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oundcloud.com/between-your-island/handwritten_letter
손편지를 썼어
작사 : 트린
작곡 : 건반
노래 : 건반
네가 잠든 사이에
네 손을 살짝 잡았어.
느꼈니.
네 온기를 훔치고 싶어서.
사람들이 그러더라.
사랑이 끝나 버려도
잘 안 버리는 건 받은 손편지뿐이래.
그래서 한 달 전부터
하루종일 편지를 썼어.
편지지랑 편지 봉투 잔뜩 사다가.
편지 맨 앞엔 항상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
열 번씩 썼어.
내 마음은 얼음 같아서 상처받잖아.
정말 미안해.
편지 바로 찢진 마, 응?
네가 잠든 사이에
네 볼에 입을 맞췄어.
느꼈니.
미안해. 나 이제 떠날게.
(간주)
음, 마지막으로 껴안고 싶은데
넌 깰 거고 난 펑펑 울 거고
가지 못할 거고
그래서 그냥 가.
사랑한다는 말이랑 사랑받았단 말 못 해서
숨을 쉴 수조차 없는 그런 지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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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처음 작사한 노래입니다. 잠 안 오는 밤, 왠지 마음이 흐늘흐늘해져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