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3/27 16:44:52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전래동화시리즈19~22(마법의 가루 등)
안녕하세요? 시리즈가 당초 계획과 달리 무지하게 길어지고 있네요.. 
자꾸 이런것만 하다보니 이제는 전래동화가 없으면 가사를 쓰지 못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힙합/포크/클래식/라틴으로 장르를 좀 다양하게 해 보았는데, 재미있게 봐주십시오

(시리즈)
1. 신데렐라의 새엄마 
2. 콩쥐가 또 울고 있어
3. 백설공주의 저주
4. 떡은 한고개에 하나씩
5. 나무꾼은 접근금지
6. 진격의 핸젤과 그레텔
7. 전설의 유리구두
8. 원님은 꽃신을 좋아해
9. 무를 주세요
10. 돌멩이라도 괜찮아
11. 아부 하산의 방귀
12. 입은 듯 안입은 듯 임금님
13. 그 거인이 사는 곳
14. 곰 세마리와 오늘의 소녀
15. 그녀의 과거를 알려드립니다
16. 아기돼지 3포 형제
17. 은혜 갚고 있는 두루미
18. 밴드 오브 브레멘
19. 마법의 가루
20. 목각소년
21. 푸른수염의 열두번째 신부
22. 자라 follows

----------------------------------------
19. 마법의 가루

요새 버닝선이니 별장이니 사건들마다 마약이 많이 엮이는 걸 보고서, 약으로 웬디를 꼬시는 피터팬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 봤습니다.
경고의 말씀을 올리자면 제 랩이 좀 저질이라 소화기 계통이 약하신 분은 주의를.. 쇼미더머니가 판치는 세상에 이런 랩을 하다니 ㅋ
https://soundcloud.com/bananaco/5runbs0tmf5i

헤이 거기 귀여운 웬디
엄마 아빠도 파티에 간 지루한 저녁
왠지 따분한 일상 벗어나 멀리
어디론가 날아보고 싶다면
내가 가루를 나눠줄께
가루의 힘을빌려줄께

갑자기 초롱한 눈빛
관심 있다는 말은 차마 못해도
쉽게 나는 알 수가 있지
웬디 지금은 엄마 아빠 품을 벗어날 때야

우리 같이 하늘을 날자
엄마 아빠 오기 전까진 데려와 줄께
꿈과 현실의 경계 넘어
네가 보지 못한 세상이
그 네버 랜드

헤이 안녕 또 왔구나 다시
어색하지 않은 모습 반가와
오늘 왠지 모르게 웬디 네가 나를
찾아 올 듯한 느낌이 들었지

몇 번을 날아도 괜찮아
더 좋은 곳으로 갈 수있어
친구를 데리고 와도 돼
마법의 가루는 충분하니까

우리 같이 하늘을 날자
엄마 아빠 오기 전까진 데려와 줄께
꿈과 현실의 경계 넘어
네가 보지 못한 세상이
그 네버 랜드

20. 목각소년

피노키오가 그렇게 죽어라고 말을 안듣고 멍청한 짓을 연발하는 이유가 사실은, 사람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라는 노래입니다^^

목각소년은 언제나 똑같은 미소만
짓고 있었죠 그려진대로
언젠가는 사람이 될거란 저주에 묶여서
나쁜일을 해야 해요 거짓말을 해야 해
사람이 되지 않게, 인형으로 남기 위해서

목각소년의 비틀대는 걸음걸이도
보기 좋았죠, 그 나름대로
이제 나를 귀찮게 하지마 부탁해 보지만
착한일을 해야 해요 사람이 될 수 있게
사실은 그런 것들, 조금도 원하지 않았죠

항상 뒤에서 내 귀에 속삭이지 마
그런 기대 섞인 눈으로 보지 마
네가 믿고 있는 결말이 결코 오지 않도록
나쁜일을 해야 해요 거짓말을 해야 해
사람이 되지 않게, 인형으로 남기 위해서

목각소년은 언제나 똑같은 미소만 짓고 있지만
어쩌면 너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
혼자 있을땐 달라지는 그의 표정을 알 수 없겠지
어쩌면 너보다 많은 비밀을 가진...

21. 푸른수염의 열두번째 신부

아내들을 죽여서 방안에 시체를 보관하는 푸른수염의 이야기... 원래 좀 스산한 이야기인데, 이 노래의 푸른수염은 좀 어수룩한지 새신부가 똑부러진건지, 말싸움에서 상대가 안되고 있네요. 험악한 처남들이 들이닥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https://soundcloud.com/bananaco/bt8jpioujcfv

