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8/05/12 23:16:24 |
Name | 한라봉초콜릿 |
Subject | 식성이 잘 맞는 사람 |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연애도 해보고 하니, 제 생각보다 식성이 꽤 중요하더군요. 어릴 적부터 한솥밥먹어온 가족들이야 식성이 비슷하기 마련이지만,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식성이 제각각이니요. 저만 해도 상사가 면류를 극도로 싫어하는 탓에 늘 점심은 백반이라 괴롭거든요.ㅋㅋ 친구들이야 가끔 만나다보니 식성 조금 안맞는 건 그닥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저는 연애를 하면서, 이 식성이 잘 맞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서로 못 먹는 음식정도는 배려해줄 수 있지만, 이 식성이라는 게 꼭 못먹는음식/잘먹는음식으로만 가려지는 게 아니잖아요? 어느 정도의 간 세기를 좋아하는지, 말 그대로 입맛이 비슷하면 만나서 뭘 먹을 때마다 행복하더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뭘 먹어야할지부터 고민이고 먹고나서도 같은 밥을 먹은 게 아닌 것 같은 느낌..흐흐 너무 오바인가요. 저는 밥을 같이 먹는 행위가 상호작용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식성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함께 맛있는 밥을, 매끼 먹고 싶어요ㅋㅋ(결혼은 아직입니다..) 9
이 게시판에 등록된 한라봉초콜릿님의 최근 게시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