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1/01 17:20:12
Name   도화
File #1   cebcda71102c82b7f8732bf4fcd444dd[1].jpg (42.6 KB), Download : 23
Subject   자라나라 머리머리 ~탈모에 대하여~


일단 탈모빔 맞고 시작하시죠.
탈모는 당신일수도, 미래의 당신일수도, 유전자 속의 당신일수도 있습니다.
한 번 썼다가 날아간 글이라 글이 한층 더 짧고 불친절하며 두서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죽은 모공은 다시 살릴 수 없다고 합니다. 그건 맞습니다. 탈모 치료는 죽지 않은 모공에 털을 나게 하는겁니다.
모공이 살아있고 한 가닥이라도 나 있다면(건강한 모공엔 세네가닥씩 나옵니다) 그 모발을 굵고 튼튼하게 그리고 여러개 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일단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게 눈에 띄게 늘어난다면 주변 환경, 건강 상태 그리고 탈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머리 빠진다고 다 탈모 확정 땅땅땅은 아니긴한데...일단 이 글은 당신이 탈모라고 가정하고 시작합니다.(저주)

1. 먹는 약
먹는 약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계열,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계열. 두 오리지널이 가진 탈모에 대한 접근 방법은 같습니다. 다만 처리하는 타입이 다르다고 해야하나..뭐 그런거죠. 사실 잘 모름니다(뻔뻔). 처방 받을 떄 물어보면 알려주니까 그때 물어보세요.

프로페시아는 탈모용 경구약의 대명사로, 시판된지 20년정도 된 전통의 강호입니다. 안정성도 나름 입증 되었고 제네릭(카피약)도 많이 풀렸죠. 보통 프로페시아 오리지널이나 제네릭으로 탈모약 입문을 많이 합니다.
제가 복용했던 약은 제네릭인 바로피나 였습니다. 3개월 정도 먹었는데 딱히 효과는 못봤네요. 약이 효과가 없는게 아니고 저랑 프로페시아랑 안맞는다고 볼 수 있겠죠. 보통은 6개월정도 먹으면서 효과를 확인하긴 하는데...3개월 먹어서 반응 없으면 6개월 먹어도 똑같다고 봅니다.

아보다트는 시판된지 10년 쯤 되어서 이제서야 제네릭이 슬슬 나오고 있는 탈모약입니다. 프로페시아가 1가지 타입만 처리를 한다면 아보다트는 2가지 타입을 처리합니다. 그래서 아보다트가 약빨이 좀 강한 편이지만 무조건 좋은건 아닙니다. 또한 아보다트는 앞머리, 즉 M탈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약발이 센 편이라 부작용도 강하다고도 하고...불안한 면이 좀 있죠. 처음부터 아보다트를 먹기보단 프로페시아 계열에서 효과를 별로 못봤을 때 아보다트 계열로 넘어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제가 복용했던 약은 아보다트 오리지널이었는데요, 효과를 봤습니다. 머리가 풍성해지진 않았지만 모발이 조금 굵어지고 힘이 생긴걸 느꼈구요. 다만 부작용도 좀 느겼습니다. 네, 그거요..ㅎ. 하늘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정도는 아니었고 본인만 느낄 수 있는(ㅎ) 정도였습니다. 복용할 때 문제 없이 당당했습니다(?)

또한 오리지널과 제네릭(카피약)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은 성분 상 같은 약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제약회사의 신뢰도, 제네릭의 저렴한 가격, 오리지널이 주는 안정감 등이 갈등 되죠. 이런건 오래 고민하지 마시고 예민하신 편이면 오리지널 먹는게 낫습니다. 고민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더 빠져요.

경구형 탈모약의 부작용으로 잘 알려진건 위에서도 살짝 얘기했던 성기능 저하입니다. 먹는다고 무조건 저하되는건 아니지만 대표적인 부작용이긴 하죠. 또한 성기능 저하외에 다른 부작용을 이유로 탈모약을 복용중인 사람은 헌혈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평생 못하는건 아니고 6개월 정도 약을 안드시면 그때부터 가능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 탈모약은 꾸준히 먹지 않으면 몸에서 성분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매.일.매.일 먹어줘야 합니다. 머리 낫다고 약 끊으면 도로 나무아미타불...수련에 정진하거라..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정파라면 프로스카는 사파입니다. 사실 이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거든요. 전립선 비대증 치료하려고 프로스카를 먹다가 머리털이 나는 부작용(?)으로 개발된게 프로페시아라서 따지고보면 프로스카가 원조이긴 한데...프로스카는 프로페시아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5배 더 많습니다. 그럼 5배 더 강력하니까 프로스카 ㄱㄱ?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아니고, 연구 결과는 1/5인 1mg이 탈모 목적에 적당하다고 해서 탈모용으로 프로스카를 먹는 사람들도 1/4 혹은 1/5로 쪼개 먹습니다.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애초에 1mg이구요.
프로스카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프로페시아랑 비교해서 0 하나 더 적은 수준) 피부과가 아닌 비뇨기과에서 처방 받아야 하며, 탈모 목적으로 처방받으러 왔다고 하면 안주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을 쪼개면서 가루가 흩날리는데 이게 여성 특히 임산부에게 매우 안좋습니다. 드실 때 주의하세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쪼갤 필요가 없어서 저런 걱정은 덜합니다.

