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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10/17 17:45:51 |
Name | Raute |
Subject | 오랜만에 시장에 갔습니다 |
집 근처에 시장이 둘 있는데 둘 다 나름 현대화가 잘 이뤄진 곳으로 꼽힙니다. 하나는 시장보다는 먹자골목에 가깝습니다만 여튼. 집에 반찬이 없어서 일찍 집 가는 김에 시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세가지인데 일차는 반찬이요 이차는 순대국이요 삼차는 빵. 순대국 집이 입구에 가까워서 먼저 특순대국 하나 말아먹습니다. 가게가 바글바글 한데 저만 젊은놈이고 다들 50대부터 시작인 느낌. 여기저기 술잔을 돌리고 왁자지껄,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사람들 기다리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합석했는데 오늘은 혼자 식탁 차지하고 먹었습니다. 다음은 반찬가게. 근데 당분간 쉽니다? 어쩔 수 없이 깊숙이 들어가 다른 가게에서 삽니다. 이상하게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는데 아줌마가 퉁명스러워서 빈정 상한건가보다 하고 그냥 삽니다. 아 사고 나니 여기 저번에도 샀다가 후회했던 집인 거 같아요. 심지어 돌아가는 길에 반찬가게 하나 더 있네. 아이고... 그래도 저에겐 빵집이 있습니다. 이 집 햄버거가 아주 예...응? 다 팔렸어요? 초코파이는? 그건 날씨 더 추워지면 한다고요? 후... 그래서 영업당한 고로케에 치즈양파빵, 그리고 베이비슈와 슈크림빵을 왕창 샀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 오는 길에 육개장도 샀더니 무겁네요. 손가락 자국 남겠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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