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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11/18 15:10:12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그와 그녀의 kiss
안녕하세요? 제목이 이렇게 자극적이어도 되나 싶지만...

열등감 자가발전 중인 것 같은 인디뮤지션 정도에 빙의해서 만들었는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빙의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았네요 ;;

https://soundcloud.com/bananaco/kiss-2018

하루 종일 방안에 누워 연락이 오길 기다렸죠
미안하단 말 내가 먼저 할까요
요즘들어 느껴지네요 그녀와 나의 이야기는
이제 조금씩 끝을 향해 달려가는걸 점점 더 빠르게

그래서 난 상상해 봤죠 그녀의 다음 남자친구
나보다 아주 조금 멋진 사람으로
그리고 난 물어 보았죠 그사람 곁의 그녀에게
겨우 이런게 나를 떠나는 이유냐고
상상만 해봤죠

그러다가 나는 우울해졌죠
그녈 잡을 어떤 것도 없는 나를 보며
그의 입술은 좀 더 부드러울까
그의 어깨는 좀 더 널찍할까
그의 약속은 좀 더 현실적일까
상상을 해봤죠

어쩜 그 편이 더 나을지 몰라
아직 그년 내게 아무 말도 안했지만
그녀의 웃음 예전과는 다를까
나와의 시간 잊어가게 될까
좀 더 빠르고 좀더 멋진 세상에
익숙해져갈까
상상을 해봤죠

반 년이 걸렸던 고백과
200일만의 첫키스도
두 번째에는 좀 더 쉬워지겠지
유치한 망설임 따위는 필요없겠지 이번에는
어른스럽게



2
  • 춫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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