먹는 약의 또다른, 어찌보면 가장 큰 단점은 가격입니다. 동네 피부과에서는 1개월치 만원 3개월치 3만원 이렇게 끊어주는 곳도 많고, 약국을 가도 1개월에 4~5만원어치 하니...부담이 꽤 됩니다.
비용을 줄일 방법은 발품을 파는겁니다. 처방전값과 약값은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저기 문의하고 돌아다니면 몇만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약도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으로 선택하면 추가로 더 아낄 수 있구요.
종로에 갈 수 있다면 종로1가에 보X의원에서 처방 받고 그 앞에 X령약국에서 구매하는게 아마 전국 최저가일겁니다.


2. 바르는 약
바르는 약은 하나면 됩니다. 미녹시딜 들어간거 바르시면 되요. 마이녹실이 유명한 편이고 그 외에 외산으로 커클랜드나 로게인 등이 있습니다. 저는 마이녹실 몇 주 바르고 귀찮고 찝찝해서 포기했는데...아직도 포기중입니다. 이 귀찮음을 이겨내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하면 개선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3. 샴푸
많은 탈모방지 샴푸들이 있지만 사실 전 그걸 믿지 않습니다. 샴푸 바꿨다고 머리 안빠지고 풍성해지면 약을 왜 먹나요..
샴푸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건 탈모에 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루성 두피염이신 분들은 약보다 두피관리가 먼저입니다.
제가 사용해서 효과가 괜찮았던 샴푸들은 아모스 녹차실감(지성용), 아모스 퍼팩트팩, 아발론 천연샴푸(파란색), 빅그린23 등이 생각나네요. 지루성 두피염이거나 두피가 안좋으신 분들은 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샴푸 위주로 선택하시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샴푸 또한 자신에게 맞는거 쓰시면 됩니다. 얼굴에도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화장품이 있듯 두피도 자기에게 맞는 샴푸가 있습니다. 헤드앤숄더로도 두피 상태 호전되시는 분들 있고 그래요.


업적 따려고 써봤는데 별 내용도 없고 뒤죽박죽인 글이 길어져서 답이 없네요.
의료넷에서 의료 카테고리로 글을 쓰는게 사실상 자해행위이긴 한데...깊은 태클은 알아서 피하겠습니다.



4
  • 자라나라 머리머리!
  • 자라나라 머리머리
  • 머리머리 자라나라
이 게시판에 등록된 도화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14 영화[스포] 동방불패 보고 왔습니다. 5 王天君 15/11/23 9825 0
8382 꿀팁/강좌[엑셀월드] #5. 공부 타이머 + 체크리스트(1) 10 Iwanna 18/10/16 9819 10
309 기타안드로이드 M Developer Preview 돌아보기 1 NightBAya 15/06/11 9810 0
1423 일상/생각웹드라마 편집실 - 일은 끝났습니다. 10 한아 15/11/02 9805 0
482 도서/문학[문학] 지하인간 - 장정일 9 뤼야 15/06/28 9800 0
6067 기타[스압/데이터] 90년대 애니메이션들의 귀환 11 별비 17/08/07 9797 4
1207 일상/생각홍차넷은 대체 뭐하는곳일까? 38 만트리안 15/10/08 9795 2
318 음악요즘 듣고 있는 해외앨범 3(Mika의 새앨범 No Place In Heaven) 8 김치찌개 15/06/12 9792 0
4999 사회텝스 논란 16 집정관 17/02/25 9790 0
1332 육아/가정거미는 곤충이 아니라고? 14 Toby 15/10/24 9790 0
1534 철학/종교라틴아베로에스주의에 대한 단죄와 학문 풍토의 변질 1 커피최고 15/11/12 9783 1
560 일상/생각생활소음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에 대한 경험적 분석 20 단디쎄리라 15/07/10 9780 0
564 요리/음식이탈리안 식당 주방에서의 일년(5) - 마지막 이야기 46 뤼야 15/07/11 9779 0
1357 일상/생각옆자리 술냄새 후기입니다. 20 얼그레이 15/10/27 9775 0
110 기타왓차 1000편 기록한 기념, 저의 만점영화 가벼운 리뷰(1) 18 ^^ 15/05/31 9771 0
10393 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3) - 쓰리썸은 과연 성적인 즐거움 때문에 하는가? 24 호라타래 20/03/18 9761 10
3567 과학/기술1) 테마레마, RST 활용한 독해모델의 개괄과 참고할 책,논문들 소개 11 Ben사랑 16/08/24 9759 0
189 기타예능 프로 19 김치찌개 15/06/03 9759 0
4504 의료/건강자라나라 머리머리 ~탈모에 대하여~ 11 도화 17/01/01 9756 4
377 기타쥬라기 월드흥행에 적어보는 공룡이야기(3)-모든걸 새로쓰게한 공룡 9 개평3냥 15/06/20 9752 0
681 IT/컴퓨터한 고등학생의 하스스톤을 이용한 교내 발표 연구가 화제입니다. 13 듣보잡 15/07/29 9750 0
1248 일상/생각노안 vs 동안 68 줄리아 15/10/13 9743 0
249 기타[서평] 빅데이터 시대 : 알고리즘적 자아와 존재론적 위기, <만물의 공식> 5 그녀생각 15/06/07 9720 0
1315 일상/생각헬조선에 대한 잡담 41 관대한 개장수 15/10/22 9717 1
28 기타안녕하세요 권민아입니다. 7 권민아 15/05/30 9716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