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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1/13 14:52:37
Name   나단
Subject   서울 카페쇼 후기-사진 많음-
지난 토요일 아침 상경하여 서울 카페쇼와 랩소디 내한공연을 당일치기로 소화한 뒤 막차로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제가 미쳤었나봐요. 덕분에 집에 도착해선 그대로 쓰러져 깨꼬닥 듀금 8ㅁ8

홍차넷 오프모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여기서는 오프모임 후기가 아닌 카페쇼 자체 후기만을 사진 위주로 간단히 올려보도록 할께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즐거운 시간 보낸 것과는 별개로 실속은 조금 물음표가 붙었던 행사였습니다. 구경객이 넘쳐나는 것에 비해 차 관련 브랜드들 중 제대로 된 부스를 연 곳은 타바론, 리쉬, 트와이닝 정도였고 나머지는 그냥 참가 자체에 의의를 뒀을 법한 소박한 구성이였어요.







도자기 쪽도 심심하기는 매한가지라 시리얼용 보울을 구매하려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결국 못찾고 폴란드 그릇만 두개 구매하게되었습니다. 티스푼과 스트레이너도 괜찮은 상품이 있다면 구매하려했지만...ㅠㅠ 그래도 구매한 그릇이 마음에 드니 만족합니다 :D

물론 이건 전적으로 차와 도자기에 중점을 두고 간 사람의 입장이고 커피와 커피 머신쪽은 꽤나 다양한 라인업이였네요. 역시 한국은 차보다는 크피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칭찬하고싶었던 부스는 미국의 차 브랜드인 리쉬였어요. 한번에 4명씩 4개의 포트를 이용한 시음회는 관람객이 원하는 차를 즉석에서 만들어주며 줄 선 사람들에게도 여러 제품의 시음을 유도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치 블로섬도 정말 맛있었구요. 쿠팡직구로 더 싸게 살 수 있는걸 몰랐다면 분명 질렀을꺼에요 음음 ㅡㅡb







카페쇼는 소비자만 대상으로하는게 아닌 카페 산업에 종사하는 업계인들의 행사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커피, 차, 디저트류 뿐만이 아닌 카페에 필요한 인테리어, 기계 그리고 종이컵 모형음식 등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전시 비중이 업계인을 위한 쪽으로 더 몰려있어 전시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지않았나 생각도 드네요. 나쁘진않지만 아무리 종이컵이 귀엽다고해도 1000개들이 세트를 일반인이 사긴 좀...그렇다구요ㅠ

즐겁긴했지만 18000원이라는 티켓가격을 생각한다면 더 많은 준비를 했어야하지않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개최 같은 대형 이벤트를 유치하며 규모를 키웠지만 내실은 그에 못미친 느낌이였어요. 뭐, 잘놀고 예쁜 그릇 건지면 된거긴하죠 =D





P.S 마치고선 바로 앞에 있던 로네펠트 티하우스를 잠시 들렸습니다. 요즘 로네펠트의 루이보스 가향차인 윈터드림에 푹 빠져있어서 구매를 하러 간 것이였는데 어우...시간만 많았으면 몇시간은 앉아있었을꺼에요! 사려던 제품은 못샀지만 벽면을 가득채운 틴케이스로 혼이 살살 빠져나가는 위험한 곳이였습니다. 코엑스에 갈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쯤 꼭 들려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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