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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6/20 21:56:33수정됨 |
Name | 이노우에나오야 |
Subject | 언더독의 승리 |
저는 언더독의 승리를 좋아합니다 . 제가 보는 스포츠는 복싱이고 이번년도에 일어난 가장 큰 업셋은 헤비급선수 엔디 루이츠 jr 의 승리일텐데 저는 헤비급은 안 보는 관계로 (결과나 하이라이트만 봅니다) 그 경기 제외하고 가장 큰 업셋은 허드 vs 윌리엄스 경기가 아닐까합니다 하이라이트 : 윌리엄스는 13살 때 홈리스였고 엄마는 마약중독자였습니다 . 그런 환경에서 그를 지탱해준 건 복싱이었고 찰로에게 ko 당한 이후 그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허드와의 경기가 잡혔고 5-1의 언더독인 상황에서 챔피언을 누르고 승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 이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윌리엄스는 말했습니다 " 너의 커리어는 끝났어 , 너는 맷집이 약해 " , "허드는 훌륭한 선수고 그는 저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 모든 사람들은 저를 의심했고 그런 상황이 저에게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 저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 그리고 모든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을 차단했습니다 . 복싱계에선 패배한 선수는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식으로 보지만 전 그런 선수가 아닙니다 . 한 번 진 선수에 대해 비난하고 그의 커리어에 대한 단정은 그만둬주세요. " 제가 이 경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언더독의 승리이기 때문도 있지만 사실 저 인터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 인터뷰에 저를 투영해 한 번의 커다란 실패를 딛고 일어난 그를 보면서 나도 한량에서 탈출해 뭔가를 이루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윌리엄스는 28번의 싸움 중 딱 한 번졌을 뿐 나머지는 다 이긴 아주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에게 저를 투영한 저는 과거에 아무런 성취도 이룬 적 없는 한심한 사람입니다. 저는 언더독의 승리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럴수록 자기혐오는 심해 집니다 ㅜ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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