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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5/30 13:37:49
Name   헬리제의우울
Subject   영구강등 이야기
저는 거기에 2004년 말에 가입했습니다
군대시절에도 눈팅했었으니 적어도 2003년 정도부터는 거기를 알았던 것 같습니다
글이나 댓글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2006년 어느날 뜬금없이 강등을 당했습니다
뜬금이 없었던 건, 가까운 시일내 삭제될만한 글이나 댓글을 남긴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유통보가 없던 시절이라 왜 삭제되었는지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운영진에게 쪽지를 보내고 며칠이 지나 등급은 복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강등을 당했는지 설명해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2007년 어느날 게시물이 삭제당했습니다
게임뉴스였기 때문에 내용에서 삭제당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삭제게시판을 확인하라는데 제 글을 클릭하니 권한이 없답니다
무슨 이유인지 읽어볼 수가 없습니다 비속어가 들어간건지 14줄을 써서 삭제된건지

제 일이 아니라서 긴 언급은 안했지만 2007년 봄에 한달간 문닫은 적이 있었죠
그것과 합쳐져서 저는 거기의 운영원칙과 운영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2011년 겨울 다시 강등을 당합니다
쪽지함을 뒤져보니 GSL의 캐스터가 여섯자리 를 여섯고추 로 잘못 발음한걸 유게에 올렸다가 벌점맞고 강등
사실 그것도 터블넥하고 아기자 하고 다 검색해보고 올린거였는데
거기식 운영스타일이 '아그럼예전것도삭제' 니까 여섯고추 로 인한 벌점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강등은 벌점 누적으로 80점미만인지 이하인지가 되어야 하는 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나는 대체 어떤 벌점을 더 받았나 쪽지함을 뒤져보니
2010년 지방선거때 방송화면 스샷 올렸다가 정치관련 글이라고 삭제(퍼청천님)
2009년 뭔가 기억도 안나는 종교관련글로 삭제
그리고 그 이전은 쪽지함 보관기간이 지나서 없음

그러니까 저는 적어도 3년 이상의 벌점이 누적되어 강등을 당한 겁니다
그 사실에 분노한 저는 모 운영진 한분과 저혼자 격렬한 쪽지를 주고 받았고
돌아온 답변 중에 '10년넘게도 멀쩡히 활동하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라는 말에 이성의 끈이 날아갑니다
그래서 '거기 나이키 명견실버'등등의 비속어를 토해내며(절대 운영진 개인개인에게 향한 말이 아니라고 밝혔었습니다)
거기의 경직된 운영원칙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고 눈팅족이 되었습니다

제가 강등당해있는 동안 벌점 세분화와 점수회복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그리고 몇달 지나 2012년 여름인가 가을인가 복구요청했더니 복구되길래 또 그냥저냥 삽니다 어차피 글도 댓글도 많이 안썼고...
취업후 회사일이나 이런저런 일로 궁금한게 많아서 질문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그러다 2013년 여름 운영진의 쪽지를 받습니다
질문게시판에 내용에 안맞는 노래가사 채우지 말라고 수정해달라고
수정하고 완료를 누르니 이미 삭제되었답니다
그런데 그냥 질문글만 삭제가 아니라 영구강등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대체 뭔가 싶어 질문을 하니 답변이 왔는데
이건 쪽지기한이 안지나서 쪽지가 살아있네요 원문 첨부합니다
[님의 경우 본래 영구강등 상태였는데 그것이 해제된 것을 다른 운영진이 다시 강등시킨 상태입니다.]

2011년의 비속어쪽지로 영구강등당했을거라 추측합니다
우스운건, 제가 말한대로 거기는 변화하였는데 저는 영구강등을 당했다는 겁니다
더 우스운건, 제가 영구강등당한걸 모르고 운영진이 저를 복구해줬다는 겁니다
더 우스운건, 이놈원래영구강등자네 하고 도로 강등시킨 겁니다

2007년부터 운영에 대한 신뢰 없었지만
이런 꼴을 당하고 나니 오히려 득도와 해탈의 경지에 이릅니다
더러운 꼴을 안보려면 글을 안쓰면 되는구나 댓글을 안달면 되는구나
그렇다면 영구강등 당해도 아무 상관이 없구나

뒤에 좀 더 썼는데
영구강등과는 관계없는 거기의 운영과 상태에 대한 넋두리가 되길래 다 지워버렸습니다
거기 까려고 쓴 글은 아니니까
제가 거기에서 겪은 일 여기에 온 이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니까

글 마무리 짓겠습니다
생각이 길어지니 거기의 잘못된점 여기에 바라는점 이딴거만 떠오르고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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