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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9/11 00:33:02 |
Name | 언제나봄 |
Subject | 생애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생애 처음으로 하는 해외여행인데, 당장 내일 출국인데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제가 스스로 밥벌이를 하기 전까지는 꿈만 꾸고 실제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해외여행을 누님의 지원으로 갈 수 있게 돼서요. 그래서 그런지 오랫동안 마음 한켠에 소망해왔던 해외여행인데도 아직 그냥 담담합니다. 이륙을 해야 좀 실감이 날까요? 아님 경유지인 마더 로씨아에 도착을 해야 실감이 날까요. 올해 준비했던 시험의 결과가 여행을 갔다 오고 추석을 보낸 얼마 뒤 나오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20대 후반인데도 누님의 지원을 통해 겨우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제 처지 때문인지 몰라도, 주변 친구들은 좋겠다, 부럽다 난리인데, 그리고 오랫동안 소망해왔던 나라들을 여행하는데도 엄청 엄청 기대되고 설레고 두근대는 느낌보단 계속 덤덤합니다. 급하게 여행을 갈 수 있게 되고 급하게 급하게 준비를 하다 보니 당장 내일이 출국 날이네요. 시험공부를 할 때 홍차넷, 특히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이야기, 주말을 보내는 이야기 등의 여유로운 이야기를 보며 많이 위안을 받고, 이에 보답으로 저도 언젠간 그런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렇게나마 여행간다고 글을 남길 수 있게 돼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파리에서는 뮤지엄패스를 끊고 죽어라 박물관, 미술관만 갈 예정인데, 나머지 스페인, 포르투갈의 일정은 바르셀로나-스페인 남부지방의 도시들- 리스본이라는 큰 틀만 세우고 아무것도 정하지 못했네요. 초등생 수준의 영어와 스마트폰을 믿고 가야죠 흐흐. 한정된 예산에 욕심부려 무리하게 일정만 늘린 탓에, 맛있고 유명한 음식들을 먹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 외 멋진 풍경, 작품들을 열심히 눈에 바르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그중 얻어걸리는 사진들은 열심히 탐라나 사진게시판에도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여행간다고 글을 쓰니 이제야 조금씩 두근대기 시작하네요 흐흐. 그럼 잘 다녀오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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