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8/10/22 15:16:30 |
Name | 바나나코우 |
Subject | 애완의 길 |
어쩐지 3류 성인영화에 걸맞을 법한 제목입니다만, 사회적 부담을 내려놓고 하루정도 보내는 것에 관한 노래입니다. 예전에 한 대학교 후배가 이 제목을 듣고서는 "어멋 오빠 엣찌 해요!!"라는 모범답안 적인 반응을 보여준 것이 떠오르네요. 원래 남자용으로 만들었던 거라서, 예쁜 아가씨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가사가 있는데, 여자 보컬이 부르게 되어 그 부분은 좀 이상하긴 합니다. 저는 펫샵보이즈라는 영국의 노인 듀오의 예전 음악들을 조금 좋아했는데, 그 대체로 댄서블하면서도 미묘하게 꼬여있는 분위기를 내 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 꼬리를 감아 넣고 손에 침을 바르면 이제 외출할 준비 충분하지 않나요? 사거리를 지날 때 친구를 만난다면 오늘 하루 정도는 못 본척 지나쳐요 아주 가볍게 태연스럽게 정말 자연스런 표정으로 나는 애완견의 길을 가요 지나가는 사람들 이상한 듯이 보겠지 저 눈빛을 보세요 이제 난 가볍게 점점 태연하게 나는 애완견의 길을 가요 나는 애완견의 길을 가요 예쁜 아가씨따윈 돌아보지 않아요 오늘 하루 정도는 못 본척 지나쳐요 골목이 맘에 들면 잠시 쉬어갈께요 혹시나 잠이 들면 누가 날 데려가 아주 가볍게 태연스럽게 정말 자연스런 표정으로 나는 애완견의 길을 가요 https://soundcloud.com/bananaco/the-way-of-a-pet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