오 나의 사랑스런 신부여
이제 이 성은 나와 당신의 것이지만
절대로 잊지 마요 내 말을 명심해요
스물 네 번째 방은 절대 열지 마요

왜 그런가요 말해줘요 내 사랑
대체 무엇이 그 방안에 있길래
시체가 들어있지 한 두 구가 아니야
내 전처들의 시체가

놀라운 얘기군요 전처가 있었다니
한 번도 들은 적 없는데
대체 몇 명인가요
당신이 열 두 번째
믿을 수 없어 그 얘긴

진실을 제게 모두 말해주세요
내 눈으로 확인하게 해주세요
그러게 둘 순 없지 문을 열고 만다면
그 방안에서 싸늘히 식게 될 거요

무심하군요 당신이란 남자는
결혼 케익을 다 먹기도 전인데
벌써 신부를 죽일 생각을 하시나요
정말로 차가운 남자

지금이라도 당장 오빠들을 불러와서
그 문을 열어 보겠어요
처남들은 안 돼 결혼식때 보니
인상이 좋지 않던데

오~ 그러니까 부르는 거죠
당신의 칼 끝에서 날 지켜주러
내 말을 들어봐요 죽지 않아도 되오
그냥 그 방을 잊고 지내면 되는데

당신은 믿을 수 없어요 더 이상
그 방안에 있는 게 대체 누군지
죽어 있는 생쥔지
죽어 있는 전천지
살아 있는 애인인지

언제나 말뿐인 당신과는 더이상
하루도 지낼 수가 없어
친정에 갈거예요
마차를 보내세요
잘못을 깨닫게 되면

장인어른이 놀랄 텐데
돌아온 이율 뭐라 얘기할거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하면
아빠는 당장 오빠들을 보내겠죠

처남들은 제발 보내지 말아줘
정말로 인상들이 좋지 않던데
당신에게는 아무 잘못한 게 없는데
내 곁에 머물러주오

22. 자라 follows

근래의 공포영화 중에 It follows라는 게 있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재밌을 수도 시시할 수도 있는 어중간한 영화인데,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주인공을 계속 따라온다는 설정입니다. 토끼와 거북 경주하는 이야기와 자라가 토끼 간을 구하러 다니는 이야기를 섞어봤는데요, 토끼는 물론 빨리 달리지만 언젠가는 잠이 들고 그 사이에 자라는 토끼를 따라잡아서 "간을 줘" 하는 그런 식입니다.ㅋ
https://soundcloud.com/bananaco/follows

무더운 여름
숲 속으로 뻗은 길
토끼가 달려가네 숨이 차도 멈추지 않아
그 길을 따라
까마득히 먼 저 뒤엔
자라가 따라오네 토끼 발자국을 밟으며

부지런히 가다보면 또 만나겠지
언젠간 멈추겠지 언젠간 잠들겠지

계속 눈을 뜨고 있어야 해
밤이 이미 깊었는데
눈은 점점 빨개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져
아차 깜빡 잠들었나 놀라 주윌 둘러보니
자라가 목을 쭉 빼고
너의 간을 줘

느린 걸음을 놀려도 상관 없어
이렇게 걷다보면 언젠가는 만나지겠지
언제가 됐든 네가 잠든 그 사이에
나는 계속 걸어서
너와의 거리를 좁히네

부지런히 가다보면 또 만나겠지
언젠간 멈추겠지 언젠간 잠들겠지

계속 눈을 뜨고 있어야 해
밤이 이미 깊었는데
눈은 점점 빨개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져
아차 깜빡 잠들었나 놀라 주윌 둘러보니
자라가 목을 쭉 빼고
간 좀 나눠 줘



3
  • 좋아요^^

게시글 필터링하여 배너를 삭제함
목록
게시글 필터링하여 배너를 삭제함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52 음악울산 바위 4 바나나코우 19/02/10 3270 4
9162 음악모아나의 연인 4 바나나코우 19/05/07 3199 2
8949 음악거울 공주 6 바나나코우 19/03/10 3455 4
8864 음악전래동화 시리즈(떡은 한고개에 하나씩, 나무꾼은 접근금지) 2 바나나코우 19/02/15 3332 4
9008 음악전래동화시리즈19~22(마법의 가루 등) 6 바나나코우 19/03/27 3747 3
9472 음악욕조 속 구멍 속...(중략)...바다 4 바나나코우 19/07/26 4402 1
3969 육아/가정당연한 육아는 없답니다 15 밀크티티 16/10/20 7050 21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951 0
5069 일상/생각3/2 부산 모임 후기 38 밀8 17/03/04 4167 14
197 기타한사람만 바라본 짝사랑 이야기[주의 : 암울합니다. 매우] 5 민트밀크라떼 15/06/04 8549 0
124 기타커피 좋아하시나요? 40 민트밀크라떼 15/05/31 10760 0
5368 의료/건강성중독에 관하여 몇마디 하고 싶어 적습니다. 12 민지 17/04/04 5749 19
4778 일상/생각나랑만 와요 48 민달팽이 17/02/05 4788 20
4502 일상/생각길고양이와 파상풍주사 5 민달팽이 17/01/01 4925 4
4396 기타딸바보와 바보딸 27 민달팽이 16/12/16 4880 22
4293 기타장미 세 송이 68 민달팽이 16/12/04 5040 10
4230 기타캐리커처 표정 바꾸기 28 민달팽이 16/11/25 4548 11
4183 음악라디오에서 들으면 반가운 노래 7 민달팽이 16/11/18 3713 4
4155 일상/생각오빠 46 민달팽이 16/11/15 6570 7
131 기타친목질에 대한 잡담. 7 미하라 15/05/31 10412 0
1522 일상/생각국산 맥주에 대한 생각 28 미쿡왕김트루 15/11/10 5736 0
14862 일상/생각사회초년생 첫차 언제사는게 나을까요? 36 미스포포 24/08/23 1481 0
10069 게임라이엇 계정 전환의 지역 차별적 정책 비판 9 미스터주 19/12/11 6000 2
10062 일상/생각집문제로 스트레스 받아서 넋두리 남깁니다. 35 미스터주 19/12/09 6136 18
9266 영화(스포) 영화 '기생충' 개조식으로 짤막한 감상정리 해보려고요 18 미스터주 19/06/01 6262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