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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02 19:08:26 |
Name | 열대어 |
File #1 | IMG_3144.JPG (110.2 KB), Download : 3 |
File #2 | IMG_3143.JPG (111.9 KB), Download : 1 |
Subject | 170402 사진 번개 후기 |
안녕하세요. 앉으면 글을 쓰고, 일어서면 사진을 찍는 열대어라고 합니다. 의도치 않았는데 하루에 두 개의 번개 후기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어제 번개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아침에 번개 후기 글을 남기고 다시 잠들어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머리손질을 못해서 모자를 쓰고 나갔지요. 처음 뵙는 분들도 있는데 예의가 아니라고는 생각했지만 면도냐 머리손질이냐의 선택에서 면도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은 작년 이맘때쯤 그때 당시의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러 가고는 한 번을 안 간 곳이라 혼자 괜스레 두근두근 하면서 갔는데요, 모인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면서는 설렘 없이 정말 열심히 사진만 찍었던 거 같습니다. 주최자이신 새벽3시님과 산책나오신 솔로왕님을 제외하고 저와 신문안사요님과 알케미스트님의 카메라 기종이 소니 A7 시리즈라서 다들 도원결의 하는 느낌으로다가 재미나게 사진을 찍었던 거 같네요. 사실 처음엔 술이 덜 깨서 사진찍는데만 몰두한 느낌이라 죄송스러웠습니다. 사람이 무척 많았던 어린이 대공원은 정말로 걷기 좋았습니다. 날이 좋았고, 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고, 굳이 사진을 안 찍어도 오셨으면 참 좋았을 거 같아요. 바람이 따뜻했고, 햇살이 따뜻했으며 여기저기 커플들과 가족들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참으로 봄이었네요. 그러나 생각보다 꽃이 덜 피었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 번개는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 근처가 건대이고, 뚝섬유원지인지라, 빨리 마무리된 사진번개의 아쉬움을 뚝섬유원지에서 치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치맥타임때는 화신님이 맥주를 사 들고 오셔서 화기애애하게 수다를 떨면서 치맥을 즐겼고요, 해가 지는 풍경을 보면서 아름답게 사진 번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진번개 주최해주신 새벽3시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오늘 참석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안 오셨던 분들은 아쉬우셨을꺼예요. 오늘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사진 번개 있으면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굳이 사진을 안 찍더라도, 좋은 카메라가 없더라도, 오늘의 솔로왕님처럼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오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다음에도 사진 번개가 있으면 꼭 가고 싶을 정도로 저는 오늘 번개를 아주 만족스럽게 만끽했습니다. 다음에, 더워지기 전, 봄날에 또 사진 찍으러, 산책하러 가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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