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여름에 와이프님을 모시고 2박 3일간 속초에서 냠냠만 하고 왔습니다.
(태교여행 겸 남편 살림해방 여행, 정작 출발전에 청소 빨래 풀로 다 해놓고 간건 함정......)
저희는 원래 올해 3월 말 제주도, 10월 캐나다 여행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3월 초 와이프 님의 임신으로 인해 제주도 비행기 취소,
캐나다 계획은 갈기갈기..
태교여행이 가능한시기는 극성수기라 제주도 및 가까운 해외도 그냥 포기ㅜㅜ
그렇게 어디가지 멍때리며 검색하다가
속초에 이쁜펜션이 있어서 예약하고 고고 했습니다.
(극성수기 펜션은 호텔 보다 비싸네요...)
인천에서 토요일 오전 8시에 출발했는데 속초에 오후 3시 30분 도착...
휴게소 사람이 정말 장난아니더군요...(서울 양양 고속도로)
1. 아무튼 주린배를 부여잡고 1차 목표인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집을 갔습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가격: 1인당 7000 ?? 8000원 ??그 정도 합니다.
메뉴: 순두부, 다른메뉴는 없습니다.
맛: 순두부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념장 없이 먹는게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진 우측에 있는 콩비지된장찌개 라고 해야하나? 정말 맛있습니다.
순두부의 심심함과 콩비지된장찌개의 칼칼함이 굿굿
대기시간: 늦게 방문해서 한가했습니다. 매장은 반정도 채워져 있었습니다.
2. 속초만석닭강정
순두부로 배 채우고 중앙시장을 갔습니다. 주차 헬이네요..
혹시 주말에 가실일 있으시면 숙소에 차는 냅두시고 택시타고 가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듯 합니다.
주차장 들어가는 길만해도 쫙 서있습니다.
만석닭강정 사러가기전에 문어꼬치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닭강정은.. 백화점에서 두 번정도 사다 먹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속초가서 먹으면 더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
그냥 집에서 시켜먹으세요. 백화점에서 파는거랑 똑같이 쌓아놓고 팜..........
검색 좀 하고 올 걸... 후회했습니다.
아무튼 숙소로 사가지고 와서 냠냠 했습니다.
3. 금화정 막국수 + 메밀전병
맛집 게시판에 mumuban 님이 게시한 것을 보고 방문했습니다.
가격: 기억이 안납니다...ㅠㅠ 막국수는 만원 미만이었고, 전병도 5~6천원 했던거 같습니다.
메뉴: 비빔, 물, 메밀전병, 메밀전 이정도 있고 저희는 비빔, 전병 먹었습니다.
맛: 을왕리 동해막국수를 자주가는 편인데 거기보다 맛 세기가 덜하고 면에 더 탄력이 있는거 같았습니다.
동치미 한 국자 넣어서 비벼먹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와이프는 전병이 정말 맛있다고 하더군요.
대기시간: 11시경에 갔을땐 한 반정도 차있었고, 12시 다되가니 다찼습니다.
4. 바다정원
카페랑 빵집 줄이 따로 있는데 주문하는데 30분씩 걸렸습니다.
살다살다 커피시키려고 30분 기다린건 처음입니다.....
근데 카페가 이쁘긴해요. 빵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카페에서 바다가 보이며 느껴지는 눈의 시원함과 바람의 시원함이 좋았습니다.
5. 물회, 오징어 육개장, 오징어 순대, 오징어 파전
봉포머구리집 옆에 있는 가게 가서 먹었습니다.
봉포머구리집 진짜..거기 주차장 들어가는데만 엄청 걸려요... 4층 건물인가 그런데 어마어마 합니다.
저희 숙소가 근처라서 머구리집 가려다가 옆에 좀 한가한 집 있길래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순대랑 파전은 포장해서 숙소에서 냠냠
가격: 기억 안나요,,, ㅠㅠ 물회는 한 2만원, 육개장은 15천원 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
메뉴: 여러가지 있어요. ...;;
맛: 오징어 육개장 맛있어요! MSG 맛 나는데 맛있음....;;;
물회는 처음 몇번 먹을땐 괜찮았는데 나중가니 너무 시고 자극적..
오징어 순대랑 파전은 집에서 냠냠 맛나게 먹긴했지만 어딜가서든 먹을 수 있을거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대기시간: 없습니다. 엄청 한가합니다. 전부 옆에 봉포머구리집 가는듯
6. 펜션 조식
펜션에서 9시 전에 전화주면 이렇게 핫도그를 조식으로 주십니다.
제 입맛엔 정말 맛있었는데 할라피뇨가 조금 많아서 와이프는 매워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1개 반 냠냠;;
7. 속초생대구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맛집게시판에도 있는 속초생대구! 저도 가봤습니다.
가격: 음 인당 2만원이었나? 2만 5천원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메뉴: 대구탕 이랑.. 한개가 더있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ㅜㅜ
맛: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 지리랑 대구라는 재료가 이렇게 맛있는건줄 몰랐어요..
신행때 맛집이라고 먹었던 대구스테이크보다 100배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 정확히 뭔진 모르지만 내장같이 생긴 저게 엄청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뭔가 지방덩어리의 고소함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대기시간: 저희가 11시에 갔는데 대기 1번이래서 생각보다 한가하네? 이랬는데 알고보니 재료 떨어질거 같아서 이전에 대기하시던 분들 돌려보냈다고 ...
그런데 팔다보니 재료가 될 거 같아서 받아주셨다고 하네요, 그러고 저희 뒤로 5팀 정도 더 받은 다음에 그날 영업 종료했습니다;;
재료 다 떨어지면 영업종료 하는거 같고.. 휴일때는 대기시간 각오하시고 가셔야 할 거 같습니다.
카페에서 견적서 작성하다가 요새 맨날 새벽까지 일했는데 뭐하는거지?!
사장님!! 저 이번주 정말 개처럼 일했는데 화창한 금요일에 !! 하루정도는 농땡이 펴도 되죠??
제가 이번주 1억짜리 수주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농땡이가 피고 싶어서 글쓰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월요일의 나에게 미안해...ㅠ)
회사 한탄이나 할까 하다가 그건 탐라에 적합한거 같고...
이번에 속초여행이나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네요,
맨날 업무메일, 보고서 같은거나 적다가
이런 일상생활 글 적으려니 어떻게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글 마무리 어떻게 해야하나요?ㅎㅎ
아무튼.....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