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9/15 20:58:01
Name   Raute
Subject   지금 코인시장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추가


지옥같았던 7월 하락장을 이겨내고 7월 말부터 코인시장은 엄청난 호황을 누렸습니다. 비트코인은 3000달러를 넘어 5000을 넘보기에 이르렀죠. 문제는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던 2017년 최고점에 너무 빨리 도달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5000이 눈앞에 다가오자 하락을 예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9월 2일에 큰 폭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정말 2200까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일시적인 조정이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9월 4일 중국 정부가 ICO 규제를 발표합니다. 8월 30일에 중국 거래소 Yunbi에서 일시적으로 어마어마한 폭락이 있었는데 이때 고급 정보를 입수한 고래들이 미리 도망친 게 아니냐는 썰이 있었는데 이 규제로 인해 중국발 악재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엄청난 패닉셀이 있었지만 코인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ICO, 즉 상장되지 않은 코인의 초기공모만 규제하는 것이었기에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시장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며칠은 불안한 회복세를 보입니다. 논란의 Yunbi도 ICO와 관련된 코인만 상장폐지할 뿐 몇몇 코인들은 거래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고요.

비트코인 가격이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발 악재에 대한 소식이 계속 나옵니다. 중국정부가 코인거래소를 규제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고, 8일에 폭락이 일어나고 9일에 중국 거래소 viaBTC의 사장이 거래소 퇴출에 대한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의문이 더욱 커집니다. 다시 느릿느릿 하락세가 시작됩니다.

13일 새벽, 메이저 알트코인인 라이트코인의 개발자 찰리 리가 트위터에 '중국에서 비트코인이 퇴출될 것이다'라는 트윗을 올립니다. 채굴업계 1인자인 우지한이 이를 반박하긴 했습니다만 우지한 역시 '코인거래소의 일시적 정지'를 부정하지는 않았고, 결국 이날 새벽에 4000달러를 맛보더니 정오를 앞두고 4000달러가 붕괴됩니다. 어제는 중국거래소 BTCC의 거래 종료 소식이 나오면서 어마어마한 폭락이 있었고, 오늘은 viaBTC, Yunbi 등이 거래 종료를 선언하면서 2900대를 구경하고 3000달러에서 왔다갔다 하는 중입니다.

아까 의 모든 거래소가 다 폐쇄될 것이라는 문건이 인터넷에 돌았고, 오늘 자정이 되기 전에 중국의 최대 거래소인 OKCoin과 Huobi가 거래종료를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만약 이게 현실이 된다면 추가적인 폭락이 또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회복한다 하더라도 패닉셀이 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제가 위 차트 사진을 찍고 저녁을 먹고 이 글을 쓰는 동안 2900대를 맛보고 있으니 시장이 참 무섭죠.

코인시장에서 호재와 악재는 펌핑과 덤핑을 위한 명분일 뿐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라고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악재가 눈앞에 다가오면 폭락하기 마련입니다. 폭락하는 동안 그냥 반등을 기대하고 참든가 일단 팔고 후사를 도모하든가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루트는 7월 하락장을 통해 '모든 코인이 장투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라는 걸 깨닫게 해줬고, 두번째 루트는 어어 하는 사이에 너무 크게 떨어져서 아직까지 발을 빼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선택이 됐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참 난감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고 이 역시 7월 하락장이 증명해줬기에 코인질을 하고 있는 홍차넷 유저들도 심사숙고하여 성공투자하시길 바랍니다.


21:27 추가
중국 쪽에서 후오비와 오케이코인 둘은 일단 살아남는 듯 합니다. 일제히 숏 청산하더니 비트 폭등하고 있네요.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60 스포츠비극으로 끝난 샤페코엥시의 동화 6 Raute 16/11/30 3409 0
    4462 도서/문학재밌게 보고 있는 만화들 18 Raute 16/12/28 5797 2
    4780 영화컨택트 보고 왔습니다 19 Raute 17/02/05 3819 0
    5143 역사왕흘 이야기 (부제:나무위키 꺼라) 7 Raute 17/03/11 6058 3
    5499 정치왜 정치인들은 여성우대정책을 펴지 못해 안달이 났는가? 6 Raute 17/04/23 5300 5
    5578 영화가오갤2 보고 왔습니다 8 Raute 17/05/06 3980 0
    5627 영화에일리언 커버넌트 봤습니다 9 Raute 17/05/13 3963 1
    5773 정치음주운전이야말로 살인미수와 마찬가지 행위이다. 8 Raute 17/06/11 4513 5
    5984 역사백작이랑 공작이 뭐에요? 24 Raute 17/07/20 7822 15
    6199 게임소녀전선 이야기를 합시다 82 Raute 17/08/30 6144 0
    6228 일상/생각메론 한 통 1 Raute 17/09/04 3510 13
    6286 경제지금 코인시장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추가 10 Raute 17/09/15 4402 2
    6304 게임NBA 2K18 마이GM 후기 6 Raute 17/09/19 8264 0
    6546 방송/연예사마의 : 미완의 책사 후기 15 Raute 17/11/06 10290 4
    6695 스포츠bwin의 월드컵 배당률 14 Raute 17/12/02 5121 0
    7109 정치제가 일본인을 싫어하지 않는 이유 11 Raute 18/02/13 4187 1
    7143 여행카가와-토쿠시마 삽질 후기(1) 10 Raute 18/02/21 4610 3
    7762 스포츠간단하게 복기해보는 한국 2:0 독일 23 Raute 18/06/28 5610 18
    7864 스포츠본격 일본 고교야구 영업글 8 Raute 18/07/16 5663 9
    7891 스포츠혼자서는 승부를 이길 수 없다 8 Raute 18/07/20 3947 4
    8315 방송/연예쇼룸이라는 걸 처음 틀어봤습니다 6 Raute 18/10/03 4475 0
    8251 도서/문학주인공에겐 너무 강력한 라이벌 9 Raute 18/09/19 5938 6
    8263 정치아베 3선에 대한 일본 유명 신문들의 반응 1 Raute 18/09/22 5080 14
    8586 여행온천, 온천을 가보자 32 Raute 18/11/30 5382 26
    8607 기타홍차넷 아바타 온천 - 1 53 Raute 18/12/06 5168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