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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07 14:46:12 |
Name | 열대어 |
Subject | 여자사람에게 선물을 해 보자 |
옆동네 눈팅하다가 여자사람에게 준 선물이라는 글이 눈에 띄어서, 저도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선물 받은 사람이 좋아서 활짝 웃는 걸 보면 그걸로만해도 저는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서 선물을 자주 합니다. 남자놈들에게도 종종 하지만 일단은 여자사람에게 선물한 것만 적어 보겠습니다. [1. 프렌차이즈 커피숍 기프트카드] 옆동네에 쓰신 분도 이걸 일순위로 작성하셨는데, 사실 이거 진짜 편하고 좋습니다. 여성분들이 아무래도 카페에 가는 빈도수가 많으니, 어떤 여자에게 선물해도 욕 안먹을 선물입니다. 커피 안 드시는 여성분이라고요? 요즘에는 카페에 프라프치노같은 논카페인 달콤한 음료도 많이 판매합니다. [2. 초콜렛] 여기서의 초콜렛은 가나초콜렛 같은 거 말고 로이스나 고디바정도를 의미합니다. 로이스가 정식 매장을 내기 전에는 일본 자주 다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선물했었고, 고디바는 광화문 고디바에서 친분도에 따라서 사이즈를 잘 골라서 선물했었습니다. 피아프도 두어번 선물해 봤는데, 디저트쪽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고디바가 호응이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피아프 선물해준 친구는 초콜렛이 너무 맛잇어서 케이스까지 핧아먹었다고 합니다. [3. 향수] 이건 받는 사람의 취향을 좀 알아야되긴 하는데, 저는 그런 거 없이 여자사람에게는 조말론으로 통일했었습니다.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둘 중 하나면 큰 불만없이 오케이 사인 떨어졌었습니다. 취향을 아는 사이라면, 취향에 맞춰서 사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디퓨저] 이것 역시 두루두루 잘 먹히는 선물입니다. 옆동네 글에는 캔들을 언급하셨었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캔들은 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물해줬는데 포장지도 안 뜯고 방구석에서 뽀얗게 먼지 쌓여가는 걸 보아서, 사용하기 편한 디퓨저를 선호합니다. 그냥 까서 스틱만 꽂으면 되는거니까요. 디퓨저 브랜드는 진짜 수도없이 많은데, 진리의 양키캔들이 제일 종류도 많고, 딱 봤을때도 있어(!) 보여서 좋았습니다. [5. 티백차(茶)] 의외죠 이거? 근데 의외로 많은 여자사람분들이 좋아하셨습니다. 사무직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은 자연스레 앉아서 커피를 많이 드시는데 "커피 너무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으니까 차도 마셔봐" 라고 하면서 선물했을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었습니다. 추천 브랜드는 TWG나 twinings이 좋겠지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있는 그런 브랜드. 급하다 싶으면 스타벅스에서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를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모든 선물에는 알맹이도 중요하지만 [포장]이 진짜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인 포장과 언어적인 포장 둘 다요. 디퓨져를 포장도 안 하고 덜렁 주는것보다는 돈을 더 내더라도 이쁜 포장지에 포장도 하고, 리본도 좀 달아 달라고 해서 선물하면서, "교보문고 핫트랙스 지나가는데 좋은 향이 나더라고, 너하고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샀어" 라고 쿨시크하게 주는 게 중요하죠. 물론 제 친구들은 이제 이렇게 말해도 감동은 1도 안 받고 벅벅 포장지 뜯어보고서는 내용물 확인하고, 가방에 쑤셔 넣고는 술 먹으러 가자고 하지만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한테는 아예 와인이나 위스키를 선물합니다. 그러면 천국에 온 것마냥 좋아하는데... 네, 아무튼 여자분들에게 선물할때는 두가지를 기억하세요. 두루 사용할 수 있고, 어디에 내놓아도 이상하지 않을 [범용성]. 그리고 물질적인, 언어적인 [포장]. 요 두개만 잘 기억하면 당신도 센스있는 선물쟁이! ps. 근데 홍차넷은 여초 사이트라서 이런 거 쓴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만... ps2. 저는 핸드크림, 립밤 선물하는거 반대합니다. 그 친구들 집에 가면 립밤과 핸드크림 수두룩하게 쌓여 있을껄요? 아니, 당장 가방만 열어봐도 두개씩은 있을껀데 그걸 또 선물한다는건...의미없습니다. 그리고 여자한테 화장품은 함부로 선물하는 거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하세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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