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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9/17 18:28:37 |
Name | 모모스 |
Subject | 엔돌핀 vs 모르핀 |
엔돌핀 (Endorphin) 은 내인성 모르핀 (Endogenous Morphine) 이란 뜻으로 실제 뮤수용체 (μ-opioid receptor) 비롯한 다수의 Endorphin receptor 들은 모르핀 (Morphin) 이 아닌 엔돌핀 (Endorphin) 을 위해서 존재하는 receptor 들입니다. 엔돌핀 (Endorphin)과 구조적으로 비슷한 짝퉁인 모르핀 (morphine) 이 엔돌핀 대신 우리 몸에 작용하여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 것 뿐이고 모르핀이 먼저 발견되어서 엔돌핀이 저런 이름을 받게 된 것 뿐이지 오리지널은 엔돌핀입니다. 오리지널답게 엔돌핀이 모르핀에 비해 수백 배 더 Endorphin receptor (μ-opioid receptor 를 비롯한 다양한 opioid receptor) 들과 잘 결합하여 효과를 나타내므로 효과로만 본다면 엔돌핀은 짝퉁 대체물질인 모르핀과 1대1로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다만 엔돌핀은 펩타이드라 체내 반감기가 짧아 금방 분해되고 모르핀은 Small molecule 이라서 엔돌핀보다는 반감기가 더 길어서 효과가 오래갑니다. 엔돌핀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긴 한데 보통 십여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펩타이드로서 Endorphin receptor 결합하여 강력한 진통 효과 등을 나타냅니다.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극한 상황 (죽기 직전인 고통) 에서 신체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크고 지속적인 고통으로 몸이 전체가 쇼크로 위험 질 수도 있는데 엔돌핀 시스템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총괄 통증 조절 시스템으로 여겨집니다. 엔돌핀이라는 내인성 마약으로 모든 통증 전달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셧다운 시키는 일종의 백도어 시스템인 거죠.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러너스하이 (Runner's High) 을 일으키는 물질도 바로 엔돌핀입니다. 오래 뛰어서 우리 몸에 무릎과 관절이 파괴될 정도로 급박한 상황임에도 그 고통으로 몸 전체가 쇼크가 오는 걸 피하기 위해 잠시 동안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내인성 마약인 엔돌핀이 합성분비되는 것이 바로 "러너스 하이" 입니다. 자살 할 때 가장 많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살 전에 극도의 두려움과 고통이 밀려오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웃을 때도 조금씩 엔돌핀이 생성된다고 하네요. 웃어서 엔돌핀이 나오는지 엔돌핀이 나와서 웃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엔돌핀이 과도하게 나온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에요. 많이 나오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엔돌핀이 사라진 후 보통의 마약과 마찬가지로 금단현상이 일어나 그 후 뒷감당이 힘듭니다. 한번 "러너스 하이" 를 겪은 사람은 그 쾌감을 또 느끼고 싶어서 무릎이 부서져도 달리게 되죠. 전형적인 마약중독과 같은 현상입니다. 우리 몸엔 이렇게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또는 내인성 물질이 신호전달물질이나 신호체계로 쓰이는데 뜬금 없는 외부에서 들어온 Small molecule이 그 신호체계에 끼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가 먹는 수많은 약물들입니다. 우리 몸의 신호 전달체계에서 수많은 특정 3D 구조의 단백질로 이루어진 Receptor, Enzyme 이 존재하고 Neurotransmitter 등이 이 신호전달시스템이 의해 영향을 받는데 특히 단백질로 이루어진 이들이 특정 3D 구조의 물질을 인식하거나 인식 받아 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물쇠와 열쇠처럼) 그런데 외부에서 투여한 수많은 약물들이 원래의 신호물질과 3D 입체적인 유사함을 가져서 그 신호물질 대신 신호 전달체계에 끼어들어가서 생리활성 작용을 나타냅니다. Agonist, Antagonist, Enhancer, Inhibitor, Blocker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신호체계에 끼어들고 일부 단백질들이나 신호체계는 엔돌핀처럼 백도어시스템도 존재하는데 심지어 모르핀처럼 거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도 존재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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