섞여있는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들이 다 지워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 며칠 계속 하고 있는것같다...

요즘 꿈을 정말 많이 꾸는데 이게 웃긴게 날마다 다른 사람의 꿈을 꾼다..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려면

시간이 얼마가 됐든간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주어지지 않고 벌어지고 있다

혼자 술마시는 날이 늘어나고 담배도 하루에 한갑이 모자르다... 누군가에게 딱히 이 모든것들을 터놓고 말하기도 힘들다

그냥 다 놓아버리면 되는데... 그게 안된다 휴....

과연 나의 연애는 어떻게 끝나게 될까.. 두려운건 절대 웃지 못할거 같은... 안좋은 예감... 아니 이미 정해진 결말을 향해 아주 빠르게

질주하고 있는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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