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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9/21 17:26:23 |
Name | CONTAXS2 |
File #1 | 20170921_165936.png (87.1 KB), Download : 3 |
Subject | 극한직업 _ 회의 예약.. |
4년전쯤 모 회사에 이직하게 되었는데 당시 내가 속한 프로젝트 아래에 14개 정도 되는 프로젝트가 속해있었고, 그 전체 금액은 한 80억불정도 .. (맞나?) 그리고 그14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는 총 8개.. (9개였나?) 근데 우리 팀에서 가장 주되게 하는게 각 프로젝트별 교통정리였어서, 일년에 두번 정도 Global Interface Meeting (GIM)을 하는데, 그 회의실 잡는게 정말 세상에서 가장 빡셈. 당시 고려했던 사항은 1. 참석자 숫자에 따른 방 크기. 왔다가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회의 순서가 바뀌면 참석자 숫자도 바뀜. 2. 이슈의 경중에 따른 회의시간 조정 (근데 나는 그 이슈의 경중을 미리 알 수가 없음 ㅠ) 3. 양자 회의가 될 수도, 3자 회의가 될 수도 있음 4. 미팅 숫자가 적은 회사들은 앞으로 몰거나, 뒤로 몰아서 참석회사를 배려할 것 5. 비싼 돈내고 미팅 하나만 하면 안되니까, 매일 일정 숫자 이상의 미팅을 넣어서 시간낭비 안하게 할 것 6. A이슈가 끝나야 B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도 감안할 것 7. SK건설이나 JGC처럼 big player들은 만나려는 회사가 많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시간을 최대한 비워줄 것 8. 같은 도사에 있는 회사들의 경우는 제외하되, 특별한 사안은 없는지 확인할 것 9. 그 회사의 전원이 회의에 들어올 필요가 없는 이슈의 경우, 남는 사람을 다른 미팅에 집어 넣을 것 . . . 등등 정말 아무 다른 일 안하고 오롯이 회의 스케줄을 짜는데 두달 반쯤 걸렸습니다. (개꿀잼) (저 미팅 스케줄이 얼마짜린건지 ㄷㄷㄷ) 이런 소소한 일주일짜리 회의도 힘든데 UN총회나 큰 글로벌 서밋,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사람은 정말 얼마나 빡센지 알겠다는. 스크린샷 뜨러 예전 파일들 뒤져보는데, 진짜 토나오겠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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