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12/19 10:04:21
Name   달콤한밀크티
Subject   공동의 지인
남자친구와 전 인터넷에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5년이랑 긴 시간 동안 만남없이 연락만 주고 받았습니다

만나고 싶었지만 왠지 만남과 동시에 관계가 깨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만나지 못했어요

그렇게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연애를 하고
전 혼자 그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5년이 흘렀습니다(이거들으면 제 친구들도 소름끼친다고 함ㅋㅋㅋㅋ)

그러다가 올해 4월 말 쯤 처음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떨리네요 강남역의 카페에서 만났는데 제 상상 속의 그와 거의 같았습니다

외모는 사진으로 많이 봤었고 성격은 조금 더 유쾌하고 밝은 편이었지만 그것도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 사람도 저를 첫 눈에 알아보고 막 웃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게 웬일이야 ㅋㅋㅋ우리 진짜 만난거야?"하면서...ㅋㅋㅋ

그리고 두 번째 만남부터 사귀게 되었고
지금까지 연애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이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공동의 지인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사람을 만난 것 자체가 이 사람이 처음이었구요
아무래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게 될 계기는 있었는데 만나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남자친구의 안부를 묻는 두 사람 모두를 아는 이가 생겼네요
바로 동네 빵집 아주머니십니다 ㅋㅋㅋㅋㅋ
(아주머니라 부르기엔 좀 젊으시고, 아직 결혼 안하신것 같지만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네요)

그 아주머니는 제 남자친구에게 매우 호의적이십니다
제 남자친구가 표정이 풍부한 편인데
그 집 빵을 아주 맛있게 먹었거든요

아침으로 처음 그 집의 크롸와상 샌드위치를 맛봤을 때 흡사 비룡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맛있는 크로와상은 난생처음이다, 지금까지 먹었던 크로와상과는 비교가 안된다,
나의 크로와상 역사는 지금 이 순간 전후로 나뉜다"며 극찬을 늘어놓았습니다

빵집에서요(카페 형입니다 ㅋㅋ)

그래서 그런지 남자친구가 그 빵집에 방문한건 띄엄띄엄 4~5번 정도 밖에 되지 않는것 같은데
제가 보이면 제 남자친구의 안부부터 물으시네요 ㅋㅋㅋㅋ

오늘도 굉장히 오랜만에 아침으로 빵을 먹으러 들렸더니
"오랜만이에요! 남자친구는 서울안와요?"
"아..네 이번엔 제가 내려가기로 했어여"
"그럼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는거에요? 어머 좋겠다~"

그러고 딸기 바닐라크림 크로와상을 받아들고 나오는데
왠지 공동의 지인이 생긴것 같아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끈끈한 관계는 아니지만, 생기긴 생겼구나 ㅋㅋㅋㅋ

물론 제 친구들도 회사분들도 제 남친의 존재를 알긴 압니다
남자친구의 친구분들도 제 존재를 알긴 알고요 ㅎㅎㅎ

하지만 이렇게 두 사람 모두를 봤고 실제로
알고 있는 분은 처음인데 그게 빵집 아주머니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집 자주자주 가야겠어요

그 집 빵 맛있어요!!!ㅎㅎㅎ

빵집 이름은...비밀입니다

여튼 맛잇어요 저는 10에 7점 정도 되는것같다고 생각했는데
저보단 남자친구가 더 좋아하는 거 같긴하지만요
ㅎㅎㅎ

헤헤헤헤





20
  • 춫천
  • 달달글 추천!
  • 이 글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글이다
  • 에스프레소를 마신 느낌..
  • 추천 해드릴테니 빵집 이름 좀...
  • 분홍분홍~♡
이 게시판에 등록된 달콤한밀크티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72 게임[불판][하스스톤] 여기 따뜻한 불가로 가까이 오세요! 20 1일3똥 17/12/16 4831 0
6773 일상/생각벌교댁과 말똥이. 7 tannenbaum 17/12/17 3224 3
6774 도서/문학전자책, 많이 이용 하시나요? 42 로사 17/12/17 5619 0
6775 스포츠잘생긴 축구 선수들을 알아보자. 8 Bergy10 17/12/17 11438 3
6776 스포츠171216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27득점 18리바운드 15어시스트) 김치찌개 17/12/17 2544 1
6777 스포츠171217 오늘의 NBA(르브론 제임스 29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김치찌개 17/12/17 3055 1
6778 영화어느 스타워즈 키드의 분노 23 No.42 17/12/18 5396 11
6779 일상/생각푸른행성 2 (The Blue Planet 2) 1 기아트윈스 17/12/18 3279 6
6780 영화"체리 맛을 포기하고 싶어요?" 3 그리부예 17/12/18 4539 3
6781 스포츠171218 오늘의 NBA(르브론 제임스 20득점 15어시스트 12리바운드) 김치찌개 17/12/18 3367 1
6782 방송/연예2017년 걸그룹 공식 분석 자료 보고 주저리 2 Leeka 17/12/19 3651 1
6783 영화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종교 개혁, 좋은 영화 18 코리몬테아스 17/12/19 5775 8
6784 방송/연예푹 TV 올해 가장 많이 본 VOD 순위 1 Leeka 17/12/19 4378 0
6785 일상/생각공동의 지인 20 달콤한밀크티 17/12/19 3956 20
6786 일상/생각카페에서 파는 700원짜리 바나나. 19 felis-catus 17/12/19 5332 9
6787 영화스포)이번 라스트 제다이와 관련된 논쟁에 대해서 5 위즈 17/12/19 4186 3
6788 도서/문학허수경의 시 <폭발하니 토끼야?> 5 그리부예 17/12/19 4253 6
6789 스포츠171219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3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치찌개 17/12/20 3186 1
6790 창작[소설] 검고 깊은 목성의 목소리 - 1 4 드라카 17/12/20 5182 5
6791 방송/연예특집 IMF 20년 다시 켜진 경고등 7 벤젠 C6H6 17/12/20 5975 2
6792 창작[소설] 검고 깊은 목성의 목소리 - 2 1 드라카 17/12/20 3421 2
6793 창작[소설] 검고 깊은 목성의 목소리 - 완결 2 드라카 17/12/20 4818 2
6794 철학/종교천국이야기 6 그림자군 17/12/20 3632 13
6795 일상/생각호주에서 한달살기 전에.. 13 한달살이 17/12/20 6203 11
6796 오프모임눈도 오는데 함 모여 봅시다.(취소) 33 tannenbaum 17/12/20 4774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