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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26 04:36:59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우기의 시작
안녕하세요?

폭염 후 장마가 온다고 해서, 이를 틈타 걸맞는 것을 하나 올려봅니다.

사랑의 기억에서 극복해 나오는 것에 대한 노래입니다. 시원하게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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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붙은 거리 내리 쬐는 태양 속을 난 걷네
비틀대는 걸음 피어나는 먼지 얼굴을 덮고

겨우 고개를 들어 올려 본 하늘
감정 없이 펼쳐진 파란색의 저기 끝에

구름의 조각이 내일의 비를 기대하게 하네
구두위에 가득 쌓인 먼지가 씻어지게
구름의 조각이 내일의 비를 기대하게 하네
부서져 내릴 것 같은 마음이 적셔지게
우기의 시작을

그대의 자취가 옅어지는 거리 위를 난 걷네
말라 붙은 눈은 그대 없는 곳에서 그댈 보고

그때 내 위에 내린 한 방울 비가
코 끝을 타고 흘러 마른 입술을 적셨네

그렇게 시작된 비는 한참을 그치지 않고 내려
거리의 풍경은 금새 그때로 돌아가고
그렇게 시작된 비는 한참을 그치지 않고 내려
난 우산도 없이 여윈 온몸으로 느끼네
우기의 시작을
https://soundcloud.com/bananaco/wet-season-starts-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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