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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9/21 14:03:52
Name   모모스
Subject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대량의 폭탄을 탑재하고 적국에 폭탄의 비를 내리는 2차대전 당시 대량으로 운용되었던 전략폭격기는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진 무기입니다. 요즘 같은 레이더와 대공미사일이 발달한 시대에 덩치가 크고 속도도 느리고 기동성도 떨어지는 표적이 되기 쉬운 대형의 전략폭격기는 애물 단지죠. 대형 폭탄인 핵무기 탑재를 위해 대안이 없던 시기에는 핵폭탄 탑재 전술폭격기로도 사용되었지만 핵무기가 소형화 되고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형태의 발사체 핵무기가 일반적이 되면서 핵탄두 탑재기로서의 효용성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고정기지가 아닌 전략잠수함으로부터 발사되는 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이 일반화된 이후 더더욱 이런 대형 폭격기는 그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대형 폭격기들은 긴 항속거리와 오랜 비행시간을 앞세워 정찰기나 전자전기로 전용되기도 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이런 대형전략폭격기들을 퇴역시켰습니다. 대신 다목적 전투기들이 범용성과 많은 폭탄 탑재량을 앞세워 폭격기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폭탄을 버리고 전투기 역할까지 하는 만능의 전투폭격기들이 일반화되었고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전투기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동성도 좋고 폭탄 탑재량도 어느 정도 괜찮고 전투기, 폭격기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 전술과 운영상 얼마나 편하겠어요.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하지만 천조국 미국만은 다릅니다. 현재도 전략폭격기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적의 대공망을 초토화시키고 제공권을 확보한 다음 대형 전략폭격기가 유유히 날라가서 대량의 폭탄을 적 심장부에 떨어트리고 옵니다. 전투폭격기 여러 대가 할 일을 1대의 대형 전략폭격기가 한방에 해결하고 오죠.

B-52, B-1, B-2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B-52

1955년 배치된 정말 오래된 폭격기입니다. (일명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고이 물려받아 조종한다는 빈티지 폭격기) 월남전 당시 225kg (500파운드) 짜리 폭탄을 기체 외부 장착까지 합하여 최대 108발 탑재하고 (대략 총 중량은 24톤) 폭격임무를 수행했습니다. 500파운드 폭탄 1발 당 보통 직경 10여미터의 대형 크레이터를 남기는데 B-52 1대면  이런 대형크레이터를 외계인이 남긴 듯한 미스터리 써클처럼 108개를 남기고 떠납니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무기라고 합니다. 미국은 B-52 폭격기들로 북베트남의 기반시설을 융단폭격으로 때리면서 압박하여 북베트남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냈습니다. 베트남인으로서는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을거에요. 총 744대가 생산되었으며 계속된 개수와 개조를 통해 운용되고 있고 현재 100기 미만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으로 환산해도 1대당 1000억원도 안하는 저렴한 (?) 폭격기입니다.


B-1

1970년대 개발 시작되었다가 1980년대 배치된 폭격기로 원래는 당시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저공으로 적지에 침투하는  F-111의 대형버전으로 설계되었으나  몇 번의 설계변경과 사업취소를 겪으면서 일부 스텔스 성능을 발휘하도록 재설계된 기체가 현재의 B-1 입니다. 그렇다고 B-2급 스텔스 성능도 아닙니다. 원래는 마하2의 빠른 폭격기였으나 스텔스를 감안한 재설계로 속도가 아음속으로 느려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비싼 비행기가 되었죠. B-52 후계기인만큼 기본 성능은 좋아서 통상 폭격임무를 위해서 500파운드 폭탄 탑재시 역시 외부 장착까지 포함하면 128발까지 탑재가능한 엄청난 전략폭격기입니다. 탑재량이 큰 만큼 토마호크같은 대형 발사체의 모선으로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대당 4600억 정도 하는데 성능에 비해 애매하게 비싼 폭격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긴 것만 보면 제일 맘에 드는 전략폭격기입니다. 곡선이 살아있으면서 늘씬하게 잘 빠졌잖아요. 현재 66대가 운용 중입니다.

B-2

1990년대 배치된 대당 2조원짜리 비행기입니다. 아무리 천조국 미국이라도 비싸서 몇 대 못 만든 전략폭격기입니다. 21대가 생산되어 현재 20대가 운용중입니다. (40조원어치) 생긴 것만 봐도 레이더에 잘 안잡히게 생겼죠? 레이더 반사각을 감안한 설계와 레이더 흡수도료 등으로 인해 레이더에 탐지되는 크기를 나타내는 RCS ( Radar Cross Section) 도 매우 작고 열과 소음에 대해서도 최소화한 스텔스기 입니다. B-2는 주로 야간 임무에만 투입되는데 다른 전투폭격기나 전략폭격기와 달리 유유히 정코스로 날라가서 편안하게 폭탄을 떨어트리고 돌아오는 아음속의 폭격기입니다. 스텔스기라 음속으로 비행할 필요도 없죠. 명중률이 가장 높은 폭격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폭탄 시대라고 하나 B-2는 다른 비행기들과 달리 이리 저리 흔들면서 비행하지 않고 수평 비행으로 날아가 여유롭게 폭탄을 떨구고 오니 명중률이 높을 수 밖 없습니다. (이는 F-117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텔스기 특성상 외부에 폭탄을 장착하지 않으며 내부 폭탄탑재량이 18톤정도 된다고 하네요. 500파운드 폭탄 탑재시 내부 폭탄탑재만으로 80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B-1, B-52 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MOP를 무게와 관계없이 최대 2발 장착가능하다고 합니다. 여타의 폭격기들과 마찬가지로 연료량를 조정하여 작전반경과 폭탄탑재량은 조절가능합니다.



뉴스에서 미군의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에 출동한다는 소식을 접하셨을 거에요. 미공군이 북한의 대공망을 초토화시키고 전략폭격기들이 밤낮으로 북한으로 날아가 500파운드폭탄으로 평양에 달표면처럼 다수의 크레이터를 새겨넣어버리고 벙커버스터와 MOP로 북한의 지도부와 핵시설을 박살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겠죠. 물론 이쯤 되면 전면전이 일어날 것 같아요. 전면전이 일어나면 우리 대한민국만 손해입니다. 잃을 게 없는 양아치 사이비 종교 국가와의 전면전이 일어나면 같은 상처라도 잃을게 많은 우리 쪽이 휠씬 피해가 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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